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UAE 100년 동행' 파트너십 제시…"성장 모멘텀 확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서 교류 확대 강조…"한국, 최적의 파트너" 첨단산업·에너지·인프라·방산·문화 분야 양국 협력 방안 논의

2025-11-19     김규태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월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알 스와이디 투자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 칼리드 왕세자,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다. [사진=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소재 호텔에서 개최된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UAE의 100년 동행 미래 파트너십을 제시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 정부 및 기업의 교류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청정 에너지와 방산 분야 협력을 고도화해 한국과 UAE가 세계 최강국으로 함께 성장할 모멘텀을 확보하자"고 밝혔다.

우선 이 대통령은 "양국 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도 정상 가동되고 있고, 아크부대에서 천궁-2에 이르기까지 방산 협력도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며 "UAE는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71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로 도약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그 최적의 파트너가 한국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를 위해 함께 나아갈 파트너십의 방향을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UAE 태양광 발전과 한국 첨단배터리 기술력을 결합한 '에너지 전환 협력'은 2050 탄소중립 공동 달성 및 친환경 신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핵연료 및 전기 관련 현지 공장건설을 통해 UAE의 원전 산업 육성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혜적 협력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방산 분야와 관련해 "공동개발과 현지생산 등으로 협력 수준을 제고하고, 제3국 공동진출에도 나서야 한다"며 "이를 통해 양국의 협력이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중심의 첨단산업 협력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함께 창출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건립 등 첨단 산업 협력에도 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UAE가 2031년 '인공지능 허브'로 도약하는 데 있어 가장 신뢰감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소프트파워 협력으로 사람과 문화의 연결을 더욱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개최된 경제행사이다. 한국경제인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UAE 대외무역부, 아부다비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했고 양국 정부, 기관, 기업 관계자 40여명이 함께하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한국과 UAE 양국은 안보환경, 지정학적 측면에서 유사한 점이 있고 사람을 중시하는 공통점이 있다"며 "첨단산업과 문화 등 분야에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양국 지도자, 국민간 교류를 활성화한다면 진정한 형제의 나라로서 공동 번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리뉴스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