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산업·한전KDN, 솔라시도 분산형 전력망·AI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
재생에너지와 AI 융합한 미래형 에너지 특구 조성 지역 경제·산업 생태계 혁신 기대
BS한양과 함께 BS그룹(비에스그룹)에 속해있는 계열사 BS산업이 한전KDN과 손을 잡고 전라남도 해남군 솔라시도에 분산형 전력망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업무협약(MOU)은 민간과 공공이 기술력과 자본을 결합해 미래형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4일 BS한양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BS한양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BS산업 김만겸 대표이사와 한전KDN 박상형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솔라시도 내 분산에너지사업 공동 추진과 AI 데이터센터 신규 구축 및 운영, 태양광 발전소 운영 데이터 활용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협력의 핵심은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한 분산형 전력망 구축과 운영 플랫폼 개발이다. 양사는 분산에너지 전력망 운영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이를 위한 정부 R&D 과제 추진에도 협력한다. 아울러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분산에너지 사업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김만겸 BS산업 대표이사는 "솔라시도를 미래 에너지 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한전KDN의 기술력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가 결합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지역과 국가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형 한전KDN 사장 역시 "이번 협약은 한전KDN이 추진 중인 지속가능한 분산에너지 플랫폼 전략과 부합한다"며 "공공 ICT 역량을 민간과 결합해 국가 전력망 혁신을 선도하고, 국민 신뢰를 받는 공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솔라시도 분산에너지 특구는 재생에너지 발전과 전력망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에너지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구축되는 AI 데이터센터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연계해 에너지 생산·소비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효율적인 전력 수급과 운영 최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전력망 구축을 넘어, 지역 산업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솔라시도를 에너지 신산업 융합의 모델로 발전시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기업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AI 기반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설비가 연계되면 에너지 수급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향후 BS산업과 한전KDN은 분산에너지 특구 내 플랫폼 구축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거래, 예측 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 기술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과 국가 차원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마련하고, 향후 다른 지역 특구 사업에도 확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은 재생에너지와 AI를 결합한 미래형 산업 모델을 현실화하는 중요한 사례"라며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데이터 기반 분산형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은 국내 에너지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BS산업과 한전KDN은 앞으로 솔라시도를 에너지 자립과 데이터 기반 스마트 관리가 가능한 미래형 도시로 발전시키고, 재생에너지와 ICT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협력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에너지 전략의 핵심 기반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