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李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70%대 눈앞…추진력·민생우선·소통·인사에 TK등 보수도 '긍정평가'

李 지지율, 갤럽 65%…NBS 53% → 62% 비상경제점검 TF 구성·추경 편성·주말 국무회의 등 '업무 추진력' '진정성' 있는 '경제·민생' 행보 타운홀 미팅·출입기자와 즉석 간담회 등 '소통행보' 부산 해수부 이전·울산 AI 고속도로 등 '지역균형발전 전략' 尹 임명한 송미령 장관 유임…'보수 진영 인사' 적극 활용 조갑제 "李 대통령 인사 안정적"...尹멘토 신평도 "상당히 긍정적 평가" TK 지지율 과반 상회...보수층도 긍부정 오차범위 내 조선 "특별감찰관 임명, 평가받을 일", 동아 "인재등용 원칙 주목" 김능구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기존 인식 변화 이어져" 차재원 "국힘, 李대통령 무서워할 것...국민이 사랑할 것"

2025-07-07     김승훈 기자
취임 한달만에 대국민 기자회견을 타운홀방식으로 연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70%대를 육박할 정도로 뚜렷하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취임 한달이 지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하다. 취임 초 50%대 후반이었던 지지율은 이제 60%대 중반까지 올라서며 70%대를 눈앞에 둔 모습이다.

지난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긴 했지만 득표율이 49.42%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재명'에게 의심의 시선을 갖고 있던 이들이 이제는 이 대통령에게 '긍정' 평가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은 임기 초 이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인 행정력과 추진력이 돋보인데다 여기에 민생 우선 행보, 소통행보,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인사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李 지지율, 갤럽 65%…NBS 53% → 62%…리얼미터 58.6% → 62.1%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60%대를 기록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지난 6월4일 취임 초 지지율보다 한달만에 최근 지지율이 60%를 넘으면서 70%에 육박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무선 100%,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3.1%P)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6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3%로 나타났다.

갤럽이 조사한 첫 대통령 국정지지도인 지난주 6월27일자 조사에서 긍정평가 64%, 부정평가는 21%의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당시에도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긍정평가가 높았으며 긍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과 '추진력/실행력/속도감'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대선에서 49.42%를 득표하며 압승했지만 절반의 유권자들에게는 반감과 우려를 안겼다. 이 대통령이 독선적이고 독단적인 태도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한 달 동안 이 대통령이 보여준 행보는 우려가 기대감으로 바뀌는 과정이었다.

실제로 갤럽 조사에 이 대통령의 긍정평가 이유로는 추진력·실행력·속도감(15%), 경제·민생(13%), 소통(10%), 전반적으로 잘한다(8%), 직무 능력·유능함(6%), 열심히 한다·노력한다, 인사, 부동산 정책(이상 4%) 등으로 나타났다. 

즉, 대통령 취임 후 빠른 일처리와 경제·민생 행보, 소통 행보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지지도 2025.7월1일~3일 조사 [출처=한국갤럽]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무선 100%,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3.1%P) 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매우+잘함)는 응답은 62%로 집계됐다.

이는 이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달 9~11일 진행한 조사 결과 53%보다 9%p 높은 수치다.

에너지경제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30~7월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8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무선 100%, ARS, 95% 신뢰수준에 ±2.0%P) 긍정평가는 62.1%(매우 잘함 51.7%, 잘하는 편 10.4%), 부정평가는 31.4%(매우 잘못함 23.6%, 잘못하는 편 7.8%)로 나타났다. 

취임 직후 조사에서는 58.6%였으나 3주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60%대를 돌파했다.

비상경제점검 TF 구성·추경 편성·주말 국무회의 등 '업무 추진력' 돋보여

지난 6월 4일 취임 한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는 이제 막 한달이 지났다. 하지만 지난 한달여간 이 대통령이 한 일을 나열해 보면 30일이 아닌 300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인수위 없이 바로 임기를 시작한 정부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 놀랍다. 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며 쌓은 행정능력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6월 4일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1호 행정명령으로 발동했고 당일 저녁 곧바로 첫 회의를 소집했다.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무너진 민생 회복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 대통령은 TF가 구성되자마자 열린 첫 회의에서 경기 진작을 위한 추경 편성을 주문했다. 대통령이 직접 △경기회복과 소비 진작 △취약계층·소상공인 우선 지원이란 원칙을 제시하며 진두지휘하면서 취임 보름 만에 추경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국회로 넘어갔고 취임 한 달만에 추경안 통과를 앞두고 있다.

취임 이틀 차인 5일에는 첫 국무회의에 참석해 '김밥 한 줄'로 점심을 대신하며 약 4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이끌었다.

