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김건희-조태용 문자, 명태균과 연관 있을 것…檢 ‘비화폰 수사’ 감추고 싶은게 있는 듯”

“김건희, 'V0'에서 무너져 공허함 클 것” “조태용-김건희 문자, 시간상 나열해보면 명태균과 직결 돼 있어” “자승스님 입적 때 국정원 출동한 것 눈여겨 봐야” “경호처 직원들, 위축된 상태…비화폰 서버 압수수색 시급”

2025-02-27     고영미 기자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 대통령실 무속 논란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2.4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는 지난 2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12‧3 비상계엄 당시 문자를 주고 받은 것에 대해 “명태균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신 교수는 “자승스님 입적 당시 국가정보원 요원들이 투입됐던 사안을 눈여겨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다는 것 직감하고 있는 듯”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냈던 신 교수는 김건희 여사의 심리 상태에 대해 들은게 있냐는 질의에 “ V1이 아니고 V2도 아니고 V0에서 무너지는 그 심리는 너무나 크다”라며 “사람들이 겉으로 느끼는 것보다 그 공허함은 훨씬 더 클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주변에 전화 많이 하고 원로들 조언 많이 구하고 하는 것들은 훨씬 더 강한 그런 상태로 듣고 있다”라며 “지금은 현실적으로 이게 만만치 않다는 것을 완벽히 직감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아직도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것 같냐는 질의에 “노력은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런 믿음은 없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현실 파악은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도 국회 장악에 실패했다는 순간부터 알고 있는데 확신범,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것은 저희가 굉장히 고평가 호사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건 사람들한테 동정심이라든지 일종의 감경의 사유가 형법적으로 형사적으로 생긴다든지 이런 부분이지 본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 기소 당시부터 법리를 너무나 잘 알고 정무적 감각의 단수는 여의도에 있는 그 어떤 정치인보다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라 했다. 그러면서 “지금 많은 사람들이 도피 걱정을 하는 게 현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도피를 하는 것”이라며 “무엇을 상상하든 항상 그 이상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감추거나 얻을 것이 잃을 것보다 많다고 생각하면 뭐라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우리는 경계의 눈을 갖고 지켜봐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상상 이상’에 뭐가 있겠냐는 질의에 “하야설도 나왔고 외국 대사관에 접촉을 한다든지 여러 설들이 나오는 것”이라며 “농담으로 양평에 땅이 많고 전국적으로 부동산이 많아서 놓고 어디를 가냐 이런 농담도 한다”라고 했다.

현실들은 분명히 파악하고 있으니까 끝났다는 좌절감이 클 거 아니냐는 지적에 신 교수는 “처음부터 우리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던 게 국민들은 엄정한 사법 계속 이야기하고 있어서 헌재도 우리는 집중해서 본 것”이라며 “이 사람들은 처음부터 정치를 하면서 모든 메시지는 다 그 한 줌도 안 되는 극소수의 지지자들의 보내는 메시지로 사법적 대응을 한 것이 아니고 정치적 대응을 해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이 이미 모든 것들을 알고 있다는 것으로 헌재에서 아웃된다는 거 분명히 알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치로 일관을 했고 어제 마지막 써온 그 내용을 보시면 전체가 정치적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김건희-조태용, 번호변경 연락? 턱도 없는 소리” 

김건희 여사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4.9.13 [사진=연합뉴스]

