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 역사를 다시 쓰다...세계 최초 5000척 건조.인수

19일(수),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선박 5천 척 인도 기념행사 진행 전 세계 68개국 700여 개 선주사에 인도, 첫 선박 인도 반세기만의 결실 "5,000척은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자부심, 또 다른 반세기를 향해 나아갈 것"

2025-11-20     정철우 기자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가 세계 최초로 5000척 선박을 건조·인도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1974년 첫 선박을 인도한 지 51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HD현대는 19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선박 5000척 인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김태선 의원(울산 동구),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 박동일 산업통상부 실장, 안병길 해양진흥공사 사장,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한국해운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HD현대가 5000번째로 인도한 선박은 필리핀 초계함 2번함인 '디에고 실랑함'이다.

이 함정은 길이 118.4m, 폭 14.9m, 순항속도 15노트(28㎞/h), 항속거리가 4500해리(8330㎞)에 이른다. 

HD현대가 제작한 첫 함선은 1974년 26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애틀랜틱 배런호'가 1호선이었다. 이번 디에고 실랑함까지 총 68개국 700여개 선주사에 선박을 인도했다.

세부적으로는 HD현대중공업에서 2631척, HD현대미포에서 1570척, HD현대삼호에서 799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한국보다 훨씬 오래된 조선업 역사를 보유한 유럽과 일본도 5000척 건조.인도 기록은 달성하지 못했다.

선박 길이를 250m로 가정할 경우, 선박 5000척의 총길이는 1250㎞에 달한다. 이 길이는 서울에서 도쿄까지의 직선거리(1150㎞)보다 길고, 에베레스트산(8800m) 높이의 140배가 넘는다.

정 회장은 "5000척은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자부심이자 세계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도전의 역사"라며 "함께 만든 도전의 역사를 바탕으로 다음 5,000척, 또 다른 반세기를 향해 힘차게 나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는 5000척 달성을 기념해 조선 계열사 임직원과 사내 협력업체 근무자들에게 상품권 30만원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 회장 제안으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