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메모 진실공방’에 박지원 “조태용 주장은 거짓말…김건희와의 문자도 ‘비정상적인 관계’”
“홍장원 메모 4종? 지엽적인걸로 빠져나가려는 것” “블랙핑크 美 공연, 김건희 반대에 조태용이 무산” “尹, 김건희 '이거 터지면 다죽어' 말에 계엄 했을 것” “명태균 ‘국민의힘 대권 후보들, 빗자루로 싹 쓸어버린다’라고 했다더라”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체포명단 메모'를 두고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두고 “(조 원장은)항상 뱀장어 대가리에 참기름 발라놓은 식으로 빠져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원장이 김건희 여사와 12‧3 비상계엄 전 날 문자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서도 “ 연관이 되는 게 비정상적인 관계”라고 지적했다.
“홍장원 거짓말 할 이유 없지만 조태용은 100가지가 넘어”
박 의원은 조태용 원장이 홍장원 전 1차장의 체포 명단 메모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조 원장이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항상 뱀장어 대가리에 참기름 발라놓은 식으로 빠져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홍 전 차장을 잘 모르고 정보위에서 처음 만난 사람인데 홍 전 차장이 거짓말할 이유가 없지만 조 원장은 거짓말할 이유가 100가지도 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도 자꾸 윤석열 내란 수괴가 빠져나가려고 마치 형사재판 하듯 해 나가는데 내란을 일으켰느냐 이것만 보면 된다”라며 “군이 계엄군을 국회에 보낸 것, 선관위에 보낸 것, 또 그 후로도 서부지법에 난립을 해서 판사를 잡으려고 한 것이 내란이지 뭔가?”라고 반문했다.
조 원장이 홍 전 차장이 작성한 메모가 네 종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홍 전 차장이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그러한 명단을 받으니까 포스트잇에다, 가까운 메모지에다 갈겨쓰고 그걸 보좌관한테 줘서 정리하라고 한 것이 뭐가 틀린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말단 지엽적인 이런 걸 가지고 자꾸 빠져나가려고 하려고 하는데 사실상 국무회의도 아닌데 조태용 원장이 다녀와서 다 알고 왔는데도 얘기 안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홍 전 차장은 대통령으로부터,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그걸 원장한테 보고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저도 국정원장을 했지만 국정원은 내란, 외환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조사하게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렇다면 직무유기를 한 것은 조 원장”이라며 “가짜 국무회의에 가서 그 얘기를 듣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 자체가 문제고 홍 전 차장이 대통령으로부터 방첩 사령관으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았다’ 하니까 내일 얘기하자고 하고 청와대에다 해임 건의를 하고 제가 듣기로는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이 먼저 홍 전 차장한테 전화를 해서 국회로 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文 정부 시절 지인이 홍장원 추천했으나 거절해”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냈던 박 의원은 재임 당시 홍 전 차장을 전혀 몰랐다며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인사청탁에 대해 “인사 청탁을 한 것은 홍 전 차장이 한 게 아니고 당시 홍 전 차장이 주영 공사로 근무할 때 함께 근무한 대사인 국정원 고위 간부 출신이 저하고 김대중 정부에서 같이 일한 제 선배”라고 밝혔다. 