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차재원의 정국진단 11월①][전문] "세계 속의 대한민국 드높인 李대통령의 실용외교"
"트럼프·시진핑·젠슨황에 맞춤형 전략으로 경제·외교 성과 높여" "한미관세협상 성공... AI 강국ㆍ핵잠 보유국ㆍ국제외교 허브로 도약" "북미 정상회담 내년 2∼3월 예상... 李대통령의 페이스메이커 기대" "젠슨황 GPU 26만장 공급 약속으로 세계 3대 AI 강국의 발판 마련"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5일 오후 폴리뉴스 본사에서 2025년 11월 정국진단을 진행했다. 김 대표와 차 교수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외교 슈퍼위크에 대해 평가하는 대담을 가졌다.
"트럼프·시진핑·젠슨황에 맞춤형 전략으로 경제·외교 성과 높여"
▲ 김능구> APEC이 끝나고 한껏 분위기가 좋았는데 오늘 주식시장이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서 5000 시대가 눈앞에 왔다는 이런 말을 던지자마자 4000대 밑으로 내려갔어요. 대통령 지지율은 APEC 이후에 조금 조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대통령 지지율 어떻게 보십니까?
△ 차재원> 외교 슈퍼위크 때 이재명 대통령이 상당히 국민들에게 신뢰감과 안정감을 준 그런 측면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주 금요일 갤럽 조사를 보면 국정 지지율이 57%를 기록했고요. 전 주에 비해서 1% 올라갔는데 가장 긍정적인 요소가 바로 외교입니다. 아무래도 그때 당시 완벽하게 슈퍼위크의 성과가 다 반영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포함됐던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상당히 괜찮았다,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한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이따 하도록 하겠습니다만 문제는 이런 지지율의 상승 모멘텀을 계속적으로 갖고 갈 수 있느냐의 부분인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민주당 입장에서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 지난 주말에 나왔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중지법을 들고나오다가 이것이 여론의 벽에 부딪히고 그리고 대통령실에서도 '이건 아니지.' 해서 제동을 걸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이번 주 여론조사에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왜 그러냐 하면 지난 주말까지만 하더라도 슈퍼 위크가 한미 정상회담만이 있었던 게 아니잖아요. 그 뒤에 있었던 APEC의 경주 선언 채택이라든지 그리고 이어진 한중 정상회담, 거기도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던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20년 전 2005년에 부산 APEC 때 청와대 출입기자로 여러 정상회담을 풀 기자로 해서 옆에서 바로 취재를 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때하고 비교했을 때도 이번 APEC 정상회담이 훨씬 더 성과가 컸다는 생각이거든요, 제 개인적으로.
▲ 김능구> 제 기억으로는 그때 큰 외교적 성과는 없지 않았나.
△ 차재원> 20년 전에는 한다는 것 자체는 우리가 다자 국제 정상 외교를 처음으로 하는 거였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를 둔 것이었지만 그때는 세계적으로 별 문제가 없었어요. 예를 들면 푸틴이 오긴 왔습니다만 푸틴도 있으나 마나 한 존재처럼 비칠 정도로 세계적으로 그때는 미국이 가장 이렇게 주도권을 쥐고 갔고, 단지 그때 한미 정상회담이 북한 핵 문제 때문에, 그래서 경주에서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에서 상당히 두 정상이 아주 얼굴을 붉힐 정도로 그것 때문에 약간 갈등이 있었고, 그때는 후진타오가 직접 오고, 끝나고 난 뒤에 바로 서울에서 국빈 방문을 하는 형태가 됐는데 중국이 그때만 하더라도 소위 말하면 화평 굴기를 할 때이기 때문에, 중국의 힘도 별로 크지 않았고 했기 때문에, 크게 무리가 없이 흘러가는 그런 회담의 스케줄과 분위기였기 때문에 '부산이 그냥 준비 잘했구나.' 이 정도였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한미 정상회담이 어떻게 굴러갈지, 한일 정상회담이 어떻게 될지, 그리고 경주 선언이 나올지, 그리고 한중 정상이 어떻게 될지, 모든 것들이 불투명하고 진짜 상당히 큰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봤는데 그걸 다 이재명 정부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그걸 해냈다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상당히 잘했다는 생각이고 또 하나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으로 인해서 정부가 거의 6개월이 스톱 된 거나 마찬가지였잖아요. 불과 한 3~4개월 전에 인수한 정부가 짧은 기간 안에 이 큰 행사 준비를 마무리해서 차질 없이 해야 된다는 것도 상당히 힘든 과제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 3년 전에 있었던 잼버리 대회 재판되는 거 아니냐, 진짜 그런 우려가 컸거든요.
그런데 이걸 그런 우려하고는 완전히 불식시켜서 모든 APEC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그리고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와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갖고 있는 자유무역주의가 이렇게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들이 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할 수 있을까? 그런데 해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런 준비 그리고 각 개별 정상회담 그리고 또 경주 선언 채택까지, 이런 부분들은 우리가 이재명 대통령의 노고를 인정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는 것이죠.
▲ 김능구> 한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이 어떤 정도의 결과를 만들어내느냐, 영향을 끼치는가. 저도 여의도에서 35년 됐는데 대통령들이 숱한 그런 상황 속에서 뚫고 나가고 또 깨지기도 하고, 일어서기도 하고 했지만 이번에 금방 말씀하신 대로 계엄, 내란 상황에 6개월간 대한민국은 스톱 돼 있었잖아요. 그냥 스톱이 아닙니다. 오히려 국격이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 차재원> 뒤로 후퇴하는 상황이었죠.
