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경기도지사 출마 고심 중"…조희대 청문회 "지도부와 소통 부족 사실"
"내란 돌파 경험으로 출마 권유 많아…주변 90% 권유" 조희대 청문회 의결엔 "법사위-원내지도부 소통 부족" "대법원장, 탄핵 보단 수사가 우선…대선개입 의혹 밝혀야"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시사하며 자신을 "경기도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경기도를 세계 표준 '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서 "경기도를 우리 대한민국의 표준을 넘어서 세계 표준으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비전을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밝힌 김 최고위원은 "헌정사상 최초로 우리 국민들께 의견을 묻고 있다"며 "지역 권리당원 6000분들한테도 의견을 묻고 '주블리 김병주' 유튜브 채널이나 방송에서 의견을 물으며 수렴 중인데, 지금까지는 한 80~90% 정도가 나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2·3내란을 돌파한 추진력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경기도지사를 나갔으면 좋겠다는 권유들이 많다. 지역에서도 남양주 발전을 위해선 경기도지사를 하는 것이 훨씬 좋겠다는 권유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에서도 자꾸 하마평이 있다. 국민주권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 정부를 운용하고 있고, 우리 당도 당원이 주인인 당원주권 정당으로서 당원에게 공천권을 주고 있다. 경기도도 이제 도민 주권 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경기도 전문가'라고 소개한 김 최고위원은 "군인이다 보니 20년 이상 경기도 내에서 고양, 파주, 문산, 동두천, 양주, 남양주 등 많은 지역에 살았다"며 "군인들은 2~3년에 한 번씩 이사를 다니고 그 지역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다. 2~3년을 살아도 20년 산 분들과 비슷할 정도로 지역 연구를 해서 경기도에 애정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당내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6선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 등 다수의 출마가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선 "여론조사를 보면 당연히 현직 도지사가 프레임이 있다"며 "나중에 출마 선언을 하면 이런 구도는 바뀔 것이라고 본다. 경기도 도민들은 많이 저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년 전 최고위원 선거할 때 경기도에서 압도적으로 2위를 했다. 경기도민께서 밀어주셔서 압도적 2위를 하면서 조합 2위로 올라섰을 정도로 이미 지지를 많이 받았다"며 도민들의 지지를 자신했다.
조희대 청문회 의결엔 "법사위-원내지도부 소통 부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의결한 것과 관련해선 "지도부에서 전체적인 논의가 된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것들에 대해선 법사위와 원내 지도부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조 대법원장이 받는 의혹을) 어떤 식으로든 확인해야 한다는 전체적인 공감대는 원내 지도부든 당 지도부든 다 갖고 있는 상태에서 확인하는 방법이 문제였는데, 법사위와 원내대표 간 청문회의 구체적인 일정 소통은 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국방위지만 국방위에서 청문회 날짜를 굳이 원내 지도부하고 꼭 상의하지는 않는다"며 각 상임위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도 다만 "지금 이슈가 너무 많다 보니 소통 문제에서는 조금 부족했다. 어제 원팀으로 소통을 강화하자는 얘기가 오간 것은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대법원장, 탄핵 보단 수사가 우선…대선개입 의혹 밝혀야"
조 대법원장이 청문회를 불출석할 시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고발 조치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계엄 주체 세력들한테 협조를 분명히 요청을 받고 협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사령부가 존재하면 군사법원에 민간 죄를 이양해야 하는 항목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논의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정보가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구체적인 정보는 없지만 저는 군 생활을 했고 계엄을 잘 알고 있다. 군사법원을 운영하는데 민간인들에 대한 죄 어느 부분을 가지고 오라는 식의 논의가 사법부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청문회를 열어 계엄 당시 사법부와 사전 논의가 있었는지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또 실제로 지귀연 판사가 윤석열을 탈옥시킨 것, 재판 지연, 룸살롱 의혹 등을 밝혀야 한다. 제일 큰 것은 대선 개입이고 이는 어떤 형태로든 밝혀야 된다"고 피력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사를 해서 죄를 물어야 되는 게 제일 중요하다. 탄핵이 아닌 수사를 해서 진실을 밝히고, 죄가 있으면 죄를 물어야 된다. 그것이 국민들이 실제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보석 청구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 7월에 재구속된 이후에 10회 연속으로 공판에도 참석 안 하고 내란 특검 조사에도 참석 안 한 자를 어떻게 보석시키겠느냐"며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