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낙연, 개헌연대로 ‘반명 제3지대 빅텐트’ 의지...“위기극복·정치개혁·사회통합 뜻 같다면 누구와도 협력”
이낙연 “3대 국가 과제 해결해야...통합형 지도자 필요” “아무나 손잡지 않아” 민주당 향해 “3년동안 방탄 외에 한게 뭐있나” 국힘 향해 “정당 해체 수준 개혁 필요” 국힘 친윤계 “반이재명 연대”...새미래 “尹·李 동반청산이 시대정신” 유승민·김두관·김부겸 등 연대 대상 모두 불참.. 김두관 “민주당 대선 승리에 힘 보탤 것”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개헌연대를 통한 ‘반이재명 빅텐트’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이 상임고문은 17일 “위기극복, 정치개혁, 사회통합에 뜻을 같이하는 세력이라면 그 누구와도 협력하겠다”면서 통합형 지도자를 선출해 연정 내각을 구성하고 늦어도 2028년까지 개헌 국민투표를 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외롭다고 아무나 손잡지 않겠다”며 국민의힘 반탄파와는 연대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새미래민주당은 ‘윤석열·이재명 동시 청산’을 기치로 개헌연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연대 대상으로 삼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김두관 전 의원, 김부겸 전 총리가 이날 행사에 모두 불참해 현실화는 어려워 보인다.
이낙연 “3대 국가 과제 해결해야...통합형 지도자 필요” “아무나 손잡지 않아”
민주당 향해 “3년동안 방탄 외에 한게 뭐있나” 국힘 향해 “정당 해체 수준 개혁 필요”
이 상임고문은 17일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개헌 연대 국민 대회’에 참석해 “제게 남은 알량한 힘으로 모든 것을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과 정치 개혁과 사회 통합을 위해 다 내놓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상임고문이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이 상임고문은 ‘반이재명 빅텐트’를 주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위기극복, 정치개혁, 사회통합에 뜻을 같이하는 세력이라면 그 누구와도 협력하겠다”면서 “3대 국가 과제 해결을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을 각오가 돼 있으나 이 일은 어느 한 세력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권력만을 위한, 권력을 잡기 위한, 또는 권력을 뺏기지 않기 위한 이합집산에는 관심이 없다”며 “외롭다고 아무나 손잡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제3지대 연대를 통해 통합형 지도자를 선출해 개헌을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진영이 나라를 살려주지 못한다. 통합형 지도자를 대통령으로 뽑아 그 대통령이 거대 양당의 온건하고 합리적인 사람들에게 연정을 제안해 내각을 꾸려야 한다”며 “빠르면 내년 지방선거, 늦어도 2028년 총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이 상임고문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먼저 민주당을 향해서는 “정부가 나서 미국 관세 협상을 하려는데 그 협상을 하지 말라는 세력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며 “혹시 잠재적 경쟁자가 점수를 따서 자기들 대선에 어려움이 생길까봐 훼방을 놓는가. 그런 못난 정치를 끝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난 3년 동안 방탄 외에 국민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인가”라며 “억지 방탄으로 보호받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최강의 방탄복을 입히는 것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유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세력에게 권력은 흉기”라며 “정치개혁은 걷어차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파는 사람들은 사이비”라고도 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계엄에 대해 처절히 반성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지, 아직도 탄핵 반대나 계엄 불가피성 등 정신 나간 소리를 한다”며 “그러면서 무슨 대선에 임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탄핵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이제는 버리라”며 “정당 해체 수준의 개혁을 하지 않고는 국민의 신임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힘 친윤계 “반이재명 연대”...새미래 “尹·李 동반청산이 시대정신...제3지대 연대”
유승민·김두관·김부겸 등 연대 대상 모두 불참.. 김두관 “민주당 대선 승리에 힘 보탤 것”
새미래민주당은 ‘반이재명’과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연대를 주장하고 있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동반청산이 시대정신”이라며 “이번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패배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비정상적인 조기 대선에 대한 윤석열 정권 책임이 51%라면 제왕적 권력으로 정부를 흔든 제1당 민주당의 책임은 49%”라며 “차악 윤석열에게 폭삭 속았던 국민이 최악 이재명에게 더 크게 폭삭 속는 일이 반복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反) 이재명에 동의하는 정치세력이 뭉쳐서 개헌연정과 연대 구성을 제안한다”며 “개헌연합 세력이 집권하면 즉시 개헌추진공론화위원회를 국회와 공동으로 설치 운영해 2028년 총선 이전에 결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 국민을 통합하고 정치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하고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했다.
새미래민주당의 개헌연대는 국민의힘 친윤계가 구상하고 있는 ‘반명 빅텐트’와는 차이가 있다.
친윤계가 주도하는 ‘반명 반탄 빅텐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이들이 주축이 돼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최종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반면 새미래민주당은 ‘반윤-반명’을 기치로 '개헌'과 '尹탄핵 찬성 세력'(反윤계), '비명계'가 주축이되는 '제3지대 연대'를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새미래민주당의 구상대로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날 새미래민주당은 민주당 경선에 불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전 의원, 국민의힘 경선에 불참한 유승민 전 의원 등에게 이날 행사 참석을 제안했으나 이들은 모두 불참했다.
'어대명 경선'에 강하게 반대해 경선 불참을 선언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했던 '비명계' 김두관 전 의원은 18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대선 승리에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개헌과 제7공화국이라는 ‘개헌 대통령 김두관’의 꿈은 아쉽지만 여기서 멈춘다”며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저의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