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남부발전과 정의로운 전환 협약

화력발전소 폐쇄 대응·일자리 창출 협력

2025-11-20     박영순(=경남) 기자
한국남부발전 상생 협약식(제공=하동군)

[폴리뉴스 박영순(=경남) 기자] 경남 하동군이 하동화력발전소 폐쇄에 대비해 한국남부발전과 지역 상생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7일 하동군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하승철 군수와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참석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가 예정된 가운데,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대응책으로 추진됐다.

협약에는 정의로운 전환 특별지구 지정을 위한 공동 노력, 발전소 폐쇄로 인한 일자리 상실 대응, 대체 산업으로서의 신재생에너지 유치, 영향 분석 자료 공유, 그리고 일자리 창출 방안 모색 등 다양한 협력 과제가 포함됐다.

하동화력은 수십 년간 지역경제를 지탱해온 핵심 인프라였다.

폐쇄가 본격화될 경우 세수 감소와 고용 충격, 인구 유출 등 복합적인 위기가 우려된다.

하동군은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고, 정부 지원 확보와 신규 산업 유치를 통한 경제 회복 방안을 준비할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 역시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산업 전환을 도모하고, 폐쇄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승철 군수는 "하동화력발전소는 지역경제의 큰 축이었다"며 "폐쇄 이후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경제의 중심이던 기반이 사라진다.

이제 중요한 것은 복구가 아닌 전환의 속도다.

이번 협약이 주민의 삶을 지키는 실행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