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극우노선 달리는 국힘 '오세훈 지키기''서울 사수' 올인…김민석 고발·'가짜뉴스 특위' 구성
극우 노선에 중도층 외면…당 일각서 서울시장 경쟁력 있는 '오세훈 지키기' 나서 장동혁 "6·3 선거는 체제전쟁" "우리가 황교안이다" 나경원 "황교안, 전광훈 손잡아야…윤어게인·부정선거 연대" 국힘 친한계 등 당내부 "지방선거가 왜 체제전쟁인가, 재 끼얹는 행동" 오세훈 "무차별 공세, 당이 함께해 달라" 당에 지원요청...20%대 국힘, 대여 공세로 '서울 사수' 野 김 총리 공직선거·국가공무원법 위반혐의 고발 "공무원 정치적 중립 의무 어겨"…서울청에 고발장 접수 '야당탄압 가짜뉴스 감시특위' 출범…15인으로 구성 與 오 시장 향한 '파상공세'…국감 위증 고발 검토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국민의힘이 '오세훈 지키기'에 돌입했다. 경쟁력 있는 '오세훈 지키기'를 통해 '서울 사수'에 올인하는 것이 국민의힘 지방선거 승리 공식이 된다는 셈법이 자리한 것이다.
여권 내에선 아직까지 뚜렷한 서울시장 후보군이 없는 상황에서 야권 유력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공세에 몰두하면서 다소 이르게 선거 전면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에 국민의힘도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선 중도층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장동혁 대표는 극우 유튜브와 서울시당 워크숍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체제 전쟁"이라고 규정했으며, 나경원 지방선거기획단장은 '아스팔트 보수'로 불리는 황교안, 전광훈 등 강경보수·극우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 분들이 와서 우리 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걸 '당신들은 윤 어게인, 부정선거니까 안 된다고 내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당이 다시 한 번 우클릭 행보를 하며 중도층 민심은 외면한 채 극우 세력만으로 선거를 치르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당내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를 끼얹는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극우노선'은 오히려 더욱 강경하게 유지하면서 '서울시장 승리'가 곧 '6.3지방선거 승리'라는 등식을 세우며 '오세훈 지키기'에 여념이 없다.
중도층 향배로 판세가 바뀌는 서울 유권자 특성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의 '서울사수''오세훈 지키기' 전략은 대여공세에 극우결집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종묘 앞 재개발, 한강버스 등 오 시장의 주요사업을 공략하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선거개입'으로 고발한 데 이어 '야당탄압 가짜뉴스 감시특위'를 출범시키고 내년 지방선거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이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TF'를 띄우며 종묘 앞 재개발에 이어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 등 주요 사업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자 국민의힘도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 10일 민주당은 오 시장의 핵심 정책을 정조준하며 천준호 의원을 단장으로 한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TF'를 꾸린 데 이어 한강버스 관련 국정감사 위증 의혹을 이유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차원의 고발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이 김 총리를 고발한 데 이어 민주당도 오 시장을 고발하게 된다면 서울시장 선거 전초전이 고발전으로 격화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장동혁 "6·3 지방선거는 체제전쟁" "우리가 황교안이다"
나경원 "황교안, 전광훈 손잡아야…윤어게인·부정선거 연대"
장 대표와 나 의원은 연일 극우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하며 폭넓은 극우연대를 시사했다.
장 대표는 20일 열린 '2025 전국 당협 사무국장 직무연수 및 성과 공유회'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민주당과 싸우는 게 아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한 전쟁이 됐다"며 "우리 자녀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줄 것인지 절박한 심정으로 지방선거에 임해야 한다"며 '체제 전쟁'임을 선포했다.
또 장 대표는 16일 보수 유튜브 채널 '이영풍TV'에 출연, 전광훈 목사와 고영주(자유민주당), 조원진(우리공화당), 황교안(자유와혁신) 대표 등과 연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재명 정권이 사회주의 독재로 가려는 체제전복을 막기 위해 깃발 아래 모일 수 있는 모든 우파들은 함께 모여야 한다"며 "그런 대의명분이라면 함께 모일 수 있다"고 '극우 연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 힘만으로 싸우는 것은 어렵다"며 "힘을 모아도 내년 선거는 녹록지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중도 확장' 요구에 대해 "국민의힘이 여의도 섬 안에 갇혀 있으면서 어디로 중도를 확장하고 뭘 확장을 하자는 거냐"면서 "중도 확장도 중요하지만,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워야 하는 모든 우파 시민으로 확장하고 연대하는 것도 다 끝나지 않았다. 거기로 확장하기에도 버겁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지난 12일에는 국회 본청앞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황교안 전 총리의 체포와 관련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고 주장해,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난이 쏟아진 바 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달 31일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및 선출직 공직자 워크숍에서도 "(내년 지방선거는) 제2의 건국 전쟁이고 체제 전쟁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성패가 서울에서 결정난다는 것은 여러분들 다 알고 계신다"며 "여러분들께서 그 싸움을 시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달 17일에는 당 대표 경선 당시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는 등 선거를 앞두고 중도층을 사수할 채비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극우연대 움직임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 의원은 지난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부정선거''윤어게인'세력과의 연대에 대해 "그분들이 우리 당 후보를 지지한다는데 당신들은 윤어게인, 부정선거니까 안 된다고 내칠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극우 세력까지도 연대해야 한다고 한 장 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어 "그들이 와서 지지해 준다는데 내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며 "우리가 표 받을 때 이 사람은 도둑놈 표라 안 되고, 이 사람은 사기꾼 표라 안 되고 하지 않는다. 동네에서 선거할 때도 표 주신다는 분들 의견을 경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집을 넓게 지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 사람 싫다, 저 사람 싫다, 이쪽은 너무 오른쪽이다, 이쪽은 어떻다 하면 우리가 이길 수 없다"며 '극우연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광훈 목사까지도 포괄할 수 있냐'는 물음에는 "우리를 지지하고 우리하고 뜻을 같이하겠다고 하면 '이 사람은 안 돼' 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 그래야 선거를 이긴다"고 피력했다.