▲ 김능구> 그런 상황에서 이른바 경주 선언뿐만 아니라 금방 이야기한 대로 트럼프의 강도 외교라고 할까요? 그 속에서 이루어낸 한미 정상회담, 관세 협상 타결뿐만 아니라 우리 숙원사업인 핵잠수함이라든지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대요. 양쪽에서 팔을 끌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또 중국과의 관계 개선의 출발을 이루어냈다, 아주 분위기 좋았잖아요. 일본과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경주 선언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저희는 이번에 폴리피플의 경제 커버스토리 제목으로 APEC 경주 선언 이후에 한국이 세계 경제의 선도 국가로 도약의 첫발을 내딛었다고까지 평가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야기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과 이번에 보여준 정말 실용외교. 실용주의가 꽃피운 실용외교는 아무리 평가를 높이 해도 지나침이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안타까운 건 보수 언론들도 그 부분을 다 인정했지 않습니까? 국힘이 어제 시정연설에서 추경호 구속영장 청구로 인해서 반쪽 국회가 된 건 너무 아쉽다, 그 부분은. 그래서 우리가 전체 판을 만약에 조정한다면 추경호 구속영장도 조금 뒤에, 그러면 자기들이 그걸 보이콧 할 명분이 없잖아요. 그 점이 조금 아쉬운 부분인데 하여간 대단합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과 민주당에서는 모레 갤럽 조사에 60% 이상을 기대하지 않겠나 하고 생각하는데 금방 이야기한 대로 좀 더 우리가 짚어보겠지만 그게 또 쉽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어서 우리 국격을 한껏 높이고, 이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를 줬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우려 사항도 있습니다. 그래서 APEC 그리고 한미 정상회담, 관세 협상 타결을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미 정상회담과 관세 협상 타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차재원>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미국을 제대로 다룰 줄 안다는 걸 이번에 또 한 번 느꼈습니다. 지난번 8월에 백악관에 가서 했을 때도 제가 생각했던 거하고 완전히 다르게 너무 잘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좀 깜짝 놀랐는데 저는 청와대 출입 기자를 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한 세 번 정도를 연이어서 봤습니다. 2004~2006년까지 세 번을 쭉 한미 정상회담을 봤는데…
▲ 김능구>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세 번.
△ 차재원> 2004년도 칠레 산티아고에서 했을 때 그때도 상당히 긴장도가 높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도 노무현 대통령이 LA에 기착을 했는데 거기서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데 일리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그래서 미국이 엄청 그때…
▲ 김능구> 자위권 차원에서 일리가 있다?
△ 차재원> 네, 그래서 미국이 상당히 분통이 터진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그래서 바로 정상회담 그것도 아슬아슬했고, 아까 그리고 2005년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때 경주에서도 상당히 아슬아슬했고.
▲ 김능구> APEC 할 때.
△ 차재원> 네, APEC 할 때. 그리고 2006년도는 직접 노무현 대통령이 백악관을 갔습니다. 그때도 제가 취재하러 같이 갔었는데 그때도 계속 연장되는 북핵 문제와 관련된 한미 간의 해법이 달라서 상당히 힘들었는데 잘 아시다시피 노무현 대통령은 자기 나름대로의 소신과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그리고 그 당시 부시 대통령 같은 경우는 소위 말하는 네오콘, 그러한 강경한 보수 색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물론 완전히 파토가 난 건 아닙니다만 항상 아슬아슬한 그런 상황이었는데 저는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만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히려 그때보다 더 상황이 안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딱 그때 백악관 가서 앉자마자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딱 하는 순간 모든게 싹 다 녹았잖아요. 그리고 특히 그때 백악관 들어가기 직전에 트럼프가 소셜미디어에 올렸잖아요.
▲ 김능구> 어마어마한 협박을 했죠.
△ 차재원> 한국의 숙청이냐, 혁명이냐. purge냐 revolution이냐, 그런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상당히 긴장을 했었는데 그때 그거 하나로 녹여냈잖아요. 그런데 그때 신의 한 수가 바로 강훈식 비서실장이 같이 가서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하고 핫라인을 만들어서…
▲ 김능구> 지난번 정상회담 때는 강훈식 비서실장이 역할을 했어요.
△ 차재원> 그리고 이번에 또 놀란 건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이 한국에 같이 왔어요. 그런데 비서실장이 그렇게 대통령을 수행해서 같이 오는 경우도 거의 없거든요. 제가 한미 정상회담할 때…
▲ 김능구> 비서실장들이 같이 안 다니죠?