취임 10일째인 6월 14일에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빠른 정상외교 무대 데뷔였다. 

취임 보름째에는 30조 5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고 6월 27일엔 '1호 부동산 정책'으로 불리는 초강력 대출규제를 내놓았다. 

내각 구성 속도도 눈길을 끈다. 취임 당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후 25일 만에 17개 부처 중 90% 인선을 마쳤다. 마찬가지로 인수위 없이 시작한 문재인 정부가 내각 인선에 54일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절반 기간에 끝낸 것이다.

취임 30일차였던 7월 3일 기자회견을 열면서 역대 가장 빠른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한 30시간만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토요일인 지난 5일에는 이례적으로 주말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전날 밤늦게 국회에서 약 31조8천억원의 이재명 정부 첫 추경안이 통과되자 '신속 집행'을 위해 토요일에 국무위원을 소집한 것이다. 주말을 쉬는 것 보다 민생을 우선시하는 이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주말인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긴급 국무회의를 열고 4일 한밤중에 통과한 약 31조8천억원의 추경안에 대한 국무회의 심의, 의결을 속전속결로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진정성있는 '경제·민생' 행보

이 대통령의 경제·민생 행보도 주목 되는 부분이다. 

지난달 6일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후 이 대통령 부부는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깜짝 방문했다. 시장에서 먹거리를 구매하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모습이 가식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인 것은 이 대통령이 소년공 출신으로 평생을 서민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실제로 서민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주재한 2차 비상경제점검 TF 회의에서 "최근에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라면 1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면서 물가 상승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는 "서민들이 너무 먹고살기가 힘들다. 몇십만원 때문에 온 가족이 극단적 선택하는 사실도 있다"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이) 소비 진작 더하기 소득 지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비싼 수입 과일 사 먹어야지, 가족 데리고 소고기 한 번 실컷 먹어봐야지하는 사람이 많다"며 "세계 10대 경제강국이라고 자부하면서도 이런 먹는 문제 가지고 애달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운홀 미팅·출입기자와 즉석 간담회 등 '소통 행보'

이 대통령의 소통행보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직원식당에서 참모들과 식사를 한 뒤 구내 매점에서 우연히 만난 출입기자단과 즉석에서 티타임을 하거나 시민들과의 만남도 자주 갖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 영상기자실을 방문해 카메라를 어깨에 매는가 하면, 26일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뒤에는 대통령실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한 대구탕 집에 들러 점심식사를 하기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시민들과 악수를 하는가하면 사진촬영을 하고 친필 사인도 건넸다.

또, 지금까지 광주와 충청 등 지역을 방문해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고, 온라인으로 국민의 질문을 받는 '국민사서함'등 여러 통로를 통해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취임 30일 기자회견 역시 기존의 각본 있는 방식에서 벗어나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이 대통령이 대국민소통에 진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며칠간 무엇보다 소통, 또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느꼈다"며 "비서실장의 닫아둔 SNS마저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자는 것도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님은 처음부터 대통령이었던 것처럼 일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부산 해수부 이전·울산 AI 고속도로 등 '지역균형발전 전략'

이 대통령의 지역균형발전 행보도 지지율 상승에 플러스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해수부 부산 이전'을 꼽을 수 있다. 이 대통령은 해수부 장관에 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지명하고 '연내 해수부 부산 이전'을 못박은 상태다.

이 대통령은 3일 기자회견에서도 "부산 상황이 심각하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면 멀수록 심각하다"면서 "해양수산부 이전지로 부산이 적정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충청 지역의 반발이 심상치 않자 다음 날인 4일 충청을 찾아 "충청권이 행정수도 이전의 수혜를 입은 만큼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과 관련해 "최대한 빨리 와보도록 하겠다"며 조속한 이전 의지를 밝혔다.

이는 PK 지역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PK 지지율은 58.2%, 갤럽 조사에서는 60%, NBS 조사에서는 61%로 나타났다.

또, 취임 후 첫번째 지역 행보로 울산을 찾아 AI 데이터센터 착공식에 참석하며 자신의 1호 공약인 'AI 3대 강국' 실현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 산업화 성공을 이끌었던 것처럼 AI 데이터 센터 건설을 시작으로 과감한 세제 혜택, 규제혁신을 통해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고 대한민국 AI 대전환의 성공을 이끌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생태계의 핵심 자원인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혁신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겠다. 세계적 수준의 AI 개발을 위한 민간의 노력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尹 임명한 송미령 장관 유임…'보수 인사' 적극 활용

