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의회, 제298회 정례회 개회… 예산안·행감·조례안 심사 본격화
[폴리뉴스 권해철(=대구) 기자]대구광역시 북구의회(의장 최수열)는 17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37일간의 일정으로 제298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2026년도 예산안과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한 주요 안건 심의에 돌입했다.
17일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따른 구청장의 시정연설이 진행됐으며, 이어 허정수 의원과 이소림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허정수 의원(태전2동·구암동·국우동)은 "개인정보 보호는 행정 편의보다 주민의 권리가 우선되는 기본 과제"라며 최근 잇따른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 개인정보 유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기초자치단체의 개인정보 보호수준이 전반적으로 낮게 평가된 점을 지적하며, 북구의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 의원은 개인정보 보호체계 구축을 위한 「대구광역시 북구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조례안에는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지정, 유출 대응체계 마련, 내부관리계획 수립, 침해사고 대비 보험 가입 등 제도 강화 방안이 담겨 있다.
이소림 의원(비례대표)은 대구 지역 경력단절 여성 비율이 18.9%로 전국보다 높은 수준이며 2024년 상반기 기준 6만6천 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력단절 사유가 육아·결혼·임신·출산 등 구조적 요인에 집중돼 있으며 단절 기간이 10년 이상인 비율이 41.2%로 가장 높은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경력단절 여성 문제는 개인이 아닌 지역의 미래성장과 직결된 문제"라고 말하며 ▲육아기 유연근무 인센티브 확대 ▲맞춤형 재취업 교육 확대 ▲공동육아 나눔터·돌봄센터 확충 등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북구의회는 18~19일 각 상임위원회별 조례안 심사를 시작으로 20~28일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이어 12월 1~11일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가 진행되며, 17~19일에는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진행한다. 정례회 마지막 날인 23일 제4차 본회의에서 각 위원회 심사안건 처리와 연구단체 보고를 끝으로 올해 회기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수열 북구의회 의장은 "이번 회기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행정사무감사 등 구민의 생활과 밀접한 중요한 사안들이 다뤄질 예정"이라며, "모든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구민의 의견이 반영된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