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이재명 “직능단체별 합리적 정책 관철할 것”...“김상욱, 조만간 함께 보면 좋을 듯”
직능단체와 협약식서 ”민주당이 수단 돼서 직능단체 바람 국가 정책에 반영할 것” “합리적 조정 통해 각자 원하는 바 합당하게 얻고 부당하게 잃지 않게 하는 게 정치” “김상욱, 귀한 존재...다른 생각 가진 사람들과 최대한 만나려고 노력 중” “국힘 단일화, 단일화 희생용 후보 뽑은 듯...강제 단일화 못 들어봐”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는 8일 직능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민생정책 협약식’을 열고, 직능단체가 원하는 바를 선거 때만 듣는 게 아니라 평소에 들어 국가 정책에 반영하고 합리적 정책을 관철해 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직능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협약식을 열었다. 이 협약식에는 박홍근, 남인순 선대위 직능본부장, 이한주 정책본부장을 비롯한 의원과 한국사회복지연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한국외식업중앙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영양사협회,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 등 약 200곳의 직능단체 관계자들이 모였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대한민국 살림을 맡기 위한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첫째는 지역적 확장이 중요하다”며 “영남 지역같이 취약한 지역에서 많은 지지를 획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로 “각 사회 부문마다 이해관계를 다양하게 가진 분들과 관계를 맺어서 직능 단체들과의 관계를 평소에 잘 해 두고, 그분들이 원하는 바를 평소에 토론하고 입법을 하거나 국가 정책에 반영해서 실제로 할 일을 해야지, 선거 때 다 돼서 모여서 사진 한 장 찍어 주면 그게 뭔 소용인가”라고 말했다.
“합리적 조정 통해 각자 원하는 바 합당하게 얻고 부당하게 잃지 않게 하는 게 정치”
이 후보는 “직능단체가 필요로 하는 정책들을 본인들 스스로 제시하고 스스로 추진해서 민주당이라는 하나의 수단을 활용해 도구가 원하는 바를 이뤄내는 과정이 평소에 일상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며 “각 직능단체는 그걸 통해 회원을 늘리고, 합리적 정책을 관철해 내는 것을 조직 단체들의 유산으로 쌓아 올리는 것이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우리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 목소리를 충분히 내고, 이해관계를 100% 관철할 순 없겠지만, 합리적 조정을 통해 각자 원하는 바를 합당하게 얻고 부당하게 잃지 않게 하는 과정이 정치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한주 정책본부장은 “진실은 현장에 있고 해답도 현장에 있다. 선대위 정책본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실과 떨어져서 책상에서 만들어 낸 정책은 현실에 뿌리내릴 수 없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민생정책 협약식은 하루 행사로 끝나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며 “정책본부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한 정책 내용을 하나하나 챙겨, 그것들이 다음 정부에서 이뤄지도록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민주당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김상욱 귀한 존재...조만간 함께 보면 좋을 듯”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탈당하고 이 후보를 만나고 싶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극우적이고 퇴행적으로 가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한국 정치 발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김 의원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작은 차이를 넘어서 통합해서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 김 의원이 아니더라도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최대한 만나려고 노력 중이다. 김 의원과 조만간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김 의원처럼 자기 입장이 뚜렷하고 국민을 위해 정치하는 사람을 수용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서 국가 입장에서 보면 안타깝다”며 “내란 관련 입장을 상식과 헌법, 법리에 맞게, 국민 눈높이에 맞게 취했다고 해서 사실상 방출하는 건 아마도 국민의힘에 큰 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힘 단일화, 단일화 희생용 후보 뽑은 듯”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진통을 겪는 데 대해선 “이해가 안 된다. 단일화 희생용 후보를 뽑은 것 같다”며 “강제 결혼은 들어봤어도 강제 단일화는 못 들어봤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