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전한길, 자유당 시절 정치 깡패 용팔이 같아… 출당시켜야"

"품격·예의도 없고, 최소한의 인간적 가치도 없는 사람" "언론인으로 들어와 정치깡패 용팔이와 똑같다"...""내가 배신자? 조폭 양아치 논리" "가장 큰 배신자, 尹과 친윤 기득권세력, 계엄옹호 윤어게인세력" "전한길 출당시켜 계엄 옹호하는 세력과 확실히 선 그어야" "김문수·장동혁, 계엄에 대해 애매모호한 물 타기하고 있어" "정청래, 국힘 해산시키면 역풍… 내란 공범이라는 증거 없어"

2025-08-11     곽수연 기자
김근식 국민의힘 최고의원이 자신을 배신자라고 말한 전한길 씨를 정치깡패 용팔이에 비유했다. [사진=sbs김태현 뉴스쇼 캡처]

[폴리뉴스 곽수연 기자] 김근식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을 향해 '배신자'라고 외치며 자신의 연설을 방해한 전한길 씨를 향해 "각목만 안 휘둘렀지, 자유당 시절 정치 깡패 용팔이와 다를게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전한길 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한 당을 향해 "출당을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 후보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한길 씨가 연단에 올라 배신자라고 고함을 지르고 연설 훼방을 놓았을 때 심정이 어땠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품격도 예의도 없고, 최소한의 인간적 가치도 없는 사람""언론인으로 들어와 정치깡패 용팔이와 똑같다"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는 CBS라디오에서 "정치라는 건 서로 다른 생각들을 서로 토론하고 설득하는 과정이고 최소한의 품격과 예의라는 게 있다고 본다. 특히 보수는 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방과 생각이 다르지만 경청하고 말이 끝난 다음에 정식 반박을 하고 논쟁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람이 연설을 못할 정도로 고함을 지르고 그것도 배신자라고 하는 모욕적인 단어를 외쳐대는 것은 품격도 예의도 없고, 최소한의 인간적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참담함을 좀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배신자를 가장 많이 쓰는 조직이 어디죠? 조폭들이나 자기 그 두목 배신했다고 배신자 처단한다"면서 "계엄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배신자라고 하는 건 도대체 이건 어떻게 된 사고방식인지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개탄했다.

김 후보는 "각목만 안 휘둘렀지 저건 정치 깡패랑 똑같다"며 "그것도 언론인으로 가장해 들어와서 저기는 책임당원들만 들어올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 사람은 들어온 지 한 달도 안 된 사람인데 언론인 신분으로 들어와서, 언론인은 입당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렇잖아요"라면서 "언론인으로 들어올 때 들어오고 당연히 전당대회 대의원 좌석에 앉아서 사람들을 선동해서 고함을 지르면서 연설을 방해했다? 지금 용팔이 깡패하고 뭐가 다르냐"고 성토했다.

"내가 배신자? 조폭 양아치 논리...가장 큰 배신자, 尹과 친윤 기득권세력, 계엄 옹호 윤어게인세력"

