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브리리서치] 구로구청장 보궐선거① 1강2약...민주당 장인홍 43.7%, 자통당 이강산 10.7%, 진보당 최재희 4.0%
구로구청장 후보지지도, 민주당 장인홍 43.7%, 자통당 이강산 10.7%, 진보당 최재희 4.0%의 순 정당지지도, 민주당 40.1%, 국민의힘 28.1%...국힘 무공천으로 여권지지층 이탈현상 중도층 지지후보 없다...59.1%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오는 4월2일 치러지는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가 '1강·2약'의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라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번 서울 구로구청장 보선은 12.3 계엄 사태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3단계 경선방식을 거쳐 당내 친명계 최대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을 지낸 장인홍 전 서울시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강성 보수당인 자유통일당은 국민의힘 무공천을 대신해 이강산 자통당 구로구당협위원장을 유일한 보수후보라며 내세웠고, 공단 노동자가 많은 지역특성을 감안한 진보당은 최재희 구로지역위원장을 후보로 세워 일찌감치 1강2약의 선거구도가 예견돼왔다.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자치단체장의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후보를 무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소속 문헌일 전 구청장은 자신이 설립한 '문엔지니어링' 주식 4만8천주(평가액 액 170억원대)를 팔거나 백지신탁 하라는 인사혁신처 요구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하자 구청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구로구청장 후보지지도, 민주당 장인홍 43.7%, 자통당 이강산 10.7%, 진보당 최재희 4.0%의 순
< 폴리뉴스 >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이틀간 서울특별시 구로구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으로 구청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95%신뢰수준에 ±4.4%p)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장인홍 예비후보가 43.7%로 오차범위밖 1위를 차지했고, 자유통일당 이강산 예비후보가 10.7%, 진보당 최재희 예비후보 4.0%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밖에 ‘기타 후보’ 10.1%, ‘지지 후보 없음’ 21.7%,, ‘잘 모르겠다’ 9.8%로 나타났다.
연령별 후보지지도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 장인홍 후보가 모든 연령대에서 오차 범위 밖 우위를 보였으며, 자유통일당 이강산 후보는 50대 제외 모든 연령대에서 10%대 지지율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후보지지도 결과를 분석하면 자유통일당 이강산 예비후보가 18.4%로 오차범위밖 1위를 차지했고, 민주당 장인홍 예비후보 5.9%, 진보당 최재희 예비후보 4.0%를 나타냈다. ‘기타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28.4%, ‘지지 후보 없음’ 27.9%, ‘잘 모르겠다’ 15.3%로 국민의힘 지지층 전체응답자의 71.6%가 구로구청장 후보 중 지지 후보가 없거나 관망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지지 정당 없음'이라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중도층 후보지지도 결과 분석에서는 민주당 장인홍 예비후보가 19.4%로 오차범위밖 1위를 차지해 최근 민주당의 중도층 공략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진보당 최재희 예비후보는 2.2%, 보수후보를 자처하는 자유통일당 이강산 예비후보는 1.0%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특히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고, 아직 선거열기도 달아오르지 않은 탓인지 중도층의 ‘지지후보 없음’응답이 무려 59.1%에 이르러 본 조사에 참여한 중도층 과반이 지지후보에 대한 응답을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더불어민주당 40.1%, 국민의힘 28.1%...국힘 무공천으로 여권지지층 이탈현상
전국적인 정당지지도에서는 엇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정당지지율이 구로구청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밖을 훌쩍 벗어나는 격차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40.1%, 국민의힘 28.1%로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12%p로 벌어졌다. 이밖에 '지지정당 없음' 15.6%, 기타 정당 2.3%, '잘 모르겠다'1.8%였다.
이같은 지지율 격차는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의 사퇴로 인한 국민의힘 무공천으로 국민의힘 지지층이 여론조사 중간에 이탈하는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게 에브리리서치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령별 지지율을 보면 60대(38.9%), 70세 이상(36.7%) 등 고연령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고, 50대(56.0%), 40대(51.3%), 30대(35.1%), 18~29세(29.7%)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선거관리위원회 경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DB에서 무작위 추출 (SKT: 6,000명, KT: 5,993명, LGU+ : 3,000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