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한길 토론회 "민주주의, 피가 필요" "전한길 극우 아냐...정청래 극좌 테러리스트"
"이재명 정부 총통 독재" "국힘 해산 전 민주당부터 해체해야" "尹 인권침해 심각…옷 벗었다는 얘기 자체가 재소자 인권침해"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4일 '윤어게인'을 주도하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참석한 '투게더포럼' 시국토론회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데 피가 필요하다"며 폭력적 반정부 활동을 선동하는 취지의 말을 했다.
김 후보는 전한길씨를 두고 '극우가 아니다'며 감싸는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극좌 테러리스트'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투게더포럼 시국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조정훈 의원과 한국사 강사 출신인 전한길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 등이 자리했다.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김재원·김민수·양향자 후보도 함께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를 '독재 정권', '총통 독재'라 지칭하며 "입법, 행정, 사법, 언론, 민주노총, 한국노총, 교회, 천주교, 불교까지 이 사람들이 다 손을 써서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이 확실히 비판하고 법원, 국회, 공무원이 제대로 했으면 국민이 피를 흘리지 않아도 되지만 지금 이 나라는 깜깜한 어둠"이라면서 "4·19가 왜 피를 흘렸나, 5·18이 왜 피를 흘렸나, 3·15 마산 의거가 왜 피를 흘렸나.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는 반드시 피가 필요하다. 피가 없이는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앞장서 자유의 종소리를 울려야 한다"며 "불의에 대해 과감히 최후의 1인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신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이 사람은 극좌 테러리스트"라며 "(미 대사관저의) 담을 타넘고 들어가서 사과탄을 던졌다. 저는 극좌 테러리스트와는 어떤 경우든지 악수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국무총리 김민석의 형 김민웅 씨의 글을 봤나. '트럼프 대통령은 제국주의 끝판왕', '대한민국 전쟁터로 몰고 가는 동맹'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이 득실득실한 게 바로 민주당"이라며 "국민의힘을 해산시키기 전에 민주당 먼저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속옷만 입고 버틴 것에 대해서는 "이런 얘기 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도 감옥에 두 번 가서 2년 반을 살았다. 누가 옷을 입었다, 벗었다 (얘기하는) 자체가 재소자에 대한 인권침해"라며 "전직 대통령의 인권이 이렇게 짓밟히는데 일반 국민의 경우는 어떻겠나. 많은 변호인과 인권을 사랑하는 인권단체에서 강력히 항의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이 사람은 어떤가. 재판을 5개 받는 범죄자 맞지 않나"라고 했다.
당내 상황을 두고는 "지금 국민의힘에서 '누구를 내보내자', '누구를 자르자' 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바로 이재명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게 아니겠나"라며 "계속 당을 뺄셈정치로 가져가면 우리 당의 미래가 있겠나. 절대로 지금부터는 덧셈정치로 가야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전씨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김 후보는 전날 한 방송에서 "극우라는 건 정청래 같은 극좌들이 만들어 낸 프레임"이라며 "전한길 선생은 아시다시피 그냥 학원 강사다. 그 사람이 무슨 수류탄을 던진 것도 아니고 무슨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고 이런 일도 없다"라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