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노만석, '이재명 위한' 항소 포기라고 자백"···법무부 긴급 규탄

장동혁 "노만석의 난, 정권 몰락의 신호탄···'시위 소찬' 정권은 즉시 물러나라" 송언석 "대장동 항소 포기, 사법시스템 자살선고…정성호 법무장관 사퇴하라"

2025-11-11     박형준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앞에서 대장동 항소 포기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1일 법무부 앞에서 긴급 현장 규탄대회를 열고, 검찰의 대장동 비리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참석했다.

장동혁 당대표는 이날 "결국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항소포기는 '대장동의 몸통이 이재명'이라고 하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아무 이유 없이, 이재명을 위한 항소포기 라는 자백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검찰총장 직무대행 노만석의 난, 국민들이 기억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여태껏 저희들이 규탄대회 할 때, 그 어떤 방해 세력도 없었다"며 "오늘은 민주당측 유튜버들이 붙어서 발작하는 것을 보니, 민주당도 이재명도 정성호도 이것이 '정권몰락의 신호탄'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11월 7일 노만석의 난이 벌어졌다.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용산과 법무부의 눈치를 보면서 항소를 포기했다고 했다"며 "검찰청 폐지로 검찰이 죽을까 봐 검찰을 살리려고 항소를 포기했다고 했다. 이재명 한 번 살려주면 검찰 살려줄까 봐, 항소를 포기했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어제 카메라 앞에서 양형을 운운하며, 항소 포기의 정당성을 이야기한 것은 국민들께서 믿지 않을 것이다"며 "일부 무죄가 났는데 양형을 거들먹거리는 것은 콩밥을 보리밥이라고 우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저는 오늘 이재명 대통령, 정성호 법무부 장관, 그리고 노만석 총장 대행을 위한 한마디만 드리겠다"며 "'시위 소찬'이라는 말이 있다. 공직자가 그 자리를 감당할 능력이 안 되면, 아까운 국민의 세금을 그만 총 내고 그 자리에서 내려놓으라는 말"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1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앞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 포기 비판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규탄대회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검찰의 대장동 비리 사건 항소 포기는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의 자살 선고"라며 "천문학적인 범죄 수익을 가지고 있는 대장동 범죄자들의 형량을 낮출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7000억이 넘는 범죄 수익의 국고 환수를 포기해서, 대장동 일당들이 자자손손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재벌로 만들어주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고 범죄자들이 떵떵거리는 '범죄자 주권 국가'를 만들고야 말았다"며 "이번 대장동 항소 포기 사건의 핵심은 단 하나이다. '누가, 언제, 왜' 항소를 포기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느냐"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연수원 동기이다. 오랜 친구이자 친명 좌장이라고 알려진 분"이라며 "정 장관은 과거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대장동 공범 정진상과 김용의 특별면회시 '이대로 가면 이재명이 대통령 된다. 마음 단단히 먹어라, 알리바이를 잘 만들어라'고 하는 조언을 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범죄자들의 친구, 범죄자들의 깐부, 대장동 범죄 일당의 든든한 담벼락, 그가 바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라며 "정성호 장관이 이번에 검찰의 항소 계획을 보고받고는 '신중하게 판단하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게 무슨 조폭인가. 깡패인가. '신중하게 잘 판단하라'는 그 한마디, 이것이 바로 '협박'이고 이것이 바로 '외압'이 아니겠는가"라고 물었다.

송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을 파괴 시킨 장본인은 결코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으로 자리를 지킬 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 대장동 범죄 집단의 친구, 대장동 범죄 집단의 변호사,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11월 7일 항소 시한 만료를 앞두고,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에게 항소 포기를 요구하는 법무부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하다"며 "첫째, 이것은 법무부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외압을 가한 것이다. 명백하게 검찰청법을 위반한 것이다. 둘째, 항소 시한 만료를 앞두고, 밤늦게 의견을 전달했다는 것은 최소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보다 '더 윗선에 무언가 외압이 있었다'라는 방증이 아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은 묻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윗선에서 외압을 행사한 사람. 그 사람이 누구인가' 국민이 묻고 있다"며 "국정조사 해야 되지 않겠는가. 특검수사 해야 되지 않겠는가. 국민과 함께 반드시 항소 포기 외압에 대해서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여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대장동 비리 정권은 자신들의 범죄와 비리를 감추기 위해 국가 사법시스템을 파괴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항소심 포기 외압 사건의 실체를 국민과 함께 낱낱이 밝히도록 하겠다"며 "정치 권력의 사법 개입 국기문란에 국민과 함께 전말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 반헌법 범죄 세력에 끝까지 맞서 국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폴리뉴스 박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