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산불 지상진화 경연대회 1위

3분대 담수 기록으로 최우수 기관 선정

2025-11-17     박영순(=경남) 기자
진주시, 경남 산불 지상진화 '최우수' 쾌거 (제공=진주시)

[폴리뉴스 박영순(=경남) 기자] 경남 진주시가 지난 14일 합천군 신소양체육공원에서 열린 '2025년 산불 지상진화 경연대회'에서 18개 시군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기관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대회는 경남도 주최,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경남지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진주시 진화대는 역대 대회 최초로 3분대 담수 기록을 달성했다.

시는 이번 성과를 '현장 중심 훈련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대회는 산불 발생 시 급수 제한 상황을 가정해, 진화 장비 설치와 담수 시간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주시는 진화 차량에서 450m 거리까지 방제 호스를 연결하고, 간이수조 2개에 545L의 물을 펌프로 담수해 측정한 결과, 3분대로 진입하며 기록을 세웠다.

2013년 대회 시작 이후 3분대 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이번 대회를 대비해 지난 10월부터 산불전문 예방진화대를 현장에 배치하고, 월아산 대응센터와 와룡지구 체육시설 등에서 반복 훈련을 이어왔다.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한 결과, 실제 소각행위 신고 접수 시 초동대응 속도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도내 각 시군 진화대가 선의의 경쟁을 펼친 덕분에 전체 대응력이 한층 강화됐다"며 "시군 경계지역 산불 시에는 헬기뿐 아니라 지상진화대 간 협조를 통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불은 순간이지만, 대응은 준비의 시간에서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