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한덕수 헌재 알박기는 무리수…‘안가회동’ 이완규 지명 부적절”
“내란정당 오명 안 돼, 윤석열 옹호 세력 솎아내야” “진짜 배신자는 尹, 정의롭게 싸운 한동훈이 국민 편”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한이 헌법 재판관 후임을 지명한 것에 대해 “알박기”라고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은 9일 <SBS김태현의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이 시점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지명한다면 야당에서 분명히 반발할 텐데 이런 무리수를 둔 게 과연 본인의 의지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이완규 법제처장 헌법재판관 지명에 대해서도 “이완규 법제처장은 내란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나와 있다, 일명 ‘안가회동’이라는 것에 포함돼 있는 인물”이라며 “이런 인사들을 모조리 수사해 진실을 밝히고 뿌리 뽑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임명되면 임기가 6년인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로 12·3 비상계엄 해제 이후 삼청동 ‘안가회동’에 참석한 4인 중 1명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 이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친한계로 알려진 조경태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배신자 프레임’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조 의원은 “배신자 윤석열을 옹호하는 세력을 솎아낼 필요가 있으며 탄핵에 찬성한 것은 배신자가 아니다, 정의롭게 싸웠던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 편에 서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를 지향하는 분들에게 탄핵 찬성이 왜 배신자인지 묻고 싶다”며 “헌재 판결문을 보면 국민 신임을 배신한 사람은 피청구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고 돼 있다, 그렇다면 진짜 배신자는 누구냐”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전원일치 8대0으로 탄핵을 인용한 것은 헌법을 위반했다는 의미이고 그런 의미에서 진짜 배신자가 누구인지 봐야 한다”며 향후 있을 국민의힘 경선에서 당원들의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한 ‘배신자 프레임’은 문제 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보수 진영에서 말하는 경선 후보 15룡에 대해서는 “탄핵돼 파면되고 여당의 지위를 잃은 정당이다, 내란정당이라는 오명이 씌워진 그런 정당에서 후보가 이렇게 많이 나온다는 게 참으로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비상계엄을 하는 지도자는 나타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상식이고 옹호하는 분들은 헌법수호의 의지가 없다고 본다”며 “그분들을 솎아내는 작업들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일(10일) 예정된 한동훈 전 대표의 대선출마선언문에는 크게 민생과 통합의 메시지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했다.
조경태 의원은 “민생이 어려운 만큼 따뜻한 자본주의, 따뜻한 대한민국을 표방하는 사회복지적 측면을 강화시키고 격차를 해소시킬 수 있는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고, 탄핵 국면 이후 양분된 대한민국을 통합시킬 수 있는 통합의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약화시키고 입법‧행정‧사법의 삼권분립을 조금 더 재정립할 수 있는 개헌논의들에 대한 그런 입장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의 강점은 정의로움이 많고 사법리스크가 없다는 것과 비상계엄에 자유로운 분이라는 점”이라며 “또 젊어서 그런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하는 미래지향적인 역동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약점으로는 “굳이 꼽자면 검사 출신이라는 것이 좀 핸디캡이 아닌가, 그래서 검사 이미지를 많이 벗어던지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정치경험이 부족한 부분도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세로 이뤄나간다면 정치적 경험부족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