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 사이비진보로 진보 참칭하다 이제 ‘중도보수’…이재명 빈집털이에 與 안방까지 내주게 생겨"

“李 ‘중도 보수론’ 여의도‧광화문에 몰려간 與 책임도 있어” “李, 국민을 눈속임하고 있어…이재명 중도보수? 盧 벌떡 일어날 소리” “與, 중도층 공략 위해 정책‧비상계엄‧탄핵 정책 바꿔야...국힘, 안방까지 내주게 생겼는데 정신차려야” “尹, 최후 진술에서 진솔한 사과와 분열 극복 메시지 나와야” “국민들, 김문수 or 유승민에 따라 시각 달라질 것...한동훈과 협력, 가능성 열려있어” “與 후보들 탄핵 찬‧반 관계없이 뭉치는 정치적 협의 필요” “원내대표 하며 朴과 쌓인 오해 많아, 풀 기회 있었으면”

2025-02-24     고영미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 SBS 김태현의 정치쇼 갈무리]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24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 보수론’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의 대응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중도보수론은) 빈집털이 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진짜 노리는 것은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덮어보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중도보수'를 내세우면서 '빈집털이'에 나섰다. 왼쪽부터 중원까지 막 처들어오고 있다. 남은 빈집털이, 남은 안방까지 차지하려하고 있다"며 "국힘이 정신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방까지 내주게 생겼다"고 위기감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협력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는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중도보수론’ 盧 벌떡 일어날 소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한국노총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2.21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의 ‘중도 보수론’을 듣고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냐는 질의에 유 전 의원은 “두 가지 생각이었는데 하나는 호적을 파내는구나, 노무현 대통령이 벌떡 일어나겠구나”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지도자들 중에 진보라는 말에 대해서, 진보의 가치에 대해서 가장 애착을 많이 가졌던 분이 노 전 대통령이고 거꾸로 노 전 대통령은 보수라는 말에 대해서 굉장히 폄하를, 비난을 많이 하셨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컨대 합리적 보수, 따뜻한 보수, 별놈의 보수를 갖다 놔도 보수는 그냥 바뀌지 말자는 거고 약육강식, 적자생존, 힘센 사람 마음대로 하는 거 바뀌지 말자는 거라는 이야기를 노 전 대통령 입에 달고 살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노 전 대통령조차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예컨대 한미 FTA, 제주 해군기지 , 이라크 파병을 했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진정성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 대표와 지금 민주당은 처음부터 진보는 아니었고 사이비 진보로 진보 참칭을 하다가 이제 중도 보수, 중도도 아니고 중도 보수다 이러는 것”이라 했다.

“李 재판 덮으려는 전략…이재명 빈집털이하는데 국힘 정신 차려야” 

유 전 의원은 “그거는 국민의힘 책임도 있는데 왜냐하면 우리가 집이 왼쪽에도 있고 오른쪽에도 있는데 왼쪽 집 사람들이, 이 대표하고 왼쪽 집 사람들이 오른쪽 집이 보니까 비어 있고 주인은 광화문에 여의도에 가서 집회하고 없고 목사님들 집회 나가 있고 집이 텅텅 비어 있으니까 이 사람들이 와가지고 그냥 빈집털이 막 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그러면서 보수라는 말을 이 대표 입에서 쓰는 건데 이 대표가 재판도 좀 덮으려는 전략 일 것”이라며 “경제 안보에서 우클릭한다는 걸 보여주는 여러 가지를 플레이 하는 것”이라 했다. 그는 “그걸 보고 있는 국민의힘은, 보수는 뭘 하고 있느냐”라며 “이 대표가 스스로 보수라는데 우리는 뭘 하고 있는 거냐. 우리가 오히려 이 대표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중원으로 와 말을 타고 진격을 해 오면 우리가 맨몸으로라도 싸워 중원을 지켜야지 우리는 저 오른쪽 끝에 가가지고 바글바글 모여가지고 광화문, 여의도 집회에 나간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이 대표가 얼마나 오락가락하고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인지 아시는 분도 많지만 또 모르시는 분들은 최근에 이 대표의 여러 가지 달콤한 얘기에 넘어갈 수도 있어서 오히려 지금 국민의힘이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방까지 다 내주게 생겼다”라고 주장했다.

