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前 의원, 포항경제 회복의 길 '도심 철도'에서 찾다… "경제·관광·생활 전반 대전환"
- 김병욱 前 국회의원, 원도심 철도 복원 및 포항도시철도 건설 공식 제안… "죽도시장에 기차역이 와야 포항경제가 산다" - "도심 철길 복원, 포항의 운명 바꿀 것"… 원도심 접근성 반드시 확보해야 -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 구성… 사업 추진 본격화할 것"
[폴리뉴스 권택석(=경북) 기자]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인 김병욱 前 국회의원이 1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죽도시장에 기차역이 들어와야 포항 경제가 다시 살아난다"며 포항 도심 철도 복원과 포항도시철도 건설을 공식 제안했다.
김 전 의원은 "포항은 인구 감소, 산업구조 고도화, 교육·의료·문화 인프라 미흡 등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것은 쇠퇴한 원도심을 되살리는 일이며 이를 위해서는 죽도시장과 도심으로의 철도 접근성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부산·울산에서 기차로 환승 없이 죽도시장에 바로 내릴 수 있는 철도망이 구축된다면 죽도시장과 중앙상가가 되살아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죽도시장에 기차역이 들어오면 포항경제 전체가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 포항역 외곽 이전이 원도심 황폐화 초래… "대표적 정책 실패" 지적
김 전 의원은 포항역의 외곽 이전을 원도심 붕괴의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상대동·송도동·해도동·죽도동·중앙동 등 포항 도심 전역이 빈집으로 가득하고 죽도시장·중앙상가 등 핵심 상권이 폐허처럼 변했다"며, "이는 잘못된 정책이 초래한 명백한 인재(人災)"라고 지적했다.
또한, "강릉은 원도심 철도역을 지켜내면서 철도 르네상스를 누리고 있는 반면 포항은 도심과 멀리 떨어진 포항역 때문에 KTX가 오히려 지역 상권을 위축시키는 역효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 "도심 내 철도 되살려야 포항이 산다"… '포항도시철도' 건설 제안
김 전 의원은 "포항 도심의 끊어진 철길을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강–포항운하-영일대-포항역으로 이어지는 '포항도시철도' 건설을 제안하고 구체적으로는 유강에서 포스텍역–연일효자역–상대역–해도역–포항운하역–죽도시장역–북부시장역–영일대역–장량역 등 신설될 도심역을 거쳐 포항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을 제시했다.
이어 "이 노선이 구축되면 대구·부산·울산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포항 도심에 환승 없이 바로 들어올 수 있게 되고 포항 시민들도 도심과 포항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면서, "포항의 경제·관광·생활 전반에 대전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을 내보였다.
또한, "향후 자율주행버스 등 신교통 시스템과 결합되면 포항은 대중교통 혁명의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경선 연장만으로는 부족… 원도심 접근성 반드시 확보해야"
김 전 의원은 현재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대경선 포항 연장안이 포함된 점을 언급하며 "반가운 일이지만 포항역이 외곽에 있는 이상 원도심 활성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대경선은 개통 1년 만에 이용객 500만 명을 넘기며 지역 경제권을 통합하고 있다"고 하며, "포항도 이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고 제언했다.
■ "도심 철길 복원은 포항의 운명 바꿀 일… 시민과 함께 추진"
김 전 의원은 도심철도 복원이 단순한 교통정책이 아니라 포항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는 교통에 의해 태어나고 교통에 의해 성장한다는 말이 있다"며, "도심 철길을 스스로 끊어놓고 도시 발전을 말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지탄했다.
이어 "대구-포항고속도로 개통 때 보았듯 교통망이 뚫리면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철도가 도심으로 들어오면 그 효과는 고속도로 개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 "'영일만대교'도 처음엔 하나의 아이디어에 불과… '포항도시철도'도 가능"
김 전 의원은 "영일만대교도 누군가 아이디어를 내지 않았다면 20년이 지난 지금도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도시철도 역시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죽도시장역, 영일대역, 포항운하역 등 도심 곳곳에 역사가 생기고 대구·부산·울산에서 기차로 한 번에 죽도시장까지 오는 시대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오히려 이 일을 하지 않고 포항 도심을 살리겠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확언했다.
■ "시민들과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 구성할 것"
김병욱 前 국회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두대 중앙동 개발자문위원장, 허창호 죽도시장상가번영회장 겸 포항전통시장상인연합회장, 이성관 영일대북부시장상인회장과 나란히 서서 "이분들과 함께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끝으로 그는 "포항의 많은 시민들과 함께 포항도시철도 건설에 사력을 다하겠다"며, "포항 도심의 끊어진 철길을 이어 포항을 반드시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