△ 차재원> 안 다니죠. 그래서 저는 이번에 한국에 수지 와일스 오는 거 보고 이것도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식의 뭐랄까요? 미국과의 핫라인을 만들어내는 장면이라든지 그리고 오기 전에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 가장 큰 문제가 3,500억 달러를 어떻게 미국에 투자하느냐를 갖고, 미국은 매년 250억 달러를 8년 동안 내라는 거고, 우리는 그렇게는 할 수 없다. 150억 달러 10년 이상 내겠다고 했는데, 그리고 그 딱 중간 지점을 잡아서 매년 200달러에 10년. 그래서 딱 하면서 이게 최후통첩이라고 이야기했잖아요. 그런데 일본에서 한국으로 날아오는 비행기 딱 탔을 때 하워드 루트닉한테 김정관 장관이 문자를 보냈다는 거예요, 최후통첩을. 그래서 그걸 받고 루트닉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가서 보고를 했다는 거죠. 그런데 트럼프는 그때 가타부타 말을 안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한국에 도착해서 회담이 끝날쯤 돼서 그걸 타결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 결정적인 변수가 뭐냐, 금관. 무궁화대훈장. 저는 그런 거 보고 트럼프 심리를 정확하게 저격했다. 금관이 그거지 않습니까? 금관이 뭡니까? 금, 돈이잖아요. 트럼프는 돈에 아주 민감한 사람이고 그리고 왕관 자체가 권력이잖아요. 거기에다 신라금관은 격조와 문화와 전통,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삼박자를 다 갖추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가 뿅 갈 수밖에 없는 거예요.
▲ 김능구> 트럼프는 어찌 말하면 황제가 되고 싶은 사람인데.
△ 차재원> 황제가 되고 싶은 사람을 그걸 그런 식으로 묘하게, 그렇게 해서 아주 상당한 멋진 소재를 갖고 와서 그 사람에게 딱 안겨주고…
▲ 김능구> 자기가 이번에 직접 갖고 가서 백악관 거기 맨 앞에 놓으라고 그랬다고.
△ 차재원> 놓으라고 그렇게 한다니까. 그런 것부터가 완전하게 트럼프의 성향 그리고 적절하게 우리가 마지막 최후통첩을 보내는 타임. 그런 부분들을 묘하게 만들어서 결국 트럼프가 덥석 받아먹도록 한 그런 것들은 결과론적으로 하는 이야기라서 제가 좋게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것들을 다 노려서 수지 와일스 오게 만들고 한다든지, 그런 것들을 다 그렇게 연출한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능구> 이번에 차 교수님이 극찬을 했던 김정관 산자부 장관 역할도 컸다면서요.
△ 차재원> 크죠. 김정관 장관이 기재부 공무원 출신이잖아요. 그러다가 제 기억으로 한 7∼8년 전에 기업으로 가서 두산으로 갔다가 두산에너빌리티라고 에너지 관련된 회사의 CEO까지 하고 있는 사람을 이번에 발탁을 했는데 산자부 장관을 시켰을 때 저는 조금 의문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평생 기재부에서 했기 때문에 금융 관련된 정책통이었거든요. 물론 기업에 가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에너지를 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산자부가 개편되면서 에너지는 또 기업으로 넘겨줬어요. 가버렸기 때문에 '그러면 이 사람은 왜 앉혔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니까 관세 협상을 하는 데 있어서 주도권을 쥐고, 상당히 협상을 아주 철저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성실하게 하는 부분들을 아마 미국 사람들이 상당히 탄복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 협상가를 터프한 협상가라고 이야기하면서 "이 사람이 아닌 딴 사람이 됐으면 우리가 좀 더 좋은 조건으로 타결 했을 건데."라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할 정도니까. 물론 거기에 대해서는 협상을 지휘하는 사람이 상대 협상가보고 잘했다고 이야기한 건 자기들을 내세우기 위한 하나의 서사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제가 봐서는 결과적으로 이번 관세 협상을 타결하는 데 있어서 일등 공신이 김정관 장관이고 그리고 김정관 장관이 보여준 성취, 이런 부분들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나이나 그리고 커리어나 그리고 이번에 보여준 하나의 성과, 이런 것들을 다 종합해 보면 아마 제 생각에는 '정치권에서 러브콜이 오지 않을까?' 그래서 저는 아마 '김정관이여, 정치권으로 오라.' 그런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높고.
▲ 김능구> 민주당이 내년 서울시장 후보를 찾고 있어요.
△ 차재원> 그래서 제가 모 방송에서 그 이야기를 했는데 아마 김정관 러브콜이 당장 내년 초쯤에는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게 설사 안 된다 하더라도 차기 여권의 유력한 다크호스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 김능구> 95년도 김대중 총재가 조순 한국은행 총재를 영입해서 서울시장을 돌파했잖아요. 그 선거에서 이후에 정권 교체를 성공할 수 있었고, 그랬을 때 아마 발 빠른 여론조사 기관 언론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연말쯤 띄우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차재원> 제 생각도 똑같습니다.
▲ 김능구> 그런데 저희들도 촉이 있어요. 11월 21일에 저희 폴리뉴스가 한국 경제의 승부수,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서 신성장 산업에 대해서 하는데 기조 발제를 김정관 산자부 장관님을 모셨어요.
△ 차재원> 김정관 장관이 지난주인가 제가 인터뷰를 어디서 보니까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자기가 이번에 관세 협상을 하는 데 총력전을 다해서 타결을 했지만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한국 산업의 산업 재편, 이 부분을 정말 하고 싶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1일에 한국 경제의 승부수 하면서 신성장 산업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 앞으로 한국 산업의 재편과 관련된 '아주 유의미한 시사점을 던지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 김능구> 저희가 이번에 이 포럼을 기획하게 된 건 지난 계엄, 내란 이후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가 전문가들 인터뷰를 쭉 했어요. 그랬더니만 경제 관련된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이 금방 말씀하신 한국 산업구조 재편이 늦었다. 2010년도부터 시작했어야 되는데 그대로 오기 때문에 우리가 일시적으로 뭔가 경제가 좋아지고 하더라도 산업구조 재편이 안 되면 앞으로 어렵다고 다들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그래도 관심과 서로의 그걸 정책에서 입법해서 촉발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포럼을 기획했는데 금방 차 교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날 저희도 기대가 큽니다.
