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전종덕 "송미령 유임, 일본 총독부 내각이 유임된 것…자진사퇴해야"
"내란에 동조한 장관 유임이 가능한 일인가" 비판 "송 장관은 쌀값 폭락시킨 장본인, 무능·무책임해"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윤석열 정권에서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해 "일본 총독부의 내각이 대한민국 정부의 내각으로 유임된 것"이라며 유임이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27일 <KBS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송미령 장관은 유임을 비유한다면 일본 총독부 내각이 대한민국 정부의 내각으로 유임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청산과 사회 대개혁, 진짜 대한민국을 표방하고 대통령이 됐는데 내란에 동조한 송 장관을 유임한다면 진짜 대한민국이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송 장관은 임기 내내 쌀값을 폭락시키고 민생과 농업을 파탄시킨 장본인"이라며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뭐든지 수입에 의존하는 내란 농정을 펼쳐왔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송 장관 유임은 내란 농정 유임과 같다, 지금도 파탄 난 농민들이 어떻게 희망을 갖고 농사를 짓겠느냐"며 "송 장관이 양심이 있고 정말 농민들과 농업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본인이 자진 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국회 시정연설을 위해 방문한 이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이 대통령을 뵙고 송 장관 유임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게 농민의 약속이고 광장의 약속이니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 대통령이) 답은 안 하고 웃고만 가셨다"고 전했다.
그는 농민단체로부터 분노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농민들을 배반한 거다, 남태령을 넘었더니 송미령이 보이더라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며 농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송 장관이 새 정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단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의 농정과 이재명 정부의 농정 방향은 정반대"라며 "한 입 갖고 두 말하는 사람을 누가 믿겠냐"고 비판했다.
정부가 송 장관의 유임을 강행할 경우의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송 장관 유임 결정이 나온 순간부터 지금 전국적으로 릴레이 기자회견을 하고 농성도 하고 (시위를 위한) 트랙터 시동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일에는 대통령실 앞에서 농민 집회도 예정돼 있다"며 "농민들의 여론이나 농민들의 마음을 잘 살피셔서 지금이라도 송 장관 유임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가 남는 쌀을 구매해 보관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농업 구조조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국민의힘 주장와 관련해선 "저는 농업을 구조조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먼저 던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쌀은 우리 국민의 주식이고 지금은 식량이 무기가 되는 시대"라며 "기후위기로 인해 식량 생산이 감소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봤지만 국제적 환경 변화에 따라 식량 생산이나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WTO 재협상을 통해 쌀의 의무 수입 물량을 줄이고 쌀 생산의 기반을 확보해서 식량 안보와 식량 주권을 지킬 수 있는 식량 자급률을 확대하는 정책으로 가야한다"며 "그것이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국가 책임 농정이고 식량이 안보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