김 여사와 조태용 원장 문자 내용이 전화번호 변경이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신 교수는 “턱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어 “실제로 조 원장이 서류를 보고 있어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그걸 자기가 받아봤다’라고 했는데 조 원장은 그걸 부인했다”라고 했다. 그는 “조 장관과 제가 일을 4개월 가까이했는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일을 잘한다 못한다는 별론으로 하고 그 사람이 거짓말하는 사람이 아니고 기본적으로 거짓말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속으로 삭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조 장관 말이 100% 맞고 조 장관이 거짓말 하는 것”이라며 “11월 4일 창원지검 수사보고서 나왔고 11월 7일 날 뜬금없이 대국민 담화를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1월 21일 저도 조사받고 11월 22일 23일 저도 자료를 한 40여 개 제출했는데 11월 24일 김용현 씨 불러서 ‘특단의 대책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11월 9일 APEC 가기 전 방첩사령관 등등 불러서 주스 갈아서 주면서 ‘이거 특단의 대책 아니면 안 되겠다’라며 폭탄주 왕창 먹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신 전 교수는 “12월 2일 최초 1보가 중앙일보에 12시 3분에 나왔는데 명태균 변호인, 남상권 변호사가 ‘(황금폰을) 민주당에도 줄 수 있고 시민단체도 줄 수 있다.’라고 해서 난리가 났을텐데 그게 집중적으로 언론에 많이 나오기 시작한 게 오후 4시 이후”라고 했다. 이어 “김 여사가 최초로 문자를 보냈다는 게 대략 알려져 있는 게 17시 50분경으로 여기서 실타래가 결정적으로 풀린 게 홍장원 전 1차장이 ‘자승 스님 입적 소신공양 할 때 국정원을 불러서 뭐를 하라고 했다 국정원에게 뭘 지시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때 70여 명이 그 한밤중 새벽에 출동을 해서 국정원에서 뭔가를 수거했을텐데 홍 전 차장은 말 못하고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가 대공 혐의점이라고 이상한 말을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 뭔가 효능감을 느꼈을텐데 12월 2일 12시 3분에 여기도 낼 수 있고 여기도 낼 수 있다고 하니 김 여사 입장에서 ‘국정원 이거 빨리 수거 못합니까?’ 조 원장이 답변을 하지 않은 건 뻔한데 상황 판단이 안 됐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신 교수는 “내일 비상계엄 버튼 누른다는 거 조 원장이 모르니까 그 다음 날 답변했다는 것”이라며 “시간상의 나열을 딱 보면 명태균 씨와 직결되는 내용으로 홍 전 1차장, 자승 스님, 국정원 출동에 힌트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번호가 됐으니까 알려준다는 건 더 이상한게 그 전에 계속적으로 통화했기 때문에 새로 바뀐 번호 앞으로는 이 번호로 연락하라는 뜻”이라며 “그러면 얼마나 깊숙하게 국정원하고 연락을 해 온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나도 앞뒤가 맞지가 않고 아까 비화폰을 김용현 씨가 늦게 제출했는데 행안부 이상민 장관이 헌재 답변 과정에서 ‘이거 말이야, 아내도 모르고 아내가 알면 엄청 화낼 거야’라고 했는데 왜 그 말을 했겠나”라고 했다. 

신 교수는 “비화폰을 안 내고 말맞추기 좋은 시간이었을 텐데 12월 3일 이후 한 열흘씩 가지고 있었다”라며 “김건희라는 말을 왜 꺼냈을까, 아내가 알면 큰일나, 과연 그게 됐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턱 밑에서 본 윤 대통령 절대 그런 게 아니”라며 “100% 그건 나중에 말을 맞추기 위해서 김 여사를 빼기 위해서 만들어낸 말로 묻지도 않았는데 문맥에 전혀 맞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자승 스님 건에서 가장 주목해야 될 부분은 무엇이냐고 묻자 “국정원이 왜 출동했는지, 자승 스님이 소신공양 입적을 하게 된 동기가 직접적 동기가 뭐였는지 그 직전에 통화한 사람들이 과연 누구누구였는지를 분명히 눈여겨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왜냐하면 이미 상당 부분 불교계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있는데 정권 넘버 V0 V1 등과 직결된다는 것들이 많이 말이 돌고 있기 때문에 봐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최후 변론 총평? 윤석열이 윤석열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2025.2.25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진=연합뉴스]

신 전 교수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전반에 대해 “총평이랄 게 없다”라면서 “정치적 정무적으로는 국민 앞에서 마지막 자기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한마디로 ‘윤석열이 윤석열했다’”라고 총평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 야당의 폭정에 의한 것을 지적할 것이고 마지막에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개헌 얘기를 할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라며 “턱 밑에서 봤던 그 모습 그대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윤석열이 윤석열 했다’”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안 좋은 말로를 예상하지 않았냐는 질의에 신 전 교수는 “2022년 2월 19일 밤에 안철수 당시 후보 측에 단일화를 하면 완전히 폭망할 수 있다는 것도 전달했다”라며 “대선 끝나면 떠나겠다고 마음먹게 된 여러 계기들을 수많은 그런 모습들을 통해서 봐서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임기를 못 채울 것 같다는 생각도 했냐고 묻자 신 전 교수는 “탄핵, 친위쿠데타, 내란 비상계엄까지는 상상은 못했지만 굉장히 상상을 초월한 일을 하겠다는 건 수도 없는 일들, 헌법 체계를 무시하는 듯한 ‘차관으로 하면 되지 수석들 가지고 하면 되지’이런 수많은 발언을 통해서 큰 문제가 생기겠다는 건 많이 직감했었다”라고 밝혔다.