△ 차재원> 아마 제 생각에 '상당히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능구> 그런데 제가 하나 여쭙고 싶어요.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을 다 성공적으로 했는데 이전에 노무현 정부 때 그렇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때도 호기로운 뭔가에 남북 관계가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았는데 도로아미타불이 됐어요. 윤석열 정부 와서는 더 험악하게 돼 버렸죠. 그래서 외교 안보 부분이 진보 정부는 좀 약하다. 왜냐하면 오랜 미국 인맥이라든지 관계라든지 이런 것들이 약하기 때문에 실제로 진보 정부 때 한미 정상회담을 통한 무언가 획기적인 성과, 이걸 아까 처음에도 지난번에 할 때 별 기대를 안 했다고 그랬잖아요. 오히려 전부 우려하는 뭔가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가 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그래도 이번도 결국 실질적으로는 시작이죠. 정말로 합의 각서가 아직까지 안 됐잖아요.
△ 차재원> 아직 문서화되지 않았죠.
"한미관세협상 성공... AI 강국ㆍ핵잠 보유국ㆍ국제외교 허브로 도약"
▲ 김능구> 핵잠수함도 미국에서 건조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이런데 한 발을 크게 열어 제꼈어요. 그런데 기존 외교안보팀에 김정관 장관 등등 해서 경제팀이 새롭게 합세하고, 4개월밖에 안 된 이재명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해서 말씀하신 장관들 그리고 강훈식 비서실장 등등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했어요. 이게 힘이 어디서 왔다고 보십니까?
△ 차재원> 저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레토릭이 아니라 실용주의, 저는 이것이 '가장 큰 하나의 근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의 주요 안보 외교 시스템을 보면 소위 말하는 자주파와 동맹파가 이렇게 딱 반반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실제 자주파의 태도라고 할 수 있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같은 경우는 이재명 정부 내에 자주파의 목소리가 적다. 왜 동맹파한테 밀리냐, 소위 말해서 밖에서 좀 흔드는 듯한 모습이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상당히 나름대로는 이 균형점을 잘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외교 현장에서 중요한 부분은 현장에서 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액션들이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고,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일종의 이념이나 진영의 논리보다는 현실적으로 통할 수 있는 그런 스탠스, 이런 부분들이 저는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난번 미국에 가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인가요? 거기 가서 딱 이야기한 것이 미국 사람들이 정말 듣고 싶었던 더 이상의 안미경중은 없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런 부분들에서 미국 사람들은…
▲ 김능구>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양다리 걸치는 거 안 하겠다.
△ 차재원> 안 하겠다고 이야기했잖아요. 그러면서도 또 이번에 시진핑하고 하면서도, 그렇게 하면서도 그러면 중국이 불쾌해하지 않을까, 했지만 시진핑이 대한민국에 왔습니다. 와서 국빈 방한 형태로 왔고, 그리고 계속적으로 보여준 시진핑의 모습은 상당히 뭔가 분노에 토라진 사람이 점점 마음을 여는 듯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상당수 우리 국민들이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변화가 나타났거든요. 그런데 그런 걸 보면 중국의 입장에서 상당히 껄끄러운 부분이 있죠. 아까 안미경중이라는 부분도 있지만 바로 이틀 전 회담에서 미국 대통령한테 핵추진 잠수함 이야기하면서 중국의 잠수함도 잡아야 되는데 그거에 의해서 필요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으니까 중국 입장에서 상당히 토라질 만하고, 실제 중국 외교부에서 뭐라고 나왔습니까? 한국이 NPT, 비확산 금지조약에 들어 있는데, 그건 위반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시진핑을 어떤 식으로든 논리로 설득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강훈식 비서실장은 뭐라고 했냐면 시진핑 주석이 설득됐다는 표현을 썼거든요. 그것이 과연 공치사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나타나는 걸로 봤을 때는 중국도 이번 정상회담에 크게 불만은 없다. 이런 부분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과 그리고 나름대로의 균형 외교, 이런 거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 우려하던 자주파에 휘둘리는 그러한 것이 아니라 자기중심을 분명히 잡고, 리더로서의 확실한 판단과 결단 속에서 가는 그런 추진력, 리더십, 이런 부분들이 저는 '평가할 부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능구> 협상은 서로 윈윈이 최고의 그거잖아요. 트럼프는 자기가 몰아가고 있는 관세 협상으로서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미국이 더 이상 손해 보는 짓 안 하겠다. 그 부분에 대해서 조건을 이리저리 그걸 했지만 충족을 시킨 거잖아요. 본인이 황제가 되고 싶은 분한테 왕관을 씌워준 거고, 시진핑 같은 경우는 상당히 세계 경제 속에서 미국 일방주의에 대해서 본인이 공정한 세계 질서의 주도자, 이 부분을 경제 순환을 통해서 세워 준 거잖아요. 그러면서 설득을 당했다, 뭐 이런 표현을 썼어요. 그러면 대국으로서의 중국 그리고 중국의 최고 지도자의 어떤 위상을 해 줬다.
