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2명 진도 떠났다'… 지방소멸 경고등

광주·전남에서 청년층 3156명 순유출 10~30대 빠져나가고 40~60대만 증가 전문가들 "종합 대책 강화해야 한다"

2025-11-18     오승근(=호남) 기자
2025년 3/4분기 호남지방통계청 자료

[폴리뉴스 오승근(=호남) 기자]   올해 3분기 광주·전남에서만 10~20대 청년층 3,156명이 빠져나간 가운데 진도군 역시 뚜렷한 '청년 인구 이탈'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청소년층이 집중적으로 감소해 지방소멸 위험이 한층 고조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광주는 1,657명, 전남은 1,499명이 순유출 됐다. 

이 가운데 72%가 10~20대이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진도군의 순유출 규모는 102명으로 집계 됐다. 

비록 그 수는 일부 도시 지역 보다 적지만, 전체 인구 대비 감소 비율은 결코 가볍지 않다는 분석이다.

감소층은 대부분 10·20대에 집중돼 있으며, 이는 학업·취업·정주 여건이 열악한 군(郡) 단위 지역 특성과 맞물린 것으로 해석 된다. 

반면, 전남 전체 통계에서 40~60대 인구가 유입 되며, 감소폭을 줄였다.

시·군 별로 목포시의 순유출 인구가 1,38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수(-944명) ▲영암(-428명) ▲순천(-209명) ▲광양(-126명) ▲완도(-126명) ▲진도(-102명) ▲담양(-99명) ▲함평(-88명) ▲해남(-72명) ▲강진(-62명) ▲보성(-41명) ▲구례(-5명) 등 대부분 지역이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무안은 1,493명 많아지는 등 6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어 ▲영광(385명) ▲장성(124명) ▲나주(62명) ▲곡성(54명) ▲신안(44명) ▲장흥(19명) ▲화순(7명) ▲고흥(2명)에서도 증가 했다. 

인구정책 전문가들은 "젊은 층이 떠나고 중·장년층만 늘어나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군(郡) 단위 지속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린다"며 "정주 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 교육·문화 기반 확충 등 종합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