“비화폰 수사, 숨기는 자가 범인 일 것” 

신 교수는 경호처의 비화폰은 수사가 안 되고 있다는 지적에 “숨기는 자가 범인이고 피하는 자,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범인을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이익을 가장 많이 보는 자, 이번에는 ‘자들’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김성훈, 이광우 등이 계속해서 체포 영장이 반려가 되고 반려 주체가 검찰이 법원에도 안 넘겨보고 거기서 반려하면서 힘이 더 세지면서 검찰이 뭔가 있는 거 아니야라는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냐하면 현재 논란이 수면 위로 세게 오지 않았지만 정성우 방첩사의 대령이 했던 ‘국정원과 검찰이 온다’라는 얘기가 수사보고서에 보면 검찰이라는 말 빠지고 ‘수사기관이 온다’라고 돼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누가 왔을까 이런 것도 다 의문이듯이 과연 비화폰에 누구누구가 통화를 했을지는 그 관계에서 어느 정도 우리가 유추가 된다”라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박성재 법무장관, 김주현 민정수석, 심우정 검찰총장, 이진동 검찰 대검차장 등 근무 관계 윤 대통령과의 관계들에서 생각지도 못한 통화가 나온다면 이들이 서로 정말 지금처럼 감추고 싶은 그런 것들이 많이 들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검찰이 영장을 피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냐고 묻자 신 교수는 “상식적으로 경찰에서 청구할 때 김성훈 차장이 캡처해 놓은 것까지를 첨부를 해서 냈다”라며 “윤석열이라고 하는 내란 우두머리의 어떤 행위가 아니고 일반적인 정치인이나 일반적인 지도자나 또는 군의 다른 어떤 사람이 했다면 당연히 구속이나 체포를 하지 않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러면 간단한 건데 이걸로 인해서 이득을 보는 자들이 누구냐, 자가 아니라 자들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최근 용산의 분위기가 어떨 거라고 추정하냐는 질의에 “일단 경호처는 국민들이 여실히 그 분위기를 알 수 있는 게 국회 특조에서 가림막 뒤에서 경호처 분들이 쉽게 답변할 수 있는 것도 답을 못 하는 그 분위기로 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은 용산, 비서실 은 이미 파장 분위기인 것은 다른 방송을 통해서도 많이 봤을 것”이라며 “당에서 국장급 또 그 밑에 급에서 행정관 선임행정관으로 나가 있던 사람들 이미 원대 복귀를 많이 시켰다는 건 이제 정리 모드로 간 것”이라 했다. 

“비화폰-일반폰 사용 시 녹음‧녹취 있는지 찾아봐야” 

비화폰 부분은 캠프에 있을 때도 이상한 조짐이 있었냐는 질의에 신 교수는 “캠프에서는 비화폰을 쓰진 않았고 5자 들어가는 폰번호 차량번호 이런 것들은 많이 봤지만 (무속이) 결부돼 있다는 해석들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비화폰에서 국민들이 또 수사기관이 눈여겨 봐줄 게 지금은 기술이 발달해서 어디까지 갔는지 모르지만 비화폰 간 기본적으로 녹음이나 녹취나 캡처가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화폰으로 급하다 보면 일반 전화 상대방한테 할 수 있는데 상대방이 해놓은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빨리 비화폰 서버를 압수하고 통화 기록을 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게이트 특검부터 시작해서 이 내란 특검까지 다 돼야 되는 이유가 있다”라고 했다.

신 교수는 비화폰 서버를 삭제하려다가 밑에서 말렸다는 주장에 대해 “그거는 틀림없이 직원들이 막은 건 맞다”라며 “이틀 만에 다 업데이트되고 삭제되고 포렌식도 어렵다지만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할 걸로 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엊그제 아직 비화폰 가지고 있다고 그랬고 봉인돼서 가지고 있는 폰도 있다고 했는데 그럼 폰을 열었을 때 또는 폰을 포렌식 했을 때는 그게 있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모든 것들을 아마 검찰이 알고 있을 텐데 하지 않는다는 거, 그러니 스스로 제 발 저린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라고 지적했다.

“김성훈, '군주 모시는 장세동' 될 수 밖에 ”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2 [사진=연합뉴스]

신 교수는 김 차장의 심리 상태는 어떨 것 같냐고 묻자 “김 차장은 한 사람만을 향해서 어떻게 해라, 이런 거 보면 그야말로 군주를 모시는 것”이라며 “만약에 자기가 체포가 된다든지 구속이 된다든지 어떤 일이 생기면 완전히 간다는 걸 아니까 마지막까지 이 사람은 장세동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어 “직원들이 상당히 위축돼 있는 상태는 틀림없고. 더군다나 경호처가 주관하고 있는 서울구치소 거기서 32명이 쓸 분량의 넓이를 혼자 쓰고 있다는 것까지 쭉 해서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입을 닫고 위축돼 있다”라고 했다.

신 교수는 경호처 관련해서는 어떻게 진행이 될 것 같냐고 묻자 “지금 검찰 체제에서는 수사심의위원회도 크게 기대는 못한다”라며 “결국은 정권이 바뀌든지 가장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건 특검일 것 같고 정권이 바뀌어도 하루아침에 검찰 체제를 다 바꿀 수가 없으니까 시간이 또 좀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