그래서 이런 면에서 보면 이것이야말로 이재명 대통령이 이야기했던 실용주의가 한껏 그대로, 정말 제대로 나타난 거 아닌가. 저는 그래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시 후보의 당 대표의 한 수는 민주당이 중도 보수 정당이라고 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그 말은 뭐냐 하면 이념이 중심이 아니다, 국가와 국민이 중심이다. 그걸 위해서 자기는 어떤 것도 다 활용할 수 있고, 인재도 다 활용할 수 있고, 아까 자주파, 동맹파 경쟁이 민주 정부 내내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번 인사에서도 우리가 처음에도 그걸 지적했지만 똑같이 중용했잖아요. 그런데 그게 오히려 엇박자가 나지 않을까, 충돌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는 양쪽이 그걸 정반합의 경지를 보여줬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래서 60% 이상 지지율은 예상하는 건 당연한 것 같은데 그 부분에서 불확실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바로 우리가 100% 빗장을 열기로 했다는 식으로 하고, 아까 이야기한 대로 핵잠수함 건조도 미국에서. 그런데 미국에서 핵잠수함을 건조하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면서요.
△ 차재원> 그렇죠. 필리 조선소에서 건조할 거라고 했는데 필리 조선소에서는 여건이 안 돼 있습니다. 그걸 핵잠수함을 만들 수 있냐, 도크 만들고 시설 정리만 하는 데 10년 걸린다는 거잖아요.
▲ 김능구> 그런데 미국으로서는 10년, 우리가 하면 5년, 이런다고.
△ 차재원> 5년 정도 걸리는데 문제는 그날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이야기했다시피 미국이 핵잠수함을 건조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건조할 능력과 기술은 다 되니까 핵 연료를 재처리하는 거 20% 미만으로 하는데 20% 미만 하는 건 이때까지 한미 원자력 협정에 의해서 사사건건 거기에 허가를 받아야 되니까 이걸 열어 달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걸 오케이 했다고 하면서 트럼프가 돌아가면서 필리 조선소… 제 생각엔 그래요.
트럼프 입장에서는 한미 원자력 협정, 뭐 그런 건 몰라도 자기가 생각했을 때는 한국이 조선업이 뛰어나니까 그런 기술, 그리고 자기들은 핵잠수함을 만들 수 있으니까 이걸 결합해서 '자기 땅에서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피상적으로 이야기했다는 생각도 들고, 또 하나는 한미 원자력 협정과 관련해서 주무 부처가 미국 에너지부거든요. 에너지부는 여기에 엄청 보수적입니다. 핵물질의 확산에 대해서 아주 경계하고 있고, 한국이 옛날에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핵물질 추출을 했던 거 그리고 전두환 시절에 그렇게 했던 것들이 몇 번 적발이 되면서 한국에 대해서 엄청난 불신을 갖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 에너지부 관리들은 안 된다고 이야기했을 거예요, 틀림없이. 그런데 그걸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쉽게 생각해서 오케이를 했는데 가만히 생각하니까 이게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어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한미 안보 장관 연례회의를 마치고 난 뒤에 기자회견 할 때 그러면 핵추진 잠수함을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했는데 그걸 어디서 만드느냐, 이러니까 히트 헤그세스가 뭐라고 했냐면 그건 내 권한 밖이라고 하면서 말을 안 했거든요. 그런 거 보니까 미 국방부나 국무부는 한국에 주자는 입장이 강한데 미 에너지부는 아직 반대하는 것 같아요. 부처 내의 의견을 조율하는 게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고, 그래서 이 팩트시트나 MOU가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된 이 안에 안보 문제도 같이 넣으려는 부분이 만약에 빨리 조율이 안 되면 그건 별도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야기고
또 하나,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 아까 이야기하신 대로 미국은 100% 미국 제품이 다 들어갈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듯한 이야기는 했지만 그 부분은 아마 제 생각에는 정치적 레토릭으로 한 것 같고요. 즉, 자신들 지지 기반에 농민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한 것 같고, 실질적으로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논의가 된 건 없는 것 같고, 문제는 이겁니다.
우리가 이번에 11월 안에 이 협정을 타결하려고 하면 우리가 3,500억 달러를 집행하는 부분, 투자하는 부분에 대해서 특별법을 만들어서 국회가 조인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 조인을 해야만 실질적으로 발효가 되는데 발효가 될 경우에 우리는 뭘 하느냐면 그동안 계속 자동차 관세를 25% 내고 있잖아요. 그러면 15%로 내려가면 10% 낸 부분 그걸 돌려받아야 되는데 그걸 우리는 8월 7일에 애초 합의했던 그때로 소급해서 한 3조 정도가 되는 돈을 우리가 돌려 달라고 하는 건데 미국은 그게 아니라 만약에 협정이 타결되면 그달에 첫 번, 11월 1일로 가자. 이게 조율이 안 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그건 조금 마이너한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능구> 그렇겠죠. 그런데 저는 한미 원자력 협정, 이 부분은 에너지부가 주도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 일본도 핵 재처리 그걸 이미 하고 있는데 우리만 못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랬을 때 한미 원자력 협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핵잠수함이라는 부분들이 물꼬를 이제 텄는데 가정은 아직까지도 쉽지 않다, 이렇게 봐지는데 또 그건 한 걸음 나간 겁니다. 진일보했다고 봐야 되는 거고.
△ 차재원> 미국이 어떤 식으로든 승인을 한 거니까.
▲ 김능구> 역사는 나선형으로 가더라도 후퇴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트럼프가 제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왔다 갔다 한다 하더라도 몇십 년 동안 쌓아온 문제를 이만큼까지 왔는데 이걸 다시 되돌릴 수는 없다. 그렇지만 시간은 걸릴 것이다, 이렇게 우리 국민들이 봐야 되는데 금방 말씀하신 대로 미국의 승인 필요 가능성도 있잖아요.