“신뢰할 수 없는 李…대선 끝나면 원위치 할 것” 

선거 전략상으로 이 대표의 이번 전략이 굉장히 유효하냐고 묻자 유 전 의원은 “미울 정도로 약아 빠졌지만 그 사람 입장에서는 영리한 전략”이라며 “오히려 우리의 대응이 한심한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일관성 없고 말 바꾸기 잘하고 신뢰할 수 없고 그 자체는 맞는데 그거 이상으로 이 대표는 중원을 마음대로 저렇게 쉽게 먹는데 우리는 중도층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 이 정도만 공격해 갖고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말 바꾸기 지적에 대해서 이 대표가 ‘세상이 바뀌고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변하지 않으면 그런 것을 바보’라고 대답한 것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이 대표는 원래 그런 분이고 만에 하나 저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이제 다시 옛날로 돌아갈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2021년 성남시장 시절부터 전 시민한테 돈 퍼주고 기본소득 하겠다고 히다가 대선 얼마 앞두고는 성장하겠다 이러더니 또 대선 끝나니까 다시 기본소득 막 떠들었다”라며 “이 대표는 지금 국민을 눈속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 원래 위치로 돌아갈 것”이라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저 사람의 저런 전략은 굉장히 조심해야 된다”라며 “우리가 중도를 지킬 수 있는 큰 전략이 우리 대선 전략이고 그 전략이 없으면 우리 당원들, 우리 지지자들, 보수 유권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 대한민국에서 5년 동안 사는 거를 막으려면 중도 싸움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냐는 질의에 “정책부터 시작해서 비상계엄이나 탄핵에 대한 입장도 중도층에서 많이 밀리고 있는데 그런 부분도 새로 다 정리를 해야한다”라며 “정치, 정책 다 바꿔야 된다”라고 했다.

“한동훈과 합력 할 가능성 열려 있어” 

유 전 의원은 '한겨레21에 ‘한동훈과 유승민이 손잡는다면’이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는데 가능성 있는 얘기냐'는 질의에 “함께하든 뭐든 아직 한 전 대표님을 한 번도 뵌 적은 없는데 서로 대화를 할 기회가 있으면 대화를 해 보고 서로 또 나라와 또 우리 당이 제일 위기에 있으니까 그런 걸 위해서 협력할 일이 있는지 그런 거는 아마 추후에 열려 있는 가능성”이라 답했다. 

“尹 최후진술,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메시지 나와야...사과와 분열 극복 메시지 나와야”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20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내일 예정 된 대통령 탄핵 심판 최후진술에서 기대하는 메시지가 있냐는 질의에 “국민들이 원하는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다”라면서도 “12월 14일 탄핵 소추 이후에 보여준 모습들 보면 비상계엄 등에 대해 변명하고 부하들한테 떠넘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승복하겠다’ 그게 제일 중요한 메시지”라며 “탄핵 찬성하는 국민도 있고 반대하는 국민도 있어서 이번 최후변론의 메시지만큼은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지금 국민의 분열과 갈등이 너무 심각한데 이를 치유하고 국민 통합하는 거는 정치하는 사람이면 다 그 책임”이라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께서 어떤 결정이든 승복하겠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이 문제는 이걸로 매듭짓고 하나가 돼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나라 다시 세우는 데 힘을 모으자는 메시지가 나오면 제일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진정한 반성이나 사과, 책임 이런 메시지가 없었는데 그런 것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우리 군과 경찰이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명령을 받고 움직여 많은 사람들이 구속 기소되고 조사를 받고 있는데 자기 명령에 따랐던 군과 경찰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고 이건 전부 내 책임이라는 모습을 좀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두 달간 똑같이 변명하고 합리화하고 이거는 야당, 국민에 대한 경고였고 부하한테 책임 떠넘기고 이런 모습만 되풀이한다면 안 좋을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최후변론, 尹이 대통령다운 모습 보일 마지막 기회일 수도” 

여당 일각에서는 '만약 (탄핵) 기각으로 대통령이 직무 복귀하더라도 임기단축 개헌 또는 조기 하야의 승부수를 던져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유 전 의원은 “기각되면 이제 내가 어떻게 하겠다는 말씀을 하실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최후변론에 그런 게 들어가는 게 윤 대통령 본인한테 도움이 될지, 그게 헌법재판관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지 는 모르겠지만 조금 엉뚱한 이야기 아닌가 싶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어떤 결정이든 승복하겠다는 메시지가 없고 반성, 사과도 없고 만약 지난 두 달간 해 왔던 그 메시지의 반복이라면, 아마 조기 하야를 한다든지 개헌도 한다든지 그런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른다”라고 예측했다.

