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김문수, TK서 1박2일 선거운동...“박정희는 대구·경북이 낳은 인물”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다.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 대구·경북이 낳은 인물”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치켜 세우고 보수층을 결집했다.

김 후보는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마치고 1박을 한 뒤, 오전 대구 신암선열공원을 방문하며 TK 지역 유세 일정을 이어갔다. 이어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도 참여해 영남 지역 맞춤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해 “젊었을 때는 박정희 대통령에 반대했다”며 “철이 들어서 가만히 보니까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의 묘소에 침을 뱉던 제가 당신의 묘소에 꽃을 바칩니다’라고 참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나라가 어려워졌다”며 “많은 사람은 위기를 위기로 받아들이지만,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한 단계 더 뛰어올라 반드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나라가 어려울 때 대구·경북 도민들이 반드시 위기에서 구한다”며 “불굴의 정신, 구국의 정신, 나라 사랑의 정신은 대구·경북 도민 여러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영남 지역 맞춤 공약으로 ▲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 대구·경북 신공항 ▲ 대구 군부대 이전 ▲ 달빛철도 추진 등 지역 현안의 해결도 약속했다.

아울러 영남 지역 대학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경북대, 영남대, 좋은 대학을 확실히 키우고, 대학이 제대로 돼야만 그 대학 중심으로 R\&D 센터와 연구소를 많이 만들어서 좋은 봉급을 주고 좋은 연구를 해야 지역을 안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와 구미, 경주에 원자력 부문으로 연구개발단지와 과학기술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대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취업 준비를 하는 게 아니라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해서 교육·연구개발·창업이 융복합으로 하나로 합쳐져 대구·경북이 거점으로 확실히 자리 잡아 젊은이가 빠져나가지 않고, 연구개발과 창업하기 좋고, 좋은 대학이 있는 좋은 대구·경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성동 “김문수, 청렴결백하고 일 잘하는 정치인...이재명, 거짓말 잘하는 정치인”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도 출정식에서 김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교했다. 그는 “김 후보는 청렴결백한 정치인, 일 잘하는 정치인, 그리고 깨끗한 정치인인데, 이 후보는 거짓말 잘하는 정치인, 말을 수시로 바꾸는 정치인이고 포퓰리즘 정치로 대표된다”며 “깨끗한 김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대구·경북 앞장서 모든 사람 붙잡고 호소해서 대한민국 지켜내자”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도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앞으로 대한민국의 선거가 없어질 거라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며 “마음에 안 든다고 대법관을 탄핵하고 특검하고, 대법관 불러서 청문회로 위협한다. 자기 재판은 다 연기하고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들 조짐이 벌써 보인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투표를 잘못해서 나라 망하는 거 보고 그때 한탄하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겠나. 아들, 손자, 친구, 친척, 길 지나가는 사람 모두 붙잡고 대한민국 지켜야 한다고 호소하고, 대구와 경북이 앞장서서 지켜내자”고 부탁했다.

‘독립유공자 묘역’ 신암선열공원 참배

김 후보는 이날 대구 출정식 전 신암선열공원을 방문해 이 지역 출신 항일운동가 김태련 지사 등의 묘에 참배하며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렸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신암선열공원에 대해 “국내 유일의 독립유공자 전용 국립묘지여서 역사적 의미가 크나큰 곳”이라며 “6·3 조기 대선은 나라의 존망이 걸려 있는 선거다. 독립지사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난 것처럼 저 김문수 역시 구국을 위한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반려동물 보험·국가 지원 확대 약속

또 김 후보는 대구에서 반려동물 전문 병원을 방문해 유기견과 반려동물 보호 현장을 살펴보고, 수의사들과 함께 반려동물 보험과 국가 지원 확대 등 정책을 논의했다.

김 후보는 주인에게 버려졌다가 동상에 걸려 다리를 절단한 강아지 ‘치토리’를 안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히며 유기견 문제에 대한 정책 논의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한편 이날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는 대구 선대위에서 주호영 대구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김성훈·추경호·김대식·김형기 대구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이인선 대구선대위 조직대책본부장·김승수 대구선대위 직능대책본부장·이만규 대구선대위 정책자문위원장·김위상 대구선대위 노동대책본부장·우재준 대구선대위 청년대책본부장·최은석 대구선대위 유세대책본부장·김기웅 대구선대위 홍보대책본부장이 참석했다.

또 경북 선대위에서는 구자근·정희용·이상휘·임종득·강명구·조지연 경북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김정재·임이자·이만희·송언석 경북선대위 상임고문·박형수 경북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