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회장 복귀가 한국앤컴퍼니그룹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
조현범 회장 부재, 임직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겨우 막아내고 있는 상황 굵직한 현안과 회사 특성상 오너 복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지난 2년간 이어진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글로벌 OE 공급 확장, 미국·유럽 공장의 전기차용 타이어 라인 재정비, 신공장 증설 검토 등 굵직한 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지만, 그룹 전체 의사결정 구조에는 눈에 띄는 '리더십 공백'이 존재해왔다.
한국타이어 기술력의 핵심이라 불리는 전동화·프리미엄 타이어 전략, 미국·헝가리·인도네시아 생산 거점의 효율화, ESG 리스크 관리 체계 재편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중장기 방향을 제시할 '최종 책임자'의 부재는 시간이 갈수록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현범 회장의 출소와 복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최근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가 외부 환경 변화에 맞춰 내놓은 보도자료들을 보면, 전기차와 하이엔드 SUV 타이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헝가리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 미국 공장의 고인치 타이어 증설, 프리미엄 OE 라인에서의 BMW·메르세데스·포르쉐 공급 확대 등 기술·생산·영업 전 영역에서 전략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업 과제가 연속적으로 제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젝트는 대부분 장기·대규모 투자이며, 공급망 재정렬과 시장 전략 변화가 동시에 요구되는 난도 높은 작업이다. 즉, CEO 레벨의 강력한 컨트롤타워 없이는 실행 속도도, 예상되는 리스크 관리도 한계가 있다.
특히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분야는 '전동화 전환(EV Shift)'이다. 이미 현대차, 기아, 메르세데스, 테슬라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고하중·고속·저소음이라는 EV 특성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규격의 타이어 품질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타이어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새 컴파운드·패턴 기술, 소음 저감 설계, 초고인치 고내구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문제는 이러한 개발·양산 체계를 글로벌 공장과 연동해 일관되게 끌어가려면 '책임 있는 총괄 수장'이 반드시 필요한 구조라는 점이다. EV 시장은 판단이 늦으면 경쟁사에게 뒤처지는 속성이 강하다. 최근 보도자료에서 꾸준히 드러난 미국 공장 증설과 헝가리 생산라인 개편은 단순 설비 투자 차원을 넘어 '전동화 시장에서의 승부수'로 읽힌다.
또한 ESG·안전·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조 회장의 복귀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거론된다. 화재 사고 이후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공장 안전재점검, 공급망 내부 심사 강화, 지역사회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 여러 보도자료를 통해 쇄신책을 공개해왔다.
하지만 안전·ESG 체계를 재편하려면 일시적 조치로는 부족하며, 기존 생산·품질·조달 조직을 모두 재정렬해야 한다. 이는 단순 실무 부서나 직무대행 체제로는 어려운 과제이며, 그룹 차원의 전략과 자원 배분 권한을 모두 갖춘 오너 CEO의 안정된 리더십이 있어야 완성도가 높아진다.
더구나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주-제조-판매가 결합된 중첩 구조를 갖고 있어, 전사적 리스크 관리와 중장기 투자 조정이 하나의 중심축 아래서 진행될 때 효율이 가장 높다. 최근 보도자료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글로벌 OE 확대', '전동화 기반 기술 고도화', '공장 스마트화', 'ESG 체계 재정비', '북미 시장 공략 강화'와 같은 키워드들은 모두 하나의 방향성을 가리킨다.
그룹 전체가 중장기 로드맵의 설계와 실행력을 요구받는 시기이며, 이를 안정적으로 책임질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한 국면이라는 점이다.
결국 조현범 회장의 출소는 단순한 인적 복귀가 아니라, 기술·생산·마케팅·ESG를 아우르는 '전사적 재정렬'의 전제 조건으로 작용한다. 글로벌 전동화 경쟁이 격화되는 지금, 한국앤컴퍼니그룹이 방향성을 잃지 않고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축적을 완성하려면 안정된 컨트롤타워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며,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사람은 현재로서는 조 회장이 유일하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