'트럼프 2기 출범' 韓 철강·배터리 산업, 가격 경쟁력 저하 우려

트럼프,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적 관세 부과 발표 韓기업, 북미 신규공장 건설하거나 기존공장 확장 필요 에코프로비엠·LG화학·포스코퓨처엠 북미 공장 건설 중

2025-01-17     이상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한국의 철강 및 배터리 산업은 중대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무역장벽과 보편관세 정책을 시행할 경우, 한국 기업들은 상당한 추가 투자를 해야 할 상황에 직면할 전망이다. 이는 한국산 철강 및 배터리(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크게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한국산 배터리 소재를 사용하는 전기차의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5000만원에 판매되는 전기차에 2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최종 가격은 5320만원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로 인해 한국의 배터리 소재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하루아침에 320만원의 가격 상승을 경험하게 되며, 이미 정체된 전기차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중국에서 원료를 수입해 양극재와 음극재 등 중간 소재를 생산하고, 미국에서 완제품인 배터리 셀을 제조하는 구조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가공된 배터리 소재도 자국산으로 인정받아 전기차 소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로 인해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기존 사업 모델은 재검토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북미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거나 기존 공장을 확장하기 위한 추가 투자를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코프로비엠,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등은 이미 북미에 공장을 건설 중이며, LG화학은 테네시에 연산 12만 톤 규모의 공장을 세우고 있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은 캐나다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가격 하락 압박이 이미 심한 상황에서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이익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북미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거나 기존 공장을 확장하기 위한 추가 투자를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코프로비엠,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등은 이미 북미에 공장을 건설 중이며, LG화학은 테네시에 연산 12만 톤 규모의 공장을 세우고 있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은 캐나다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가격 하락 압박이 이미 심한 상황에서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이익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미국 내 상공정 투자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상공정은 고로 및 전기로를 통해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과정으로, 최근 철강업계에서는 미국 내 공장 건설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의 미국 생산기지에서 철강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백만 톤 규모의 전기로 방식 제철소가 건설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투자 계획의 총 비용은 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 내 철강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향후 포스코의 움직임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량이 쿼터제로 제한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한국의 철강업체들은 미국 내에 생산 시설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현대차 그룹은 조지아주 등과 접촉해 인프라 투자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철소 투자 규모는 1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한국의 철강 및 배터리 산업은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산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을 재정비하고 필요한 투자를 검토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