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민주 정부의 대통령 당선 후 역대 여당 첫 당대표는?

김대중 '국민의 정부', 새천년민주당 창당 후 한화갑 대표 노무현 '참여 정부', 열린우리당 창당 후 정동영·임채정 공동의장 문재인 정부, 참여 정부 책임 총리였던 이해찬 대표

2025-07-10     안다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선서에 앞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을 배출해 내며 3기 민주 정부로서 3년 만에 다시 집권 여당이 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당대표를 뽑는 선거를 한 달 남짓 앞둔 시점에서 지금까지 민주 정부에서 대통령 당선 후 첫 번째 여당 당대표로 누가 됐는지 관심이 쏠린다.

김대중 '국민의 정부', 새천년민주당 창당 후 한화갑 대표

민주 진영의 첫 대통령은 1998년 2월 25일부터 2003년 2월 24일까지 재임한 제15대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김 전 대통령은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최초로 민주 진영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김 전 대통령은 집권 후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하면서 당정 분리를 실현하고자 총재직에서 물러났고 그 후임으로 한화갑 전 대표가 선출되었다. 한 전 대표는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당내 기반이 강한 인물로 정권 말기 레임덕 방지와 안정적 당 운영을 목표로 했다. 한 전 대표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후보 선출에 도움을 주면서 'DJ의 적통 계승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노무현 '참여 정부', 열린우리당 창당 후 정동영·임채정 공동의장

김 전 대통령 이후 제16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2월 25일부터 2008년 2월 24일까지 재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당초 승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평가된 새천년민주당 경선에서 1위를 하는 대이변을 일으켰고, 본선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2.33%p의 근소한 차이로 꺾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노 전 대통령은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당선되었으나 당내 갈등 끝에 열린우리당을 창당하고 대통령과 당이 분리된 상태로 집권했다.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처음으로 정식 지도부가 구성되었고, 정동영·임채정 공동의장이 선출되었다. 이들은 행정수도 이전, 검찰 개혁, 정치개혁 법안 추진 등 참여정부의 과제를 뒷받침했다.

문재인 정부, 참여정부 책임 총리였던 이해찬 대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조기 대선에서 제19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부터 2022년 5월 9일까지 재임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는 대선 전 2016년에 선출됐던 추미애 의원이었다. 추 의원은 첫 여성 집권여당 대표이기도 하다. 추 의원은 대선 기간 당시 당 대표였기 때문에 문 전 대통령 캠프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선 이후 지방선거에서도 광역단체장 14곳에서 압승을 이끌며 당내 입지를 강화했다.

문 전 대통형 취임 전부터 당대표로 있던 추 의원 이후 문 전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선출된 당대표는 이해찬 전 대표다. 이 전 대표는 노무현 정부인 참여정부때 '책임 국무총리'를 하기도 했던 친노 인사다. 이 전 대표는 21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추 의원처럼 당 대표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치고 물러날 수 있게 됐다.

2025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과 내란으로 인해 탄핵된 후 제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승리하며 더불어민주당은 3년 만에 다시 여당이 됐다. 이재명은 대선 출마를 위해 당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현재는 김병기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겸임하고 있다.

오는 8월 2일 당 대표를 선출하는 가운데 박찬대 의원과 정청래 의원 중 누가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