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이번 주 野5당 '명태균 특검법' 처리... 與, 부끄러움 없다면 특검 찬성해야”

원내대책회의서 “삼일절 탄핵 반대 집회에 與 의원들 참석...대한민국 파멸 길로 가는 선언”

2025-02-25     안다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이번 주 야(野) 5당과 함께 명태균 특검법을 처리할 것”이라며 “특검으로 명태균 게이트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의 은폐·축소에 대한 국민적 의심이 커지는 가운데, 명태균이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경선에 개입한 정황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명태균 게이트는 수사 착수 15개월 동안 검찰이 핵심에 손도 못 대고 변죽만 올렸다”며 “검찰은 지난 11월 명태균과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공천 관련 통화 내용을 담은 수사 보고서까지 만들었지만 이후 수사는 지지부진하다”고 검찰의 수사를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명태균의 덫에 걸려 억울하다는 오세훈과 홍준표 시장은 한 점 부끄러움 없다면 명태균 특검으로 사실을 밝히면 될 일”이라며 특검 찬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또 명태균 특검에 대한 거부권을 건의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범인이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나”라며 “국민의힘은 정말로 떳떳하다면 특검에 찬성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이 예정된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파면으로 국가 정상화로 가느냐, 윤석열 복귀로 국가 파멸로 가느냐 두 가지 중 선택해야 한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의 파면 사유는 너무나 명료하고, 윤석열이 대통령직에 복귀할 시 대한민국 파멸은 너무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 최후 진술이 예정돼 있다”며 “빠르면 3월 초, 늦어도 3월 중순에는 탄핵 심판 선고가 이뤄질 거다. 국민은 그 답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그러나 국힘은 계속해서 헌법재판소를 흔들고 있다”며 “심지어 오는 삼일절 탄핵 반대 집회에 국힘 의원들이 또다시 참석한다고 한다.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고 대한민국 파멸의 길로 가겠다는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인 헌법과 법률을 부정하는 정당은 더 이상 보수 정당이 아니다”며 “심판을 받아야 할 극우 정당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법무부 등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입장을 낼 수 있는 모든 주체들은 함구해야 한다”며 “다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최 대행에게 명태균 특검법 재의 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다 공범이라는 주장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특검법은 국회가 의결해 통과시키면 즉시 공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