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외국인교육기관 설립 연구용역 착수
글로벌 교육 인프라 확충…외국인 투자·정주 환경 개선 기대
[폴리뉴스 강성율(=호남) 기자] 전라남도는 글로벌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전남도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지난 17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에 외국교육기관을 유치해 외국인 투자기업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국내외 학생 유치를 통한 글로벌 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외국교육기관은 해외 비영리학교법인이 국내에 설립·운영하는 초·중·고 교육기관으로, 전 교육과정을 영어 등 외국어로 진행하며 국제 인증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일정 비율의 내국인 학생도 입학할 수 있어, 해외 유학을 대체하고 지역 정주를 촉진하는 교육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기업도시·경제자유구역의 정주 여건과 산업 인프라 분석, 외국인과 내국인 입학 수요 예측, 경제성·정책성 검토, 도민 의견 수렴 등을 포함해 외국교육기관 설립의 타당성과 운영 모델을 다각도로 검토한다.
특히 최근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RE100 산업단지 및 AI 데이터센터 구축 부지로 거론되면서, 외국인 전문 인력과 그 가족의 지역 정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교육기관 설립은 외국인 인재 유치와 함께 지역 소비 활성화, 주거·상권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민과 학부모들의 기대감도 높다. 여수에 거주하는 학부모 A씨는 "외국교육기관이 설립되면 자녀들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영어 실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 주민 B씨도 "외국인 가족과 함께 지역에 다양한 문화가 들어오고, 지역 경제와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종철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은 "외국교육기관 설립은 글로벌 기업 유치와 지역 인재 정주를 위한 핵심 시설"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전남 실정에 맞는 국제학교 모델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교육도시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행정안전부 투자심사와 타당성조사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외국교육기관이 성공적으로 설립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