△ 차재원> 미국 승인이 필요하죠. 원자력 협정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아마 조인을 받아야 될 겁니다.
▲ 김능구> 그리고 우리도 아까 특별법으로 우리 국회에서도 그게 필요하고, 비준 절차가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현재 합의문이 미공개 돼 있어요. 그래서 팩트시트라든지 MOU라든지 이런 과정에서… 국힘에서는 계속 그렇게 이야기해요. 지난번에도 이만한 성공한 적이 없다고 극찬했지 않느냐.
△ 차재원> 말 뿐이라는 식으로 얘기했죠.
▲ 김능구> 이번에도 그건 모른다,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 차재원>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는 한미 간의 관계가 1∼2년 된 게 아니잖아요. 거의 80년 가까이 된 거기 때문에 서로 말로 한 걸 뒤집는다? 이건 동맹이 아니죠. 그건 정상적인 국가 관계에서도 힘든데 80년 동맹을 해왔던 양국 관계에서 정상들이 하는 이야기 조그마한 차이 때문에 뒤집는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 김능구> 안보 문제에 있어서 핵잠수함 부분이 북한의 군비경쟁 촉발과 한중 관계 악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차재원> 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국방 전문가인 김종대 전 의원이 한국처럼 반도국가 같은 경우에 그런 게 필요 없다는 식으로 아주 강하게 비판적으로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본인도, 제가 옛날 같이 방송하면서 자기가 그랬거든요. 자기가 저 듣는 데서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나라 동해가 전 세계의 잠수함의 각축장이라고 그랬거든요. 우리나라 동해는 수심이 깊기 때문에 전 세계의 웬만한 잠수함들이 다 와 있대요.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그 안에는 재래식 잠수함만 있습니까? 핵추진 잠수함들은, 미국은 우리 우방이라고 생각하니까 문제는 러시아, 중국, 그런 잠수함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이 없지만 북한은 핵추진 잠수함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지 않습니까? 그 잠수함이 3~5천 톤 급입니다. 그 잠수함들은 서해에는 활동을 안 할 거예요, 수심이 얕기 때문에. 그러면 동해에서 어떤 식으로 왔다 갔다 할 때 그 잠수함을 어떻게 잡을 겁니까? 그걸 어떻게 잡죠? 초계기 뜰 수 있습니다. 초계기 뜰 수 있는데 우리나라 초계기가 일본에 비하면 잽도 안 됩니다. 본인도 그 이야기하더라고요. 일본 초계기는 워낙 많아서 자주 수시로 돌아가면서 뜨기 때문에, 일본 초계기 같은 경우는 바다 위에서 낮게 뜨기 때문에 염도에 노출되는 게 있어서 마모가 심하대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숫자가 적기 때문에 뜨면 얼마 못 가서 고장이 난대요. 그런데 그걸 커버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의 핵잠수함 잡으려고 하면 거기에 걸맞은 핵잠수함이 필요한 것이거든요. 물론 북한의 잠수함하고 우리 잠수함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북한은 핵추진 잠수함에다가 장착하는 무기가 SLBM입니다. ballistic missile.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인데, 그 안에는 전술 핵무기나 전략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데 우리는 핵으로 추진되지만 무장은 재래식 무기로 한다는 거죠. 그 차이는 있습니다만 그러나 만약에 물속에서의 싸움은 어뢰를 갖고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어차피 재래식 무기니까 그런 부분들은 우리가 재래식으로 무장한다고 해서 북한한테 절대 뒤지는 게 아니고, 우리가 갖고 있는 재래식, 만약에 현무-5를 탑재하면, 현무-5가 탄도가 80톤이잖아요. 80톤이 그냥 평양을 때린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도 전술 핵무기 이상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생각했을 때는 북한의 잠수함도 잡고, 그리고 중국의 잠수함, 그리고 러시아의 잠수함도 언젠가는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감시하기 위해서라도 동해에는 핵추진 잠수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능구>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봤습니까?
△ 차재원> 봤습니다.
▲ 김능구> 핵잠수함을 소재로 해서 미국, 북한, 우리나라. 마치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 차재원>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
▲ 김능구> 처음에는 그게 뭐 기다, 아니다, 했는데 실제로는 핵잠수함을 긴 거, 아닌 거, 이렇게 2개를 만들어서 혼란시켰다, 이런 것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나는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이번에 협상 타결하면서 핵잠수함이 나오고.
△ 차재원> 아니, 그런데 그건 ICBM이거든요. 그게 미국 대륙으로 나오는 데 16분 걸리잖아요. 16분 동안 요격도 하고, 망도 다 해 보는데 우리는 만약에 북한의 핵추진 잠수함이 동해에서 오면 1분이면 날아옵니다. 그러면 여기는 어떻게 합니까? 여기는 못 하죠, 바다에서 올라오는데. 그래서 우리는 그 바다에서 움직이는 핵잠수함을 계속 따라다니면서 걔네들이 하는 걸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야 되거든요. 그게 필요한 겁니다.
▲ 김능구> 그 드라마에서는 미국의 고뇌. 그렇죠?
△ 차재원> 제가 그거 보면서 진짜 섬짓했습니다.
