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없는 낙도에 희망을 싣다

신안군 '찾아가는 치과 이동 진료'…의료 사각지대 해소 성과

2025-11-20     강성율(=호남) 기자
▲'찾아가는 치과 이동 진료' 버스 내에서 진료 장면(사진제공=신안군)

[폴리뉴스 강성률(=호남) 기자] 신안군이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도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추진 중인 '찾아가는 치과 이동 진료' 사업이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성과를 내고 있다.

치과 병·의원이 전무한 낙도 주민들에게 직접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제적인 치과 진료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번 이동 진료는 금융산업 공익재단과 신안군복지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도서 낙도 의료취약지 치과 이동 진료 운영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올해 7월 첫 진료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23회에 걸쳐 515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특히 최근에는 접근성이 가장 취약한 흑산면 4개소와 신의·하의·장산 등 4개소 경로당을 방문해 고령층 중심의 맞춤형 치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주요 진료 항목은 구강검진, 치석 제거, 불소도포, 의치 세정 교육 등 주민 건강 상태에 맞춘 기본 진료가 포함됐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흑산면 진리1구에 거주하는 80대 김모 씨는 "힘들게 배를 타고 뭍으로 나가지 않고 치과 버스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을 줄 몰랐다"며 신안군과 지원 재단에 감사를 전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내년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정기적인 순회진료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치과 장비 확충, 고령층 집중 관리 프로그램 도입, 도서 지역 맞춤형 방문 주기 조정 등 후속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안군의 '찾아가는 치과 이동 진료' 사업은 섬 주민들의 건강권 확보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도서 지역 여건을 고려한 이동 진료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 의료 접근성의 한계를 안고 있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