그는 또한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전씨를 향한 맹폭을 퍼부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탄핵했다는 이유로 배신자로 몰아가는 것은 조폭, 양아치의 논리"라며 "정말 누가 들어도 이건 가장 큰 배신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들을 따랐던 친윤 기득권 세력이고, 지금도 그들을 옹호하는, 계엄을 옹호하는 윤어게인 세력이 국민에 대한 배신자이고, 당원에 대한 배신자"라고 전한길씨와 친윤 세력들을 겨냥 '배신자'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저를 배신자라고 한다면 우리 당에서 가장 먼저 배신한 사람이 누구냐? 윤석열 전 대통령이야말로 당원과 국민을 배신한 사람"이라며 "당원들이 열심히 선거 운동해서 대통령 선거에 당선시켰고, 이재명 정권을 막아 달라고 국민이 한 표 한 표 모아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켜 줬는데 윤석열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계속 뺄셈정치, 배신자 정치를 펼쳤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 "윤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한 사람들은 다 쫓아내고 남아서 결국 했던 게 계엄이다"라며 "계엄으로 본인이 파면돼서 이재명 정권한테 정권을 갖다 헌납한 사람이기 때문에 당원과 민심을 배신한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말 듣지 않으면 이준석도 배신자, 이준석도 내부총질. 그다음에 나경원 의원도 대통령한테 뭐 쓴소리하니까 너도 내부총질. 조용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안철수 너도 내부총질. 다 내부총질, 배신자 프레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또 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따라다녔던 간신들이 전부 완장 차서 쫓아냈던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두목의 말을 듣지 않고 배신하면 배신자 척결을 이야기하지 않냐?"라며 "다음으로 배신자 소리를 가장 많이 쓰는 게 북한이다. 수령에 대해 충성하지 않는 사람을 숙청하는 게 바로 배신자 프레임이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 후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배신자라고 외치며 정치적 대회장에서 공방을 벌이는 것 자체가 비상적이고 전근대적"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8일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전한길씨가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연설 도중 '배신자, 배신자' 연호를 외치며 전씨 지지자들이 집단 연호를 하여 합동연설이 중단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사진=연합뉴스TV 갈무리]

 

"전한길 출당시켜 계엄 옹호하는 세력과 확실히 선 그어야"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이 전한길 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한 데 대해선 "현장에서 모든 걸 지켜보고 있던 지도부가 얼마나 참담했겠는가?"라며 "첫 연설이었고, 대구·경북이었는데 거기에서 그런 난장판이 벌어졌으니 심각하게 인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문수·장동혁 당대표 후보 측이 왜 전한길 씨를 왜 악마화하느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김 후보는 그동안 당 지도부에서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사람들과 선을 그어왔다며 "우리 당의 정체성과 관련, 당 지도부는 과거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가 최고위원 출마하면 부적격으로 해서 컷시켰고,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가 들어오면 전부 부적격으로 컷오프시켰다"며 "그런 당이 어떻게 계엄을 공공연하게 옹호하는 사람을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아서 윤리위에서 징계하자고 하는 것인데 왜 징계를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전한길 씨에 대해 어떤 징계 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냐'의 질문에 대해 김 후보는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당내 자유통일당이나 우리공화당, 또 심지어 계몽이라고 계엄을 정당화하는 윤어게인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을 다 가려낼 수는 없다"며 "적어도 전한길 씨는 이걸 공개적으로 아주 공공연한 난동을 부렸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이분을 상징적으로 출당 조치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장동혁, 계엄에 대해 애매모호한 물타기하고 있어"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가 TV 토론에서 대놓고 계엄에 대해 찬성을 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라는 진행자 질문에 김 후보는 "애매모호한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1야당의 당대표로 나오신 분이 공개적인 토론회에서 계엄이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계엄을 했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왜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전한길 씨 같은 계엄 옹호 세력을 끌어들인 선봉장에 있는 사람은 김문수 후보나 장동혁 후보는 한 표라도 더 얻는 목적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CBS 김현정 뉴스쇼>에서도 "전한길류의 주장은 계엄 옹호파다. 탄핵 반대파가 아니다. 그리고 김문수 후보나 장동혁 후보가 전한길을 감싸는 것은 이분들이 반탄파가 아니라 계엄 옹호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라며 "당내 최소한 혁신의 시작은 계엄 옹호 세력만큼은 우리 힘을 합쳐서 끌어내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국힘 해산시키면 역풍… 내란 공범이라는 증거 없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진당이 위헌 정당으로 해산됐으니까 국민의힘은 열 번 백 번 정당해산을 시켰어야 한다' '권성동 의원하고 추경호 의원을 강력 조치하겠다'는 글을 올린 데 대해 김 후보는 "역풍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후보는 "내란 정당 혐의를 씌워서 당을 해산하려면 내란의 공범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12월 3일 밤에 계엄을 해제하러 들어갔던 한 전 당대표와 18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내란 정당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나? 정말 그렇게 해서 헌법재판소에서 내란 정당으로 해산된다면 우리 대한민국 정치사에 치욕으로 남을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