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한덕수가 반이재명 빅텐트? 봄날 개꿈으로 끝나”

“대선 출마여부 한덕수 대행 본인이 빠르게 결론 내려야” “국민의힘 빅3 김문수‧홍준표‧한동훈, 마지막 한 명은 변수”

2025-04-17     김성지 기자
김성태 전 의원은 한덕수 대행의 대선 출마론에 대해 '봄날의 개꿈'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출처=동아일보]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김성태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한덕수 대행의 출마론에 대해 “우리 당 빅텐트의 중심이 지금 한덕수 권한대행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봄날에 진짜 개꿈을 꾸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성태 전 대표는 16일 <동아일보 정치라이브> 유튜브에 출연해 “한덕수 대행이 우리 당의 빅텐트 중심에 있다는 것이 기가 차다, 그 분은 말이 안 된다, 춘 삼월 봄날 개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이재명 연대 빅텐트론에 대해 “우리 당이 빅텐트를 쳐야만 이재명 대표의 대통령 당선을 막을 수 있다는 공통 의견을 갖고 있는 부분은 동의한다, 하지만 그 중심이 한덕수 권한대행이 된다면 국민들이 이해하겠느냐”며 “조기 대선판이 절대적으로 어려운 정국인데 국민의힘 후보들이 중심이 돼서 국민들에게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말해야 하는데 (한 대행이 참여한)대선 경쟁이 흥행이 제대로 이뤄지겠느냐”고 꼬집었다.

특히 ‘한덕수 차출론’과 ‘빅텐트론’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측근들이 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성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포켓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손톱 끝만치라도 있으면 이걸 지우는 걸 가장 우선해야 한다”며 “한덕수 대행이 트럼프의 관세 전쟁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미 전문가고 50년 가까운 이 경제 관료 역량을 발휘해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야 할 사람이 누가 그림 그렸다고(나서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역할에 현재 매진해야 될 사람이 대책 없이 누가 그림 그렸다고 해서 쉽게 판단하진 않을 것”이라며 “한덕수 대행이 정치적 소신과 결단을 갖고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우산 아래에 자신을 보호하면서 정치적 소신을 이루고 밝혀 나가야지, 밖에서 어정쩡하게 있으면 민주당이 가만히 놔두겠느냐, 난도질을 해서 갈기갈기 찢어버린다”며 한 대행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도 같은 유튜브 방송에서 “대선에서 당내 인사들이 상대당 후보하고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승산이 낮아지면 자꾸 뭔가 다른 대안을 찾는다”며 “행정 관료로 40년 가까이 해온 한 대행이 이제 와서 갑자기 정치인으로서 뛴다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자칫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한덕수 대행은 결국 주저주저하다 출마도 못하고 국민들은 지금 국민의힘 경선 과정이 일종의 예비전처럼 치러져서 관심도가 뚝 떨어지게 된다, ‘누가 되지, 누가 돼서 한덕수 권한대행이랑 누가 나중에 본선 치르지?’ 이런 것에만 관심 가지면 흥행도 실패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는 한 대행이 하려면 빨리 결심하고 결정하고 (대선에)나와야지 저렇게 간보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특히 대통령직은 본인이 강력하게 결심하고 권력 의지를 갖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전 대표와 홍익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 대행의 대선 출마론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져오고 있는 만큼 한 대행 본인이 빠르게 결심을 내려야 국민의힘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국민의힘 빅3 김문수‧홍준표‧한동훈, 마지막 한 명은 변수”

국민의힘은 경선에 참여할 후보로 8명을 발표하고 토론회 조 추첨까지 마쳤다. A조에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대선 경선 후보, B조는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나다 순)가 편성됐다.

김성태 전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 대선 후보자 중 빅3인으로 “지금 현재 빅3는 누가 뭐라 해도 김문수‧홍준표‧한동훈이고 빅4는 오세훈 시장 몫이 지금 빠져버렸기 때문에 그 마지막 한 장 카드의 승차권을 누가 가지느냐가 관건”이라며 “안철수‧나경원 의원 등이 마지막 한 장 티켓을 확보하려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고 있지만 의외의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그렇지만 대체로 두 분 중 한 분이 합류해서 정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익표 민주당 전 원내대표도 “저도 동의한다, 빅3는 이견이 없을 것 같고 한 자리를 놓고 나경원 후보냐 안철수 후보냐 이 정도 변수가 있는 것 같다”고 의견을 보탰다.

반면 최종 경선에 올라갈 후보 2명은 점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태 전 대표는 “이번 주 주말까지 상황을 봐야겠지만 공교롭게도 빅3 중 탄핵에 찬성한 사람은 1명이다, 정확하게 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빅4 중 한 명으로 안철수가 올라오면 탄핵 찬성 2명, 반대 2명이고 나경원이 올라오며 탄핵 찬성 1명, 반대 3명인데 그렇게 되면 찬성한 1명이 빅2에 올라갈 것 같다”고 말해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의 빅2 진출을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홍익표 전 대표는 “저는 개인적으로 구도상 홍준표 시장이 최종적으로 제일 유리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홍준표가 빅2에만 들어간다면 최종 후보는 홍준표 시장이 제일 유리하다, 예를 들면 김문수, 홍준표 이렇게 붙었을 때는 아무래도 김문수 장관은 탄핵에 확실히 반대한 거고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는 좀 애매하다, 한동훈 전 대표는 확실하게 반대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탄핵을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세 사람이 경합을 할 경우 결국은 양극단이고 그 중간에 홍준표 시장이 있는데 홍 시장이 빅2에만 들어간다면 김문수, 홍준표 대결이 되고 그렇게 되면 한동훈 지지자들이 어디로 가겠느냐”며 “김문수 장관보다는 홍준표 시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김문수 후보가 떨어지면 홍준표, 한동훈이 됐을 경우에는 김문수 지지자들이 한동훈 대표에 대해 비토가 훨씬 강하니까 홍준표 시장이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