▲ 김능구> 미국 대통령은 계속 발사를 안 하려고 하고, 참모총장격인 국방부 장관은 계속해야 된다고 이야기하고 이러는 장면이 나왔는데 바로 여기에서 핵잠수함이 승인되는, 현실에서 그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우려하는 분들은 만약에 이게 실제로 추진되고 했을 때 중국에서 상당히 이 부분에서 위협을 느끼면서 거꾸로 북핵을 용인하게 되는, 인정하게 되는 결과로 나올 수도 있지 않느냐, 기본적으로 중국은 현재 비핵화를 견제하고 있잖아요. 이번에 그 부분은 발표는 안 했지만,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입장을 바꾸지는 않았어요. 그건 김정은이가 계속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고 있는데 그런 우려를 하더라고요.
△ 차재원> 아니,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는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뉴클리어 파워라고 이야기하면서 핵무장 국가라는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물론 뉴클리어 파워라는 것은 뉴클리어 웨폰 스테이트하고는 다릅니다. 그건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 공인된 NPT에 빠져 있는 5개의 5대 강대국들은 핵보유 국가가 맞지만 실질적으로 핵으로 무장하고 있는 인도나 파키스탄 같은 경우를 뉴클리어 파워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정도까지는 미국이 용인할 것처럼 이야기하는 거거든요. 용인할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그게 현실이죠. 오늘 한겨레 신문에 보니까 대담에 나온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그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저 그거 보고 조금 충격받았는데 북한이 핵을 갖고 있는 거 이제는 인정할 건 인정해야 된다는 거예요.
▲ 김능구> 비핵화를 주창했던 분이잖아요.
△ 차재원> 비핵화를 주창했던 분이죠.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갖고 있는 건 맞는데, 그러면서 그분의 이야기에 더 내가 충격받았던 건 뭐냐, 우리도 그러면 독자 핵무장 쪽으로 갈 수 있는 방향으로 방향을 정해야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 김능구> 핵무장 준비해야 된다고 그랬어요.
△ 차재원> 네, 그래서 한미 원자력 협정, 이런 걸 통해서 우리가 핵 재처리하고 농축하고 해서 우리가 6개월 만에 무장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된다는 게 그분의 주장인데 송민순 장관은 따지고 보면 자주파가 아니고 동맹파에 가까운 사람이잖아요. 외교 관료를 오래 했고, 제가 청와대 출입할 때도 대화를 많이 해 봤는데 이분은 외교 관료 출신이기 때문에 상당히 보수적인 관점을 갖고 있거든요. 물론 보수적이라는 것 자체가 핵을 보유하는 부분에 있어서 핵무장이나 이런 부분을 옹호하지 않았던 사람인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가고 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중국도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해서 용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한 거고,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설득했다는 이야기도 북한이 저런 식으로 핵추진 잠수함에다가 핵무기까지 장착하는 SSBN[편집자주- ballistic missile submarine의 약자이며 전략 핵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하고 발사할 수 있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의미]을 만드는데 그러면 우리는 앉아 있어야 되느냐, 이건 너무 힘의 균형이 기울어지면 이건 한반도 안정에도 좋지 않다, 그런 식으로 저는 이야기한 논리가…
▲ 김능구> 그게 결국 중국에도 별로 좋은 게 없다?
△ 차재원> 좋은 게 아니다. 그런 논리를 해서 '상당히 이렇게 먹힌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북미 정상회담 내년 2∼3월 예상... 李대통령의 페이스메이커 기대"
▲ 김능구> 앞으로는 내년 3~4월로 대충 예측하고 있는데 북미 정상회담 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입장정리가 나오겠죠.
△ 차재원> 그렇죠. 이번에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오늘 태영호 전 의원이죠. 북한 외교관 출신이 이야기를 했는데 자기가 봤을 때는 안 나온 이유가 이번에는 트럼프가 한국에 와서 한국 오는 길에 너 내려와라, 이러니까 자존심 상해서 못 온다는 거예요. 앵커가 뭐라고 그러냐면 그러면 2019년 판문점은 어떻게 왔냐니까 판문점 온 건 일본에 왔다가 결국 자기 보러, 김정은 보러 한국에 오는 셈이었기 때문에 그거하고 은 모양이 다르다는 거죠. 쉽게 말하면 모양새가 트럼프가 오는데 자기가 버선발로 내려오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안 했다고 하는 거고,
그리고 또 하나는 김정은이 망설였던 이유 중의 하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거예요. 예를 들면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지역에, 러시아 지역이죠. 러시아 지역에 파병됐던 만민이 그대로 있거든요. 공병부대가 재건 사업을 하고 있는데 트럼프하고 만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트럼프가 북한군의 러시아 철수, 이런 걸 이야기하면 할 말이 없다는 거예요, 푸틴하고 이야기가 안 돼 있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어떤 타결점이 만들어지고, 북한이 거기서 발을 빼게 될 때, 그럴 경우에는 아마 쉽게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는데 저도 상당히 거기에 공감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때 트럼프가 한국으로 온다고 했을 때 최선희를 러시아로 보냈잖아요. 러시아 푸틴을 만나게 한 건데 아마 그런 부분들을 다 고려한 거예요. 이번에 북미 정상회담은 안 나갈 거야, 그런 식으로 다 이렇게 조율된 거기 때문에 아마 제 생각에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가장 발등의 불이 우크라이나 전쟁이거든요. 이제 가자 전쟁 끝냈잖아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게 중요한 건데 제가 생각하기에 연말, 아니면 연초 안에 어떤 식으로든 아마 돌파구를 만들면 그다음부터는 아마 내년 2~3월 되면, 김정은 입장에서는 몸이 좀 더 홀가분해지는 그런 상황이 되면 '아마 돌파구가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 김능구> 그러면서 트럼프로서는 내년 11월 중간선거가 있는 거고, 그리고 북한으로서는 이전과 달리, 이전에는 상당히 쫓기는 입장에서 트럼프와 북미 정상회담을 했다면 이제는 모든 측면에서 여유가 있는 측면에서 정상회담을 맞짱 뜰 수 있는 그런 거고, 또 그것이 북한으로서는 이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하나의 계기고, 그냥 제재도 완전히 풀면서 뭔가 새로운 관계, 우리가 그때 그렸던 국교 정상화라든지 평화협정으로 전환이라든지 트럼프가 늘 이야기하는 원산 투자라든지, 이런 부분들 속에서 북한 경제도 상당히 좀 전면적으로 변화되는.
