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청 공무원노조, 단체교섭 요구서 전달

인사제도·근무환경 개선 등 128개 조항 요구… 노사 상생의 첫걸음

2025-11-18     박소미(=호남) 기자
▲ 총무과 단체사진(사진=광양시 제공)

[폴리뉴스 박소미(=호남) 기자] 광양시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박성이)은 지난 11월 17일 광양시청 만남실에서 정인화 광양시장에게 2025년도 단체교섭 요구서를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광양시공무원노동조합은 가입대상 1,286명 중 1,182명(92%)이 가입한 탄탄한 조직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노총 공무원노동조합연맹 소속이다.

이번 교섭 요구서는 전문과 본안 123개 조, 부칙 5개 조 등 총 128개 조항으로 구성됐으며 ▲노동조합활동 보장 ▲인사제도 개선 ▲근무조건 향상 ▲후생복지 확대 등 공직현장의 실질적 요구가 폭넓게 담겼다.

주요 요구안에는 ▲인사제도개선위원회 설치·운영 ▲대체인력 및 정원 확보 ▲직렬별 정례 간담회 ▲의회 인사 독립 ▲비상근무 개선 ▲협업종사자 근무조건 개선 ▲당직근무 제도 보완 ▲구내식당 운영 체계 개선 ▲특별휴가 확대 및 신설 등이 포함됐다.

이번 요구서 제출에 대해 조합 내부에서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높다.

여러 조합원들은 "지속된 인력 부족과 과중한 업무가 개선될 수 있길 바란다", "현장에서 가장 필요했던 비상근무와 당직개선이 논의되는 것이 큰 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이번 교섭은 단순한 복지 확대가 아니라 시민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기반 마련"이라는 의견도 나와 노조 내부 공감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광양시와 노조는 이달 말 교섭위원을 선임해 실무교섭 및 본교섭 절차를 진행한 뒤 내년 초 단체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올해 우리 시가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노사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이번 교섭을 통해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더욱 개선돼 시민 서비스 수준도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5년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인증제'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오는 12월 3일 기관 표창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