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진양호에 '무장애 노을길' 개통
2159m 데크로드, 장애인도 불편 없는 자연길
[폴리뉴스 박영순(=경남) 기자] 경남 진주시가 진양호공원 일원에 '무장애 데크로드'를 갖춘 '진양호 노을길'을 조성하고, 오는 24일 준공 기념 걷기 행사를 연다.
장애인을 포함한 이동 약자도 불편 없이 진양호의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진양호 노을길은 총 2159m 길이로, 아천 북카페부터 취수장과 마당바위, 상락원 뒤편 화목길까지를 연결한다.
곳곳에는 전망 쉼터가 배치돼 진양호의 수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에 준공된 노을길은 일반 코스와 함께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도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무장애 구간으로 구성됐다.
시는 이 구간을 '양마산 둘레길'과 연계해, 걷기 관광지로 발전시키고자 2023년 7월부터 공사를 추진해 왔다.
무장애 도시를 지향한다는 방침에 따라, 장애인과 고령자, 유아 동반 가족 등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보행환경 확충을 목표로 삼았다.
준공 기념 걷기 행사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우약정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시민과 진주장애인협회, 건강위원회, 시 관계자 등 참여자들은 6km 코스를 함께 걷고, 무장애 데크로드의 완성을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진주시는 이번 노을길 개통을 통해 진양호공원이 보다 폭넓은 시민의 쉼터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노을전망 데크로드 완공으로 진양호의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향후에도 시민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무장애 공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무장애는 시설이 아니라 태도에서 시작된다.
자연을 즐길 권리는 경사로가 아니라, 배려에서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