우리가 그때 한반도 운전자론 이야기했는데 그 박지원 의원은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이재명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페이스메이커가 한반도 운전자론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페이스메이커가 그냥 옆에서 보조를 하는 게 아니라 피스메이커가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분위기와 상황을 만들고, 어차피 우리 남북 간의 문제가 최우선이니까 이번에 트럼프와 시진핑을 한 것처럼 또 김정은한테도 이재명의 한 수가 기다려집니다.
△ 차재원> 맞습니다. 김정은 입장에서는 그렇게 급한 게 없다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러시아와의 관계가 상당히 동맹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지난번 러시아에 지원을 해 준 것 때문에 그것 때문에 상당히 여러 가지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숨통이 트인 거고, 그리고 또 하나는 중국이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이제 미국의 눈치를 안 봐도 되니까 중국의 북한에 대한 지원, 이런 것들도 UN 제재를 우회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상당히 숨통이 트였죠. 나름대로 약간은 배를 튕기고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만 그러나 북한의 정권이 결국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아마 돌파구를 만들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젠슨황 GPU 26만장 공급 약속으로 세계 3대 AI 강국의 발판 마련"
▲ 김능구> 거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외교가 남북 관계에서도 어떻게 또… 트럼프와 시진핑을 했듯이 김정은을 하는 게 참 기대됩니다. 그런데 이번 APEC은 하나는 정상회담 회의고, 하나는 CEO 서밋이잖아요. 거기서 획기적인 게 우리 언론을 다 장식한 게 NVIDIA 젠슨 황이 한국에 GPU 26만 장을 공급한다. 그래서 우리가 AI를 명실공히 주도하는 국가가 될 어떤 계기를 마련했다는 거거든요.
△ 차재원> 맞습니다. NVIDIA가 제공하는 GPU가 블랙웰이라고 해서 최첨단 GPU거든요. 그런데 이게 26만 장이 들어오면 도대체 뭘 하느냐,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하는데 소위 말하는 싱킹 AI, 우리가 챗GPT 같은 경우는 우리의 생각만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서로 대화하는 정도만 하지만 결국 갖고 오는 GPU 갖고는 뭘 하느냐 하면 피지컬 AI를 만든다는 거죠. 예를 들면 휴먼로봇 같은 걸 만들어서 로봇 스스로가 생각을 해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그래서 그게 진짜 우리의 가사를 보조하고, 예를 들면 간호도 하고, 힘든 공사장 같은 데 가서 힘도 쓰는 그런 식의 로봇 기술. 그리고 특히 우리나라처럼 제조업의 공정을 완전히 AI가 모든 걸 통제하는, 그러한 식의 완벽한 로봇 자동화, 이런 것들을 할 수 있어서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해 내는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26만 장을 우리가 확보하게 되면 미국, 중국 다음에 우리가 제일 많은 3대 AI 강국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 있는 하나의 거래가 성사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능구> 삼성, SK, 현대차, 네이버, 정부가 각각 배분돼서, 우리 정부에서는 초격차 AI 기술을 하는 데 하고, 삼성, SK, 현대차, 네이버는 각각의 본인들이 하고 있는 AI 사업에 큰 계기가 되지 않나 싶은데 과제도 현재 명확하죠. 전력과 인재, 이 두 가지를 꼽더라고요.
△ 차재원> 전력, 인재, 거기에다가 데이터. 데이터가 또 많아야 되잖아요. 연산도 빨리 되고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이 전력과 관련된 부분은 과연 원전을 해야 되느냐, 마느냐, 그런 부분들인데 그건 좀 실용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특히 현재 대형 원전을 짓는 것이 아니라 전기가 많이 필요한 곳에 SMR, 소형 원자로를 가동을 해서, 거의 상업 단계로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고, 인재 부문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절호의 찬스거든요. 미국에서 트럼프가 H-1B비자, 10만 달러, 1장 발급받을 때 10만 달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거의 1억 5,000이잖아요. 미국의 빅테크들이 완전히 경악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미국에 몰려 있던 좋은 인재들을 우리가 데리고 올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부분으로 우리가 문호를 열고, 그 문호를 열기 위해서 제도적 보완,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 데이터 문제는 민관이 다 같이 노력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능구> 이걸 계기로 해서 원전에 대한 정책적 문제, 이 문제도 해야 된다는 이야기고, 인재 충원에서도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거고, 데이터 문제에서도 규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폴리뉴스 김능구 발행인, 정리 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