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2월말 북콘서트 검토 중...김종혁 “배신자 프레임 싸워나갈 것”
韓, ‘국민이 먼저입니다’ 책 출간...“26일 확정 아냐” 역선택 염두 ‘메디치’서 출판?...“보수 정치인도 출판, 가짜뉴스” 김종혁 “배신자 운운하는 사람들에 비유 맞출 수 없어”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월 말 ‘국민이 먼저입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며 북콘서트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정치 복귀를 위한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26일 출간한다’는 보도에 대해선 “26일은 확정된 날짜 아니다. 출판사에서 ISBN에 등록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올려놓은 것”이라며 “2월 중으로 나올 것 같지만 아직 확정 안 됐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메디치미디어’ 출판사를 통해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해당 출판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의 책을 출판한 경력을 언급하며, 당내 ‘배신자’ 프레임을 돌파하기 위해 여론조사상 ‘역선택’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해당 출판사는 박형준 부산시장,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등 보수 정치인들도 책을 낸 곳”이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가짜뉴스를 만들어낸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 전 대표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는 것에 대해 “배신을 누가 한 건가.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한 것에 대해 반대하면 배신인가”라며 “대통령도 처음에는 책임지고 자기 임기를 포함해 모든 것을 당과 정부에 맡기겠다며 대국민 담화를 하지 않았나. 자신도 잘못했다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반대했다고 배신자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는 거지 거기에 비유를 맞출 수 없다”며 “그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며 거기에 맞서 싸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한 전 대표를 키워줬는데 배신했다’는 일부 친윤계측 주장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출세할 수 있도록 그 밑에 한 전 대표를 비롯한 똑똑한 검사들이 도와준 것 아닌가”라며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에는 ‘1:180’ 얘기를 들으며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에서 민주당과 직접 맞서 싸웠고, 가장 득을 본 사람은 윤 대통령”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한 전 대표를 출세시키기 위해 임명한 게 아니고 자신이 필요해서 한 것이고 한 전 대표는 거기에 충분히 보답한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후에는 비대위원장을 시켜놓고 갑자기 나가라고 하고, 대표 경선에 나갔을 때 갑자기 친윤 인사들이 지원하며 나가라고 했다. 지난 총선 땐 한 전 대표가 의정갈등, 이종섭 호주대사 정리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대패하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앞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책을 한 권 쓰고 있다.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