조갑제 "李 대통령 인사 안정적", 尹멘토 신평도 "이 대통령,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대표적으로 윤석열 정부에 몸담았던 송미령 농식품부장관 재기용 한 것이나 보수 인사인 권오을 보훈부장관 후보자를 발탁하며 '통합·탕평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우상호 정무수석,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임명은 당내 다양한 계파를 아우르는 인사로 해석된다.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이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지난달 25일 MBN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의외성이 별로 적다. 그러니까 이분의 인사가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돌출 인사가 별로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에 정치인이 현역 국회의원이 5명이고,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이분도 정치인이다. 그러면 (정치인이) 6명입니다. 압도적으로 정치인 중심이다. 이건 아주 특이하다고 본다. 이게 내각제적 요소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리고 교수, 학자들이 좀 적게 등용되고 있다. 나는 그건 좋다고 본다. 학자들이나 교수분들은, 이분들한테 좀 미안하지만 지휘관 역할을 하기에는 잘 안 맞는다"며 "교수 우대, 학자 우대가 사라진 것도 특이한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도 이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신 변호사는 지난 1일 YTN 라디오 '신율의 정면승부'에 출연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제가 파악하는 이 대통령은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반기득권을 향한 실용주의 개혁 노선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당시 대선에 도전했을 때 '저분이 우리 사회를 위해 큰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걸었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시장실에 한 번 들렀다"며 "그에게 '이 시장님, 정권이 바뀌긴 했는데 우리 사회가 달라진 건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말하니 '사람들은 그때그때 번갈아 가면서 이익을 나눠 먹는 것이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해 그들이 하는 역할이 별로 없다'라고 답했다. 그걸 보고 이 대통령의 투철한 반기득권주의에 감명을 받았었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로스쿨 제도에 부정적'이라는 발언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나는 이 대통령의 반대편에 서 있었지만, 이번 로스쿨 관련 발언을 보며 '역시 이재명이구나!'하고 찬탄을 금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로스쿨제도에 대해 "법조인 양성 루트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바 있다. 

이에 대해 신 변호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그저께 로스쿨을 나오지 않아도 변호사 자격을 얻을 방안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로써 다시 한번 '사법시험 부활'에 관한 사회적 논의의 불이 지펴지게 됐다"며 "나와 함께 전국의 수많은 국민이 이번 일을 계기로 하여 이제야말로 사회적 공정이 구체적으로 실현되어 나가기를 희구하며, 타는 목마름을 참으며 이 대통령을 간절히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그가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TK 지지율 과반 상회...보수층도 긍부정 오차범위 내

조선 "특별감찰관 임명, 평가받을 일", 동아 "인재등용 원칙 주목"

이 대통령의 행보는 보수층의 마음도 바꾸고 있다.

갤럽 조사에서 TK는 긍정 56% 부정 26%로 긍정이 과반을 넘었고, 보수층은 긍정 41% 부정 44%로 오차범위 내였다.

NBS 조사에서도 TK는 긍정 48% 부정 31%로 긍정이 우세했고, 보수층의 경우 긍정 38% 부정 42%로 오차범위 내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TK 지지율은 53.9%로 과반을 상회했다. 

이에 보수 언론들도 이 대통령의 취임 한달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조선일보는 4일 사설에서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당시 특별감찰관 임명을 국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한 것을 거론하며 "대통령 입장에선 거북한 일인데도 이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것은 평가받을 일이다"고 짚었다. 

동아일보는 같은 날 사설에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내 편만 쓰지 않겠다'는 인재 등용 원칙을 공개적으로 강조한 것은 주목할 일이다"고 평가했다.

김능구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기존 인식 변화 이어져"

차재원 "국힘, 李대통령 무서워할 것...국민이 사랑할 것"

정치권 안팎에서도 이 대통령의 취임 한달을 호평하고 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4일 KBS라디오에서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잘하고 계시다"며 "완급 조절을 굉장히 잘하고 계시다. 빨리할 건 빨리하시는데 빨리 안 해도 될 것 같은 건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변인은 "인사도 생각보다 많은 걸 고려해서 민주당 강경파하고는 확실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주시면서 정말 본인이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하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7월 정국진단에서 최근 지지율 상승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기존 인식에 대한 변화가 한달 동안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는 <폴리뉴스>에 '李대통령을 국힘은 무서워할 것이다. 아니, 국민이 사랑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차 교수는 이 대통령이 우쭐하지 않고 유연하며, 냉철한 태도로 일머리를 알고 일을 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윤 전 대통령과 여러 면에서 대비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진정성은 조만간 판명날 것"이라며 "회견 중 국민이 무섭다는 걸 강조했던 것을 두고두고 되뇌이고 지금의 태도를 유지한다면 국민이 대통령을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