이어 “그분이 제가 국정원장에 임명받고 청문회 준비할 때 무려 7번이나 저를 만나자고 해 만났을 때 홍 전 차장의 이력서를 주면서 ‘유능하니까 써라’라고 했지만 제가 얘기는 안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계속 전화를 하면서 외교 문제, 국정원 문제에 대해서 저한테 충고해 줄 게 있다면서 만나면 홍장원(을 언급했다)”라며 “그래서 제가 거절했는데 홍 전 차장이 제가 국회 가니까 정보위로 배석돼서 정보위에서 봤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그때 문제가 된 게 이 대북 공작 자금, 유용 사건이 나서 저한테 제보를 받고 제가 조 원장한테 질문을 했고 조 원장은 자기 비서실장을 대북 공작금 유용 사건으로 해임을 시키고 다른 곳으로 보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조 원장이 그분을 부서장 1급으로 또 승진을 시킨걸 보고 이분도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제가 그 내용을 추궁하면서 홍 전 차장한테 ‘당신 말이야, 어떻게 인사 청탁을 7번씩이나 나한테 하고 그런 짓 하느냐’ 하고 딱 기를 죽이려고 물었더니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는 ‘그런 적 없습니다’(라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것은 맞는데 왜냐하면 저 박지원이한테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어서 그 공작금 문제에 대해서 제가 추궁을 하니까 정보위에서 공개적으로 얘기를 못 하고 저한테 대면 보고를 해서 제가 그 조치를 한 게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전 차장 말은 하나도 틀린 게 없고 조 원장이 뱀장어 대가리에 참기름 발라놓은 식으로 쓱 저를 또 끌고 들어가더라”라며 “홍 전 차장을 좀 나쁜 사람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국정원장 재임 시절 김정숙과 연락 한 적 없어”
조 원장과 김건희 여사가 문자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 사회자가 ‘국정원장이 영부인하고 이렇게 문자를 주고받는 게 통상 있는 일’인지를 묻자 박 의원은 “김건희는 별걸 다 하니까, 김건희는 명태균하고도 주고받고 누구하고도 주고받기 때문에 했는지 모르지만 제가 국정원장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한테는 보고를 하지만 영부인한테는 보고를 안 한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왜 영부인이 저한테 문자를 하나? 단, 해외 순방을 할 때 국정원에서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만날 사람들, 그 나라 문제에 대해서 국정원에서 자료를 만들어 가지고 올려준다”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김정숙 여사가 미국을 가신다면 질 바이든 여사가 이러이러한 것을 하고 이렇게 뭘 좋아하고 여러 가지 것을 서류로도 올리고 동영상으로 제작해서도 같이 올려주지만 그냥 올리기만 하지 제가 가서 보고하는 거 그런 거 없다”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의 업무와 영부인은 도저히 연결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그렇다. 연관이 되는 게 비정상적인 관계”라고 답했다. 이어 조 원장도 ‘자주 있던 일은 아니’라고 밝힌 것에 대해 “일부 보도를 보니까 질 바이든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할 때 레이디 가가하고 블랙핑크와 공연을 국빈 만찬에서 하자고 (제안했는데)”라고 밝혔다. 그는 “질 바이든 여사의 비서관이 한국 계통, 자기 어머니하고 저하고 잘 알고 한국 오셔서도 얘기를 들어봤는데 블랙핑크를 굉장히 좋아해 거기에서 한번 공연을 시켜볼까, 그런 것이 있었다”라며 “당시, 조태용 원장이 당시 주미 대사였으니까 그런 일이 오고 간 것은 사실”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튼 김 여사가 싫어해서 공연하지 마라, 이런 걸 가지고 있었으니까 거기서 영부인과 관계가 있었다”라고 추측했다.
