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국감-정보위] 국방정보본부 "北, 김정은 결심하면 즉시 핵실험 가능…개성공단 일부 가동 중"

"다중·다수 핵 탄두 생산 기반 구축" "단거리탄도미사일 300여발 러시아에 제공" "핵잠수함 건조 등 수중 발사 플랫폼 개발 중"

2025-11-05     김승훈 기자
지난 2018년 5월 25일 폭파 전 풍계리 4번 갱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방정보본부는 5일 북한이 단기간에 핵실험에 나설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국방정보본부가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은 핵 능력 고도화 확장 지속, 핵 무력 보유와 발전을 2023년 9월 헌법에 명문화하고 지속 시위하며 국제사회에 북한의 핵 능력을 암묵적으로 용인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변 등 우라늄 농축 능력을 확장해 핵 물질을 확보하고자 노력하며 다중·다수 핵 탄두를 생산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는 "여러 종류의 미사일 군사정찰위성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장거리 미사일의 경우 고체 추진 크루즈 미사일과 SRBM(단거리탄도미사일) 4종, 600㎜ 방사포를 곧 작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거리미사일의 경우에는 우리 방어체계 회피 목적으로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비행 능력 1만3000㎞ 이상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로의 미사일 수출로 북한은 실전 경험 및 성능 개선 추진하고 있다"며 "2023년 10월 이후 단거리탄도미사일 300여발을 러시아에 제공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은 핵 이격 능력 확보를 위해 개량형 R급 잠수함 전력화를 준비하며, 핵잠수함 건조 등 은밀한 수중 발사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다"며 "군사정찰위성은 기존 위성 대비 해상도가 더 높은 정찰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 기술 지원 하에 추가 발사 준비하는 동향을 보인다"고도 했다.

아울러 북한이 개성공단 일부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고했다.

국방정보본부는 "우리 기업이 만든 개성공단 공장의 경우 일부 북한이 가동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경공업, 생활필수품에 해당하는 공장들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