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만장일치 파면, 국힘 분열 수습불가”…김성태 “민주 집권하면 멸문지화”

최재성 “파면 이후에도 윤석열식 정치 이어질 것” 김성태 “복귀하면 국정 수습 후 조기퇴진 로드맵 제시”

2025-04-04     김성지 기자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 결과를 앞두고 최재성 전 정무수석과 김성태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라디오에 출연해 대담을 진행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윤석열의 기각 가능성은 전혀 없다, 파면 이후 조기 대선에 들어간다면 국민의힘은 수습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김성태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 집권을 생각하면 멸문지화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최재성 전 정무수석과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4일 오전 11시로 예고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결과를 앞두고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 출연해 탄핵 결과를 예상하는 한편 이후에 있을 상황을 짚어보는 자리를 가졌다.

최 전 정무수석은 “기각 가능성은 없다, 8대0 만장일치”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윤 대통령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불복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본다, 탄핵 과정에서 보수층 결집의 중심에 있었고 구속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윤석열식 정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파면 이후에도 정치적 플레이어로 움직이면서 보수층을 결집하는 정치적 실제로 남을 것”이라며 “조기 대선이 되면 후보를 내야 하는데 파면된 윤 대통령과 손절하거나 공격하고 후보가 되긴 어렵다, 또 내란죄 형사재판이 남아 있어 영향력을 유지하려고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6대2를 예상하지만 인용까지는 아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실질적인 바람은 5대3 정도”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김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헌재 심판 과정에서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보면 당 분위기까지 압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당이 살아나려면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의문점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재성 전 수석은 “윤 대통령은 훨씬 액티브하고 공격적인 메시지를 낼 것”이라며 “계엄을 했던 동기,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위기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내서 정치적 실제로서의 윤석열을 유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 전 수석은 “파면 이후 대선이 열린다면 국민의힘 후보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꼽으며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조기 대선 국면이 치러지고 만약 김문수 장관이 당 최종 후보가 되면 대통령이 되느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색깔, 운명, 대선 후에 있을 지방선거 총선에도 극우의 영향을 받게 되고, 한동훈이 후보가 된다면 정치적 실제로 윤석열이 존재하고 있어 국힘 최초로 노선과 이념을 놓고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당내 상황들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분당 내지는 이탈, 당이 사실상 쪼개지는 수습이 되지 않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고 말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정말 가관이다, 아무리 남의 당이지만 자기 집안 이야기할 때 저렇게 안 하고”라고 반문하며 “당은 분당되고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이 또 당권의 중심에 설 수도 있다 그러고 별 억척을 다 부린다”고 반박했다.

김 전 대표는 “복귀하면 이재명 대표가 오히려 승복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이라며 지적하며 “기각이 되면 사회적 혼란에 윤석열 대통령이 부딪힐 수밖에 없다, 문제를 수습하고 혼란을 최소화 시키면서 안정된 국정, 외교 안보 관계가 안정되면 윤 대통령 스스로 조기 퇴진맵을 제시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용이 되고 조기 대선이 오면 민주당 모 씨가 이제 대통령이 되는데 저는 그 상황이 되면 갑자기 멸문지화라는 그 사자성어가 떠오르다, 무섭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