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달빛동맹', AI·미래산업 초광역협력 2.0 시대 개막…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비전 선포
[폴리뉴스 권해철(=대구) 기자]영호남 상생협력의 상징인 '달빛동맹'이 AI(인공지능)와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며 국가균형발전의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대구광역시와 광주광역시는 11월 18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열린 '2025년 달빛동맹발전위원회'에서 '대한민국 AI 3대 강국 선도' 비전을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양 도시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달빛철도에 이어 AI를 핵심 축으로 하는 초광역협력 2.0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총 11개의 신규 공동협력 과제가 확정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과제는 양 도시를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도약의 핵심 기반이 되는 AX(AI Transformation) 거점도시로 육성하는 계획이다.
이는 대구시의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과 광주시의 'AX 실증밸리 조성' 사업을 연계해 기술 개발–실증–확산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 사업 모두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되며 추진 동력이 확보된 만큼, 향후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
양 도시는 또한 AI 핵심 인재 양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 등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더불어 ▲2차 공공기관 이전 공동 대응 ▲한국기독선교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 추진 등 경제·사회·문화 전반을 포괄하는 신규 과제를 수행하며 초광역 경제·생활 공동체로서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달빛동맹은 2013년 협약 체결 이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특별법'·'광주군공항 이전 특별법' 동시 통과(2023년 4월), '달빛철도 건설 특별법' 제정(2024년 2월) 등 여러 대형 SOC 사업을 성사시키며 국내 최고의 상생협력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신규 과제 역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협력 분야를 미래 신산업으로 확대한 것으로 평가된다.
군공항 이전, 달빛철도 등 기존 사업 또한 신속 추진을 위해 양 시는 더욱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달빛동맹은 동서 화합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혁신 공동체"라며 "대구와 광주가 힘을 합쳐 AI·미래산업을 선도하고 수도권에 버금가는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 국가균형발전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