박 의원은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이 블랙핑크 공연을 보고 싶어 하는데 안보실에서 안 받아주니까 김성환 안보실장이 해임 된 것과도 연결되냐는 질의에 “이문희 비서관도 잘리고 복잡했다”라고 동의했다. 이어 조 원장이 그걸 보고 ‘영부인한테 잘 보여야 되겠다’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냐는 질의에 “충분하게 그럴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 때 그렇게 문자를 받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밝혀내야 될 것이기 때문에 내란 특검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문자 내용을 기억 못 한다는 조 원장의 발언도 거짓말이라 주장하며 짐작 가는 내용이 있냐는 질의에는 “진짜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앞으로 남은 90일이 대한민국 운명 결정하는 순간 될 것”
12‧3 비상계엄 당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의결된 직후 계엄군이 국회 일부 전력을 차단한 CCTV에 대해 박 의원은 “만약 단전, 단수를 했어도 우원식 국회의장이 어떻게 했든지 촛불을 켜놓고라도 수기해서 (계엄 해제 의결을)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노상원 노트에 ‘500명을 잡아다가 침몰시켜서 죽인다’ 이런 것들이 나왔는데 윤 대통령은 ‘아무 일도 없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도 국가 국정 안정이나 민생 경제를 위해서도 빨리 좀 결정했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 30일 이내에 헌재는 결정될 거고 그로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가 있으니까 이 90일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순간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박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특검을 해서 이러한 문제를 완전히 발본색원해야 다음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라며 “조갑제 대표의 말씀을 듣고 굉장히 가슴 아팠는데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군사법정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어떤 경우에도 정치 보복 안 해야 된다고 했기 때문에 전두환, 노태우를 사실상 복권, 사면시켰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 대표는 쿠데타 세력들을 복권해서 아무 일 없이 살리게 했으니까 이런 것이 나왔으니까 엄벌에 처해야 된다고 했고 납득이 됐다”라면서 “윤석열 같은 분이 나와서 이런 일을 했다고 하면 이번에는 엄벌에 처해야 된다고 반면교사로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적혀 있다는 ‘수거’ 명단에 대해 박 의원은 “비단 아씨한테 가서 물어가지고 소위 혁명 주체들을 다 선정하고 어떻게 21세기 대명천지 대한민국에서 500여 명의 정치인과 유력 인사, 이런 분들을 수장해서 죽이려는 이런 모의 자체가 다시는 없기 위해 어떤 경우에도 특검해서 발본색원 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崔, 거부권 권한 대행이지만 명태균 특검 거부 못할 것”
박 의원은 최상목 권한대행의 명태균 특검 거부 가능성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하지 못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물론 최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니라 거부권 권한 대행을 하고 있지만은 이 타이밍을 잘 맞춰야 된다”라며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이 파면, 탄핵이 돼버리면 할 수 없을 거고 명태균 게이트와 부산엑스포 문제의 국정조사나 특검을 당에서 제가 제일 강하게 요구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마 이번 주나 다음 주에 통과가 법사위 되면 본회의로 올라갈 건데 저는 최 대행이 이것마저도 거부권 행사를 한다면 이것은 윤 대통령한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비리를 대통령 내외분의 선거 관리를, 여론조사 조작을 용인하는 그런 비리 권한대행이 되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절대 하지 못할 거고 설사 된다고 하더라도 재개입, 즉 쉽게 말해서 국회로 다시 내려와서 재투표를 한다면 국민의힘 대권 후보를 꿈꾸는 사람들의 역학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통과된다”라고 내다봤다.
“명태균 게이트, 김건희‧윤석열 선거개입 나올 것”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명태균 구속이 연관 돼 있다고 본다며 “왜 계엄을 했느냐 하는 얘기를 방송에 나와서 두 가지로 봤는데 첫째는 무속인들이 계엄을 해야 된다고 주장을 했고 설 지나면 운이 좋으니까 문제없다는 무속인의 말을 믿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 한 가지는 명태균 게이트가 수사 보고서가 한 달 전 11월 4일 나왔는데 보고를 받은 김 여사가 ‘대통령 오빠, 이거 터지면 다 죽어. 그러니까 오빠 빨리 계엄해’라고 제가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영부남에게 지시해서 계엄이 나왔다라고 했을 때 청와대 대통령실에서 그렇게 큰 반박을 못 하더라”라며 “내가 만약에 틀렸으면 저 사람들은 고소를 좋아하니까 했을텐데 그게 딱 사실로 나타났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명태균 게이트를 가장 많이 취재를 한 분이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 주진우 기자”라며 “그 내용을 물어봤더니 아주 강하게 다 돼 있는데 왜 지금 보도하지 않는지를 물었더니 지금은 윤석열 내란이 훨씬 크기 때문에 국민들이 거기에 집중해 있으니까 뉴스 가치가 내려가면 그때 하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 기자가 이번 주부터 한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재미있는 게 명 씨가 ‘자기 구치소 자기 옆방에 1호로 들어올 사람이 오세훈 시장이고 지금 국민의힘 대권 후보들은 자기가 빗자루로 싹 쓸어버린다’(라고 했다더라)”라며 “김건희, 윤석열의 선거 개입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