국힘 친한계 등 당내부 "지방선거가 왜 체제전쟁인가, 재 끼얹는 행동"
장동혁 지도부가 '아스팔트 보수'로 불리는 강경·극우 보수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밝히자 당내에서도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방선거를 '체제전쟁'으로 규정하고 극우세력화에만 몰두하고 '중도층은 포기'하는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다.
친한계인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도부가 너무 우클릭해서 가는 것에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는 총선하고는 의미가 다르다. 지방 현장에 가보면 정당 소속과 상관없이 정말 우리 고장, 우리 마을을 잘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면도 있다"며 "그것 전체를 다 '체제전쟁'이라고 규정하는 게 과연 우리 당에 득이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너무 지도부가 우클릭해서 가는 것에 대해 걱정이 된다"며 "중도층에서 우리 당과 민주당 지지율이 굉장히 많이,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중도에서 점점 민심과 멀어지고 그 사람들한테 소구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간다면 극단적으로 49% 득표하고 51% 받은 상대 당 후보한테 맨날 지는 결과가 온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도부에서는) '어느 시점이 되면 중도로 가겠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정치인도 이미지 영향을 받는 직업이고 정당도 마찬가지다. 이미지가 너무 굳어지면 안 된다"며 "지금도 많이 늦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 범친윤계로 분류되는 배준영 의원도 이와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했다.
배 의원은 17일 KBS1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정당이 뜻을 펼치려면 정권을 획득해야 한다. 국민적인 지지를 얻어야 한다"며 "그러면 지지자들에게만 호소해서 표를 얻으면 한계가 있다. 확장을 해야 한다"고 중도 확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친한계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지난 1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장 대표가 '우리가 황교안이다'라고 한 발언을 지적하며 "장 대표가 왜 정무적으로 엉뚱한 판단을 해서 (선거를 앞두고) 재를 끼얹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황교안은 부정선거론자인데 '우리가 부정선거론자다' 이런 주장이냐"라며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데 '우리가 윤 어게인이다' 이런 얘기인가. 왜 갑자기 이런 얘기를 던지느냐"며 장 대표의 행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장 대표의 '극우노선'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장 대표가 지난달 윤 전 대통령 면회한 것과 관련, 지난 달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만 신이 났다"며 "당선되는 과정에서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는 국민의힘과 척지게 됐으니 그에게 남은 것은 오직 '윤 어게인' 세력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와서 중도로 노선을 전환한들, 이미 당 대표 선거에서 그의 본색을 알아차린 중도나 합리적 보수층이 이 기회주의자의 진심(?)을 믿어줄 리 없고, 강성 지지층은 그가 중도로 가도록 운신의 폭을 허락할 만큼 유연하지 않다. 그러니 망하는 길인 줄 빤히 알면서도 계속 그 길로 갈 수밖에"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또 최근 장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한 박민영 당 미디어 대변인의 사표를 반려한 것에 대해서도 "유유상종"이라며 "한심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오세훈 "與 무차별 공세, 당이 함께해 달라" 당에 지원요청...20%대 국힘, 대여공세로 '서울 사수'
국민의힘이 극우 행보를 보이며 중도층과 멀어지는 움직임을 보이자 민주당의 즉각적인 공격을 받은 오 시장은 당 차원의 대응을 호소했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 장 대표를 향해 "광역 지자체장들에 대한 무분별하고 무차별한 공세에 당이 함께해주길 바란다"며 당 차원의 대응을 요청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서울시정에 대해 무도하게 공격하며 오세훈 죽이기에 본격 돌입했다"며 "국무총리와 장관까지 나서 서울시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정작 공조가 필요한 주택 정책 결정 과정에선 서울시를 패싱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력을 쥐었다고 하여 민주주의 위에 설 수 없다"며 "정치적 계산에 의해 법과 정치를 흔들면 부메랑은 국민 심판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오 시장은 "야당은 정부·여당의 무도한 행태에 단호히 대응하고 민생과 서민의 고통에 함께해야 한다"며 "선을 넘고 있는 정권에는 강력한 투쟁으로, 고통 속에 있는 국민께는 따뜻한 동행으로 정치다운 정치를 만들어가자. 당에서도 광역단체장 등에 대한 무분별한 무차별 공세에 함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중 1위를 유지하며 경쟁력이 높은 '오세훈 서울시장 지키기''서울 사수' 올인에 나섰다.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부동층, 중도층'의 향배가 판세를 좌우함에도 오직 극우노선으로만 달리는 국민의힘 전략으로 최근 당 지지율이 20%대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11월11~13일) 민주 42% 국힘 24%, NBS(11월10~12일) 민주 42% 국힘 21%)
그럼에도 국민의힘 '오세훈 지키기' 서울 사수 전략은 중도층 확산 보다는 '극우 결집'과 대여 공세로 '극우결집 노선'을 택하고 있다.
