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어준 유튜브 출연…"선거법 2심 걱정 안 해…5월 내 선고 불가능"

"대선 패배 제 부족함 가장 커" "비명계에게 역할 만들어 드릴 것"

2025-02-11     안다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경기 화성시 팔탄면 아비만엔지니어링에서 열린 경영악화 수출기업 애로청취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과 관련해 "저는 아무 걱정 안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공직선거법 위반 2심(선고) 전망을 3월이라 하던데'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3월쯤 (판결이) 나지 않을까. 사실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이고 그에 대해 불만 없다"며 "빨리 정리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법원 판결이 두 달 안에 나오진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엔 "그건 형사소송법 절차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2심에서 불리한 판결 전망이 나올 경우에 대해선 "있을 수 없는 가정을 하나"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수십 년 재판을 했는데 국민적 상식에 어긋나는 결론을 내는 경우는 손가락에 꼽는다"며 "기억에 관한 문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법이다. 외부적 사실에 대한 행위를 처벌하는 거지, 기억을 어떻게 처벌하나.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억에 관한 문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법이다. 외부적 사실에 대한 행위를 처벌하는 거지, 기억을 어떻게 처벌하나.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걱정도 안 할 뿐만 아니라 혹여, 예를 들면 기간 이런 얘기를 하던데 지금 항소심은 사상 최대로 빨리 하고 있다. 이건 법률이 정한 법정 기간을 최대한 당겨서 미리미리 하고 있다, 정말 총알같이 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넉 달이 걸리고 있다. (5월 대법원 선고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일단은 내란 사태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그때 가서(말하겠다). 지금 그 얘기 하면 불필요한 논란에 빠진다. 지금은 정말 내란을 극복해야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비명(비이재명)계의 '민주당 독주 체제' 지적에 대해선 "원래 당이라는 단어 뜻이 무리다. 다양성이 본질이자 생명이다, 다양성이 죽으면 당이 아니다"라며 "당연히 불만이 있을 것이고, 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도 얘기했지만, 대선에서 진 것의 제일 큰 책임은 제게 있다. 제 부족함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준비, 자질 부족, 과거 이력들에서도 흠잡을 데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들(비명계)에게도 가능한 역할을 찾아서 역할을 만들어 드릴 것"이라며 "(당내) 경쟁도 당연히 해야 한다. 그래야 시너지가 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 산업의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한 예외를 반도체 특별법에 담지 않는 쪽으로 기운 것에 대해 비판이 나오는 건 부적절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반도체 특별법에) '총노동시간은 늘리지 않고 추가 수당을 지급한다'는 단서를 다는 것인데, 그러면 기업 입장에서도 이 제도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며 "경영계도 '그보다는 기존에 있는 (노동시간 변형) 제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으로 입장이 바뀌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