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김문수 이어 장동혁도 '尹 재입당 허용' 파장 계속…野 "尹언급 부적절" 與 "정당해산 앞당기는 장본인"

[폴리뉴스 곽수연 기자] 전날(7일)에 이어 오늘 8일에도 여야 모두 윤 전 대통령 재입당 발언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반탄' 당대표 후보인 김문수 후보에 이어 장동혁 후보까지 '尹 재입당 허용' 발언을 하자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7일 전한길씨를 비롯해 고성국·강용석·성창경씨 등 보수유튜버가 공동 진행한 '자유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서 전한길씨가 윤 전 대통령의 재입당에 대해 묻자 "저를 극우라고 하든 말든 입당하시면 당연히 받는다"며 "계엄해서 누가 죽었거나 다쳤느냐"고 말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장동혁 "尹 재입당, 받지 못할 이유 없어"… 파문 더욱 확산

김 후보 뿐만아니라 장동혁 당대표 후보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입당에 대해 "입당 신청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하며 파문을 더욱 일으키고 있다. 

장 의원은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되고 나서 윤 전 대통령의 입당원서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윤 전 대통령은 대선기간 중에 당에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서 자진 탈당했다. 윤 전 대통령이 차후에라도 여론이나 정치적 상황을 봤을 때 당에 부담이 되는 순간에 입당 신청을 하시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당에 도움이 되는 순간에 입당 신청을 하실 텐데, 그것을 못 받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송언석 "尹재입당 토론 자체가 적절치 않다...尹, 이미 탈당했다. 당대표 후보들 전략적 발언일뿐"

이처럼 '반탄' 당대표 후보들의 거듭되는 '윤석열 재입당'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도 '적절치 않다'는 경고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 언급이 적절치 않다"고 일침을 놓았다.

송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더 이상 없다"며 "이미 탈당하신 분이고 당과 관련이 없는 분이기 때문에 그 토론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 본인이 입당할 생각이 있는지조차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尹재입당)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또 송 원내대표는 이날 MBN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서도 "우리 당에서 이미 윤석열 대통령은 탈당을 했다"며 "윤 전 대통령의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해서 누군가 거기에 옹호를 하거나 찾아가거나 이러지는 않지 않느냐"면서 "원인 자체가 없다"고 尹재입당을 일축했다. 

이어 "지금 하필이면 전당대회를 하고 있다 보니까 아마 득표를 위한 전략적인 발언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송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이 지난번에 전한길 강사에 대한 부분 이슈가 되었을 때도 우리 당이 어떤 특정인 한 사람이 들어오고 나간다 하더라도, 그거로 당이 좌지우지될 그런 정도로 취약한 정당은 아니다"며 "(전한길씨의) 그런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서울시당에 그 언행에 대해서 조사해라. 문제가 있다면 당헌당규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라고 이미 제가 두번 지시해서 지금 서울시당에서 그 부분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원"尹 재입당 가능성 전혀 없어… 원론적 입장 말한 것"

'반탄파'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김문수 당대표 후보의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입당 허용'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자 "원론적 입장에서 아마 그런 답변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8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 상황이 결국 탈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그 탈당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더 이상 당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마라는 말까지 언론에 공개됐는데 그런 윤 전 대통령이 과연 우리 당에 다시 복당을 하려고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 윤 전 대통령도 아마 우리 당 근처에는 얼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전날 보수 유튜버들의 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는 원론적 이야기일텐데 그게 마치 윤 전 대통령을 입당시켜야 된다는 쪽으로 와전되고 과도하게 해석된 건 사실과 좀 다르지 않나"고 설명했다.

신동욱 "보수 유튜버 질문에 성실히 대답하는 것도 정치인의 자세"

또 '반탄파'인 신동욱 최고위원 대표 후보도 이날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재입당 허용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윤 전 대통령의 재입당 문제는 지금 사실은 그렇게 현실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신 최고위원은 "보수 유튜버들의 면접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썩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저희 지지자분들이기에, 그분들 질문에 성실히 답하는 것도 정치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경태 "계엄으로 죽은사람 없다?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치떨린다...김문수, 당장 후보직 사퇴하고 정계은퇴하라"

찬탄파인 조경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전날 SNS 비판에 이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재입당 받아들이겠다.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 다친 사람이 없다는 김 후보의 발언은 국민 상처를 짓밟는 망언"이라며 "도저히 참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발언에 치떨리는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 앞에 섰다"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어야만이 그러면 본인이 말한 그 기준에 부합되는지 되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이어 "우리는 1980년 전두환 정권의 쿠데타로 많은 국민 희생을 목도했다. 성공한 쿠데타도 처벌받는다는 선례가 있다"며 "실패한 쿠데타도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위헌적이고 불법적이며 요건도 갖추지 못한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나"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전 대통령의 복당을 입에 담는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발언"이라며 "김 후보가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 은퇴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목소리 높였다.

與 "보수 지지층에 극우의 독 주입하며 대한민국 내란의 늪으로 끌어들여..정당해산 앞당기는 장본인"

여당은 김 후보를 향해 보수 지지층을 향해 극우의 독을 주입하며 국민의힘을 소멸로 이끌고 있다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당을 받아주겠다고 한 것과 관련 "헌정 질서 파괴자를 당당히 끌어안겠다는 선언이자 대한민국을 다시 내란의 혼란 속으로 되돌려놓겠다는 선전포고"라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보수의 탈을 쓰고 보수 지지층에 극우의 독을 주입하며 대한민국을 내란의 늪으로 끌어들이려는 김 후보의 파렴치한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아버지와 관계를 끊을 수 있느냐며 내란 수괴 윤석열을 안고 가야 한다는 전한길 씨 궤변은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못한 국민의힘의 현실을 정확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당의 대표를 꿈꾼다는 사람이, 극우의 힘을 끌어들이기 위해 극우 유튜버에게 머리 숙이고 헌정 질서를 유린한 내란 범죄를 미화하고 있으니 참담할 따름"이라며 "지지율이 16%로 추락한 현실에도 내란의 망령을 끌어들여 또다시 국민을 분열로 몰아넣는다면 국민의힘의 끝은 명확하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국민의힘을 소멸로 이끈 당대표로 기록될 것"이라며 "김 후보는 내란 수괴를 끌어안고 함께 침몰할지, 아니면 되돌릴 수 없기 전에 국민 앞에 사죄하고 민주주의의 길로 돌아올지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김 후보는 정당해산 심판을 앞당기는 장본인"이라며 "내란에 대한 반성은커녕 내란 수괴의 '컴백'만을 기다리는 정당이야말로 민주주의 주적"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계엄으로 아무도 안 죽였다' '윤석열의 재입당을 받아주겠다'는 말은 뼛속까지 내란 DNA가 자기 몸에 박혀있다는 자백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을 '국내 주적'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주적이라는 망언은 모욕죄, 명예훼손죄는 물론 국가보안법 위반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라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김 후보는 어제 또 내란을 옹호했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다시 입당을 희망할 경우 받아주겠다며 '윤 어게인'까지 선언했다"며 "정신 나간 막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