국힘, 김민석 총리 공직선거·국가공무원법 위반혐의 고발
"공무원 정치적 중립 의무 어겨"…서울청에 고발장 접수
여권과 서울시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민의힘도 본격적으로 방어전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 서울지역 의원들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김민석 국무총리를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과 행안위 야당 간사인 서범수 의원 등은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고발장을 제출했다.
최근 김 총리는 종묘 앞 재개발과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 등 겨냥하며 오 시장과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총리의 이 같은 행보가 내년 지방선거를 노린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오는 김 총리가 연일 종묘 앞 재개발, 한강버스,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조형물 등 오 시장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을 비판하는 것이 정치적 중립과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 총리가 현재 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오세훈 스토커가 아니냐'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오 시장의 역점 정책들을 연달아 비판했다"며 김 총리가 불법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고 피력했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서 의원은 "민주당의 '오세훈 시정 실패 정상화 TF'는 '오세훈 시정 실패를 바라는 TF' 같다"며 "대한민국 총리는 부동산 규제를 비롯한 민생을 살리는 데 전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국무총리가 민생은 방치하고 실정법을 위반할 소지를 무시하고 있다"며 "사전 선거운동 목적의 행태를 보이면 철퇴를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당 차원에서도 18일 열린 민주당 정책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가 토론회에서 '한강버스 좌초 사고 은폐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천준호 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당탄압 가짜뉴스 감시특위' 출범…15인으로 구성
김 총리를 고발한 바로 다음 날인 20일 국민의힘은 '야당탄압 가짜뉴스 감시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지방선거 대응에 나섰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국회 본청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재선 김승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야당탄압 가짜뉴스 감시특위 인선안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위원장과 함께 부위원장 4명을 둬 총 15인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우리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가짜뉴스 선동을 살포할 우려가 있고, 언론 길들이기 악법을 쏟아내는 민주당이 과거와 같은 가짜뉴스를 반복하려는 조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특위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하기 위해 당의 언론·법률·지자체에 대해 전문성 가진 의원들을 모시게 됐다"고 덧붙였다 .
與 오 시장 향한 '파상공세'…국감 위증 고발 검토
민주당은 한강버스 사고, 종묘 앞 초고층 개발, 광화문 감사의 정원 등 오 시장의 핵심 정책을 정조준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0일 천준호 의원을 단장으로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TF'를 꾸린 데 이어 한강버스 관련 국정감사 위증 의혹을 이유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고발도 검토 중이다.
오 시장이 지난달 20일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게 위증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17일에는 서울시당이 주최한 민주뿌리위원회 정치 아카데미에서 서영교·박홍근·전현희·박주민·김영배 의원, 홍익표 전 의원 등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이 총집결해 한강버스 사고 대응과 세운상가 일대 개발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도 연이어 서울시 개발정책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며 당 차원의 '오세훈 때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정책위와 국토위 소속 위원들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속도 잃은 신통기획, 서울시 권한의 자치구 이양 통한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천준호 의원뿐만 아니라 민주당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주민 의원과 박홍근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이 참석해 서울시 주택공급의 책임이 오 시장에 있다며 자치구로 권한을 이양해 속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군 중 한 명인 박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한 비판 수위를 날로 높여갔다.
박 의원은 지난 19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오 시장에 대해 "4선 서울시장이다 보니 직업이 '서울시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민들도 '시장은 오세훈'이 자동으로 떠오르지만 그게 유일한 강점"이라며 "주거 공급이나 서울의 미래를 활력 있게 만드는 부분에서는 거의 한 일이 없고 오히려 서울의 미래를 갉아먹는 시정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 시장이) 속 빈 강정 같은 모습들 보여주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본다"며 "서울의 미래를 두고 한번 붙어봤으면 좋겠다"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