그는 “개헌이라는 게 필요한데 이제까지 안 하다가 마지막 이런 자리에서 개헌 이야기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이번에는 진실성, 진정성 이런 대통령의 모습을 좀 보는 게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후변론이 윤 대통령한테는 어떻게 보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라며 “이 기회에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여주시는 게 참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 탄핵 인용 시 대응책 준비하고 있어야” 

국민의힘은 탄핵 인용과 기각 두 가지를 다 대비해야 되는데 이 순간에 국민의힘이 가장 먼저 해야 될 건 뭐냐는 질의에 유 전 의원은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기 때문에 죄가 있고 책임이 있다”라며 “그래서 인용을 아예 전제를 하고 조기 대선 준비를 공개적으로 할 수가 없는 사정은 국민들도 다 이해하실 것”이라 했다.

이어 “당은 이럴 때 어느 경우든 대비를 해야 되고 특히 탄핵 인용에 대한 대비는 공개적으로 드러내놓고는 못하지만 2개월 안에 대선을 치러야 되는데 이 보수 전체가 진짜 책임을 져야 될 부분도 있겠지만 윤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우리나라 보수 전체가 궤멸 상태로 망하는 것은 우리 정치에도 안 좋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쨌든 지금 당 입장에서는 인용될 경우에 우리가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해서 당 지도부는 당연히 준비를 하고 있었어야 되고 그걸 준비를 안 한다면 그거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아닌 것”이라 지적했다.

“李, 왼쪽부터 중원까지 막 쳐들어오는 중...남은 빈집털이 하고 남은 안방까지. 차지하려해” 

유 전 의원은 “특히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후보가 된다면 우리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준비할 수 있나”라며 “지난주 금요일날 갤럽 발표 이후에 토요일, 일요일 보수 언론. 우리가 조중동이라고 흔히 이야기하는 보수 언론조차도 사설과 기사에서 중도층에서 무너졌다, 중도층이 돌아섰다는 기사들이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기는 전략은 결국 중도층 마음을 어떻게 잡느냐인데 이 대표는 지금 왼쪽에서부터 중원으로 거침없이 우리가 도저히 방어를 안 하고 대항을 안 하니까 막 쳐들고 오고 있다”라며 “남은 빈집털이하고 남은 안방까지 다 차지하려고 그러는데 우리는 뭘 하고 있나. 거기에 대응을 안 하는 것은 정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與 어떤 후보 뽑는지에 따라 국민들 시각 달라질 것” 

탄핵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탄핵에 반대했던 이미지를 전환하고 중도로 외연 확장하는 것이 쉽지 않는데 이를 위해 당은 어떻게 해야 되냐는 질의에 유 전 의원은 “그래서 제가 처음부터 당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지 말고 의원들 개개인의 양심과 소신에 맡겨 놔야 된다고 한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하루아침에 180도 바뀌는 당의 모습을 국민들이 인정을 해 주겠느냐”라며 “만약에 인용이 되면 당의 입장을 앞으로 어떻게 정할 것인지와 또 하나는 조기 대선이 되면 어떤 후보를 뽑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서 국민들께서 우리 당을 보는 시각이, 김문수 장관 같은 사람이 후보가 될 경우에 국민의힘을 보는 시각과 유승민이 후보가 될 경우에 보는 시각은 다를 것”이라며 “어떤 후보를 뽑느냐는 것 자체가 국민들한테 국민의힘 전체의 선택을 보여주는 것”이라 했다. 

