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반명 빅텐트 관심 없어…‘노무현 정신’ 실천하겠다”
“정권 교체의 유일한 대안”이라 밝혀 이재명 후보보다 도덕성·실력 모두 우위 빅텐트 가능성엔 선 그어…“노무현처럼 옳은 길 가겠다” 홍준표 탈당 말리지 않은 국힘, "배웅도 안해, 예의없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저는 빅텐트에 관심이 없다”며 보수 진영의 반이재명 빅텐트론에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 출연해 “빅텐트에 관심이 없다”며 “어렵더라도 의미 있는 도전을 하려 했고 노무현 대통령과 정책적인 면은 다를 수 있겠지만 정치적 자세는 닮으려고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정신은 ‘계급장 떼고 붙자’ 아닌가, 민주당 지지자 분들은 노무현 정신을 진짜 실현하고 있는 것이 이준석에 가깝냐, 이재명 후보에 가깝냐 한번 생각해달라”며 “앞으로도 도전적이고 불리하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가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이준석을 뽑으면 정권 교체에 더해 세대 교체, 시대 교체까지 한 번에 이룰 수 있다, (대선의)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히며 “윤석열 정부를 꾸준히 비판해 왔던 정치인이 이준석이기 때문에 다소 급진적이고 무리한 면이 있는 이재명 후보보다 제가 더 많은 가치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더 이상 과거만 바라보면서 정치하는 법률가 정치, 또 김문수 후보는 사회운동가 출신으로 정치하신 분이다, 이런 정치로는 미래를 맞이할 수 없다”며 “과학기술 패권 경쟁 등 글로벌 환경을 잘 알고 이공계 출신인 제가 이런 전쟁을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김문수냐 이준석이냐는 아주 간단한 판단”이라며 “이재명 후보보다 모든 면에서 제가 더 나은 실적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법 리스크 등에서 기소도 한번 안 돼본 사람이고 도덕적인 면에서나 실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며 22일 앞으로 다가온 6·3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우세한 상황에 대해 “시간은 충분하다”며 역전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홍준표 탈당 말리지 않은 국힘 “베응도 안해, 예의 없다” 지적
국민의힘 단일화 갈등에 대해서는 “자포자기성 당권 투쟁을 하고 있었던 것이 노출된 것”이라며 “지금까지 계속 ‘이준석이 왜 이렇게 별나냐’고 했던 분들이 지난 주말 사이에 엄청나게 연락이 와서 ‘미안하다, 이준석이 이제 유일한 대안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유권자분들도 이제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가해자가 오히려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당내 문화가 있다, ‘싸가지론’도 저런 무지막지한 사람들에게 순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도대체 인간적인 예의라든지 아니면 사람으로서의 도리라는 것이 어디가 있느냐, 누가 싸가지가 없고 예의가 있는 것인지 한번 되짚어봤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입 밖으로는 이재명을 이겨야 된다고 얘기하지만 내부에서는 이미 당권 투쟁에 들어갔다”며 “대권 승리를 위해서라면 홍준표 시장님 같은 분들 우대해야 될 것 아니냐"면서 "경선 과정에서 지지도 있었고 당대표 두 번, 대선 후보까지 지낸 분이 탈당해서 미국으로 가겠다고 하시는데 말리거나 제고해 달라는 등의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도대체 인간적인 예의, 사람의 도리가 어디로 갔나"며 "국민의힘에서 그런 움직임이 없어서 저라도 배웅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대구 일정 도중 인천공항으로 와 배웅한 뒤 다시 부산으로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웅하는 자리에서) 홍 시장에게 시장님의 정책을 계승하겠다, 홍캠프 인물 중 저를 도울 수 있게 해 달라, 또 홍캠프 선거송을 쓸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마음대로 하라’는 허락을 얻어 홍준표 시장의 히트를 친 선거송을 저의 대선 로고송으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를 두고 당 내 갈등의 골이 깊어진 지도부와 김문수 후보 간의 화합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화해나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은 진정성을 의심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는 절박할 것이고, 국민의힘에서 지금 각자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분들이 좀 있다, 당권 투쟁의 이해관계를 조정해내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강조할 정책 비전으로 공정한 기회의 사다리를 꼽았다.
그는 “제가 교육 얘기를 많이 한다,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노력해서 그 자녀가 당대표도 할 수 있고 국회의원도 할 수 있고 나중에 대통령까지 될 수 있다는 서사의 사다리가 유지되고 지켜져야 한다”며 “이런 것들이 가능해야 자녀가 학교에서 공부할 의욕이 난다, 그 의욕을 바탕으로 해서 이준석이 바로 여러분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