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선관위, 국힘 金-韓 여론조사 득표율 공표 못 해...순위 공개할까
2025-05-09 김민주 기자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국민의힘이 당 주도의 후보 단일화를 강행하기 위해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 여론조사를 실시했지만, 공직선거법상 구체적인 득표율을 공개할 수 없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9일 밝혔다. 다만 두 후보 중 누가 더 많은 지지를 받았는지는 밝힐 수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를 공표할 수 없다는 선관위 답변이 왔다”며 “(당)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만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108조12항에 따라 이런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항은 정당 또는 후보자가 실시한 해당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각까지 공표 또는 보도할 수 없도록 한다.
다만 득표율 등 구체적인 내용 없이 누가 승리했는지 발표하는 것은 가능해 당 지도부의 결정이 남아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8일 오후 7시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를 위해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는 2, 3차 경선 때 적용한 당원 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역선택 방지) 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김 후보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화에 응하지 않으면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거쳐 후보를 교체하기 위한 절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