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美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관세 폭탄 부정적 영향 미쳐

무역 정책의 변화가 기업 투자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트럼프, 폭스뉴스인터뷰서 경기침체와 관련 "과도기" 표현

2025-03-11     이상명 기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25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1.7%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의 무역 정책 변화와 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인해 이뤄진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 폭탄이 향후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무역 정책과 관련한 우리의 가정이 상당히 부정적으로 변했다"며 "행정부가 관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단기적인 경제 약세에 대한 기대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곧 미국의 관세 정책이 기업의 투자를 지연시키고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의 평균 관세율을 10%포인트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전의 예상치보다 두 배 높은 수치로, 더욱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기업 활동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CNBC는 이러한 관세 인상이 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성장 전망 하향 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며 "과도기"라는 표현을 사용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는 경제가 현재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음을 암시하고 있으며, 미국 내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단기적인 현상이 아닐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관세 정책의 변화는 기업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이는 결국 고용 및 소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관세 인상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미국 경제가 당분간 불확실한 길을 걸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 지연과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정부와 중앙은행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결국 골드만삭스의 이번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은 미국 경제의 복잡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관세 정책의 변화와 그로 인한 기업 투자 심리 위축은 단순히 경제 성장률에 그치지 않고, 소비와 고용 등 다양한 경제 지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를 면밀히 분석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