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與 전대 한달 앞으로…정청래, 박찬대에 한발 앞서 나가

8·2 전당대회, 당심 70%+민심 30%로 당 대표 선출 정청래·박찬대 "내가 적임자" 경쟁 본격화 에브리리서치, 정청래 32.4% vs 박찬대 29.2% 여론조사꽃, 정청래 32.3% vs 박찬대 21.3% 미디어토마토, 정청래 30.8% vs 박찬대 24.6%

2025-07-02     김승훈 기자
당권 도전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의 리더십 경쟁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도전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의 리더십 경쟁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두 의원 모두 '이재명 정부 성공'과 '권력기관 개혁'을 연일 강조하며 지지층에 호소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는 정 의원이 한발 앞서 나가고 있으나 두 의원 모두 '강성 친명'으로 분류되는 만큼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팽팽한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2 전당대회, 당심 70%+민심 30%로 당 대표 선출

정청래·박찬대 "내가 적임자" 경쟁 본격화

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연다. 

이번 당 대표 선출은 당심 70%(대의원 투표 15%+권리당원 투표 55%)와 민심 30%(국민여론조사 30%)가 반영된다. 

'강성 친명'을 대표하는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누가 지지층의 표심을 더 많이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 의원 모두 연일 지지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며 자신이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고 권력기관 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라고 호소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달 30일 한겨레TV 유튜브에 출연해 "만약 당 대표가 된다면 다음날 검찰개혁·사법개혁·언론개혁 TF 단장부터 인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귀향길에 이미 검찰청이 폐지됐단 뉴스가 들릴 수 있게 하겠다"며 "내란 세력을 척결하려면 싸워야 한다. 싸워서 승리할지, 싸우지 않고 패배해서 소극적으로 괴로운 통합을 할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조선시대로 치면 태종이 되겠다. 축구로 치면 최전방 공격수 스트라이커, 복싱으로 치면 타이슨 같은 강력한 인파이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1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지금은 태평성대가 아니다. 전시 체제"라며 "내란과의 전쟁 중일 때는 좀 더 강력한 파이터가 필요하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내란의 확실한 종결이 이재명 정부 성공의 핵심 키워드"라며 "여당인 지금이 개혁 작업을 속도감 있게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실제로 국민적 지지가 일어난다. 그것이 저는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검찰·사법·언론 개혁 등에 더해 감사원 개혁까지 꺼내 들었다. 

그는 "감사원은 독립된 기관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성을 잃고 정권의 그늘에 숨어 표적 감사·보복 감사를 일삼았다"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함께 최달영 사무총장의 즉시 교체 및 수사, 임기가 보장된 유병우 감사위원에 대한 공수처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전국대회에서는 "우리의 오랜 염원인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최단기간에 완수하겠다"며 "특히 검찰개혁은 이번 9월 추석 밥상까지 확실하게 끝내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팀워크를 중시하는 자신의 스타일이 개혁과제를 마무리 짓는데 더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일 MBC 라디오에서 "저는 팀워크를 중시한다. 원내대표 하는 과정에서 170명의 실력과 개성이 있는 의원들을 무난하게 잘 모셔왔다"고 말했다. 정 의원에 비해 자신이 안정감 있게 당을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에브리리서치, 정청래 32.4% vs 박찬대 29.2%

여론조사꽃, 정청래 32.3% vs 박찬대 21.3%

미디어토마토, 정청래 30.8% vs 박찬대 24.6%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정청래 의원이 한발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미디어로컬(사단법인 한국지역언론인클럽)과 에브리뉴스 공동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에브리리서치에서 6월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무선 100%, ARS, 95% 신뢰수준에서 ±3.1%p) 정청래 32.4%, 박찬대 29.2%로 나타났다. 

응답자 1000명 중 민주당 지지층 482명을 대상으로 교차분석한 결과는 정청래 53.0%, 박찬대 40.0%로 격차는 오차범위 밖(13.0%p)이었다. 

여론조사꽃이 지난달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무선 100%,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도 정청래 32.3%, 박찬대 21.3%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569명·이하 가중값 적용)에서는 정청래 50.9%, 박찬대 29.4%로 20%포인트 이상 격차가 났다. 

진보층(305명)에서도 정청래 56.4%, 박찬대 24.6%로 격차가 컸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달 23~24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100%, ARS, 95% 신뢰수준에서 ±3.0%p) 결과도 비슷했다.

전체 응답자의 30.8%가 정청래 의원을 선택했고, 24.6%는 박찬대 의원을 선택했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에서 정청래 47.9%, 박찬대 33.7%였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청래 52.7%, 박찬대 37.8%로 정 의원이 앞섰다.

기사에 거론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