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한길리서치] 민주 대표, 정청래 32.5% 박찬대 25.2%…민주당 지지층, 鄭 47.6% 朴 37.2%
호남권 정청래 47.7%, 박찬대 31.1%...인천서도 정 43.6%, 박 23.8% 진보층 정청래 44.8% 박찬대 33.4%...30대에선 박 33.2%, 정 22.5% 李 대통령 지지층, 정청래 48.3%, 박찬대 36.2%...민주당 지지층 정 47.6%, 박 37.2% 정치권, " 정청래의 우세 흐름속 박찬대의 역전 가능성 신중예측"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차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정청래 의원이 32.5%로 오차범위밖 1위를 차지했고, 박찬대 의원은 25.2%였다. '적임자가 없다'는 응답도 30.4%로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 의뢰로 7월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정청래 의원은 전체 응답자의 32.5%로부터 '차기 민주당 대표로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찬대 의원은 25.2%였으며, '적임자가 없다'는 응답이 30.4%, '잘 모르겠다'는 11.8%로 나타났다.
호남권 정청래 47.7%, 박찬대 31.1%...인천서도 정 43.6%, 박 23.8%
정청래 의원은 호남권(47.7%)과 인천(43.6%)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으며, 경기(32.8%), 서울(31.5%) 등 수도권에서도 우세를 보였다. 박찬대 의원은 부산/울산/경남(28.7%), 충청권(28.4%) 등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였으나 오차범위내 우세여서 전반적으로 열세였다.
눈에 띄는 점은 대구·경북(적임자 없다 39.2%), 강원·제주(36.9%), 70대 이상 고령층(35.4%)에서 '적임자 없음' 응답이 과반에 육박하거나 앞섰다는 점이다. 이는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 아직도 특정 연령·지역에 치우쳐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진보층 정청래 44.8% 박찬대 33.4%...30대에선 박 33.2%, 정 22.5%
정청래 의원은 정치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에서 44.8%, 중도층 30.2%, 보수층 25.6%의 지지를 받아 모든 성향에서 박찬대 의원(진보 33.4%, 중도 24.2%, 보수 20.6%)을 앞섰다.
특히 정청래 의원은 남성(38.8%)과 18~20대(31.9%), 40대(39.5%), 50대(36.7%), 60대(36.9%)에서 강한 지지를 받았다. 반면 박찬대 의원은 여성(30.7%)과 30대(33.2%), 호남권(31.1%)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李 대통령 지지층, 정청래 48.3%, 박찬대 36.2%...민주당 지지층 정 47.6%, 박 37.2%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지지한 응답자 가운데 정청래 의원을 지지한 사람은 48.3%, 박찬대 의원을 지지한 사람은 36.2%였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청래 47.6%, 박찬대 37.2%로 10%p이상 차이가 났으며,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도 정청래가 54.3%로 강한 선호를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두 후보 모두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적임자 없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54.2%에 달했다.
여성은 박찬대, 남성은 정청래…성별 선호도 차이 뚜렷
성별로는 여성 응답자 중 30.7%가 박찬대, 26.4%가 정청래를 지지했다. 반면 남성 응답자 중에서는 정청래가 38.8%로, 박찬대(19.6%)를 크게 앞섰다. 여성은 '적임자 없음' 응답도 29.5%로 남성(31.4%)보다 다소 낮았다.
박 의원이 비교적 부드러운 이미지와 소통 중심의 행보로 여성 유권자층에서 호감을 얻고 있으며, 정 의원은 강한 발언과 존재감으로 남성 유권자층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 정청래의 우세 흐름속 박찬대의 역전 가능성 신중예측"
결론적으로 정청래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 유권자층,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 강력한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대표로서의 적합성' 측면에서 호남과 진보층의 지지율이 정 의원을 유력 주자로 부각시키고 있다. 물론 적임자 부재 응답이 30%를 넘고, 중도층과 무당층, 고령층의 선택은 여전히 유보적이어서 아직 전당대회 결과는 유동적이란 분석도 있다.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초반에는 정청래 의원이 치고 나갔지만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같은 친명이라도 워낙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져 시간이 갈수록 역전될 것이란 예상이 높았다. 그런데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 시점에 판세는 그렇지 않게 정의원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전체 당심을 좌우할 호남에서, 진보층에서, 이 대통령 국정 지지층에서 확고한 우위를 보이며, 민주당 지지층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물론 민주당 지지층에서 15%대에서 10%로 격차는 좁혀지고 있지만 역전 가능성을 두고 봐야된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이제 선거는 시작됐다. 앞으로 민주당 다운 불꽃튀는 당 대표선거가 어떻게 진행될 지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조사는 행정안전부 2025년 5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해 실시되었으며, 조사방식은 무선 ARS 99.7%, 유선 ARS 0.3%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또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