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권오을 “국힘 후보교체 배후는 尹…김문수, 이재명과 싸움되는 상대”
국힘 단일화 내홍, 한국 정치의 흑역사 민주주의 근간 파괴, 배후엔 尹 아니겠나 김문수, 싸움 되는 상대…계엄·탄핵 경직된 생각 이재명, TK 30% 득표 가능…바꿔보자는 열망 있어 민주당, 중도보수까지 외연 확장됐다 평가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권오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과정의 무리수를 두고 “국민들은 그 배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와 싸움이 되는 상대”라고 평가햇다.
권 위원장은 1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후보교체는 무리수를 넘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파괴하는 행위이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여러 장면들을 보면서 정말 한국 정치의 흑역사를 기록하는구나,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도 없구나 싶었다, 정치를 했던 사람으로서 스스로 자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몇 번에 걸쳐서 후보를 선출해놓고 자기들이 선정한 후보한테 양보를 하라는 건 한국 정치사에 전무후무한 일이다, 바로 된 것이 다행”이라며 “그 뒤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있다는 걸 국민들이 다 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현실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판단한다, 대통령으로 재직할 때나 계엄선포 할 때도 그랬고, 헌법재판소에 나가서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너무나 현실과 떨어진 정보가 입력돼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이 11일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교체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대한민국 체제를 지킬 것인가 무너뜨릴 것인가 그 생사의 기로에 선 선거’라는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서는 “40, 50년 전에 케케묵은 하나의 이념공세 아니냐, 어디서 저런 인식을 하실까 의문스럽다”며 “그분이 나서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고 비판했다.
다만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는 “아주 청렴결백하고 소신 있는 좋은 후보”라며 “이재명 후보와 싸움이 되는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권 위원장은 “걸어온 과정을 봐서는 참 좋은 후보이지만 조금 걱정스러운 것은 최근 2, 3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마이크를 들고 전광훈 목사와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이 걱정된다”며 “ 최근의 계엄이나 탄핵에 대해서도 저렇게 경직된 생각을 하고 계실까 한다, 제가 몇 달 전 만났을 때 ‘이제 그런 말씀 그만 하이소’라고 하기도 했다, 태극기부대와 같이 가는 모습들이 좀 안쓰럽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 정당사에서 보면 대부분 정당이 중도보수 정당이거나 극우정당이다, 이 후보가 기업의 가치를 중시한다는 것은 중도보수 정당으로 지향한다는 증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선에 앞서 중도확장을 노리는 득표전략 아니냐는 시각에는 “선거가 되면 득표전략으로 중도보수정당을 지향한다는 말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당의 여러 분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저는 그 말이 그냥 레토릭이 아닌 실제 민주당이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이번 대선 대구·경북(TK) 지역에서 30% 이상의 지지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우리 TK를 비롯해 모든 국민이 너무 힘들었다”며 “이재명 후보께서 고향이 경북 안동이다 보니 지역에서는 이 기회에 한번 바꿔서 낙후된 우리 대구‧경북 발전을 견인하고, 정치도 일당독재에서 경쟁체제로 바꿔보자는 열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