“어떤 후보 나오던 뭉치자는 합의 필요해” 

국민의힘의 분위기에서 '유 전 의원을 포함한 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시장, 안철수 의원 등 탄핵을 찬성했던 사람들이 경선에서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그는 “우리 당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고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또 거기에 참여하는 국민들의 판단에 달려 있다”라고 했다.

이어 “개개인의 탄핵에 대한 찬성, 반대를 떠나서 약속을 해야 될 것은 국민의힘이 하나가 돼야 된다”라며 “윤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국민들도 다르고 국민의힘 안의 정치인들도 다르다”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에 찬성을 했든 반대를 했든 우리는 하나가 돼 분열하지 않아야 하는데 서로 편을 나눠가지고 총을 쏘고 싸우고 너 당에서 나가라느니 그런 이야기하면 이 대표한테 대통령 자리 갖다 바치는 것”이라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탄핵 결정 이후에 내부 분열이 더 심해지는 그런 것만은 막아야 되기 때문에 유력한 정치인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의 차이가 있었다. 서로 인정하자. 그렇지만 우리 더 큰 목표를 위해서 뭉치자’라는 큰 정치적 합의는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지도부의 중재 아래 정치적 합의가 있어야 되냐는 질의에 유 전 의원은 “그런 게 있어야지 당원들이나 국민들께서도 저 사람들이 탄핵 찬반을 떠나가지고 뭉치기로 했으니 이제 어떤 후보를 뽑을 거냐 그런 판단을 (할 수 있다)”라며 “그것도 하기 전에 자기들끼리 싸우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다 너희끼리 싸워봐라, 어디까지 가나 보자 이런 식으로 되면 국민의힘이 망하는 코스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르다. 헌법재판소 결정을 보고 말씀을 드릴 것”이라며 “탄핵이 만약 기각 되면 아무 일도 없는 것이고 직무 복귀를 하겠지만 만약에 인용이 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절망과 패닉 상태에 빠지는 것”이라며 “출마 여부는 당 지도부가 어느 정도 사태를 수습하고 방금 말씀드린 대로 탄핵 찬반에 대해서 하나가 되는 노력을 하고 나서 이제 각자 밝힐 것”이라고 했다.

“원내대표 하며 朴과 쌓인 오해가 많아”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접견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15.2.10 [사진=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쌓인 오해가 많다, 기회가 되면 풀고 싶다’라는 발언에 대해 “진짜 그렇다. 그동안 오랫동안 갖고 있었던 생각인데 오해가 되게 많았다”라며 “그분 회고록을 읽어봤더니 저에 대해서 아직도 잘못 알고 계시거나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계시는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원내대표 때 공무원연금 개혁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사실은 박 전 대통령이 지금도 자기 업적 중에 하나라고 이야기하는 게 공무원연금 개혁한 건데 제가 그때 원내대표였고 그걸 해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걸 하고 나서 더 오해가 많이 쌓인 것 같다”라며 “이제 세월이 지나고 저도 나이가 들고 박 전 대통령도 자꾸 연세가 들고 그러니까 이제는 서로 풀고 오해가 있으면 그런 것도 좀 풀고 화해도 하고 그런 기회가 언젠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대구 사저 방문 계획이 있냐는 질의에 “서로 약속이 돼야 되고. 박 전 대통령도 그런 마음이 생겨야 되는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명태균 폭로, 중앙지검이 빨리 모든걸 밝혀야” 

명태균 씨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데 조기 대선이 열리면 국민의힘에게는 굉장히 안 좋은 이슈가 될 거라고 보냐는 질의에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의 박범계 의원님이 명태균 황금폰 사진하고 USB 사진까지 찍었던데 명 씨하고 관련된 분들이 윤 대통령 부부뿐만이 아니고 홍준표, 오세훈, 김종인, 이준석 등 많은데 황금폰이든 뭐든 그 상당수를 이미 민주당이 갖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심지어 명 씨가 타고 다니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있는 것도 다 갖고 있는 것 같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부분이 있을 거고 불법인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 적어도 최소한 불법인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검이 빨리 모든 걸 다 밝혀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거는 홍 시장이나 오 시장도 지금 강력하게 원하는 것인데 검찰이 그걸 안 밝히고 김영선 전 의원이나 몇 명에 대해서만 기소하는 식으로 되니까 오히려 혼란이 더 커지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