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환 전 부지사, 지금 여수는 위기 대응형 리더십이 필요할 때 ①
명창환, 시장은 누가 하느냐 보다 어떤 사람이 하느냐 더 중요한 문제 여수 관광,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품질 글로벌 수준에 맞춰야
[폴리뉴스 이형권(=호남) 기자] 첫 인상에서 '능력있는 간결한 남자'로 보이는 명창환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위기에 빠진 여수시의 현안과 지역 정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명창환 전 부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 여수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금 강하게 다그쳤다.
여수시와 연고가 없으며, 여수를 위해 한 일도 없으면서 여수 시장에 출마하려는 이유를 물었다.
명창환 전 부지사는 "고향은 고흥이지만 첫 공직 생활을 여수에서 시작했고, 가족 또한 여수에서 생활하고 있다"라며 "국가와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다. 저의 마지막 공직 책임 역시 첫 시작한 여수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수는 지금 산업·관광·재정 전 분야에서 복합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이 위기를 관리하고 미래 청사진을 설계할 책임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퇴직 이후 진로를 고민하던 차에 많은 사람들이 "여수로 와 달라. 여수의 위기를 극복해달라"는 요청을 물리칠수 없었다고 말했다.
누가 하느냐 보다는 어떤 사람이 하느냐의 문제로 여수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대목이다.
명 전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 개혁 모델을 언급하며 "성남시의 재정·정책 구조를 재설계해 정상화했던 행정 모델처럼, 여수를 미래 산업도시로 다시 세우려면 전문 행정 경험이 필수다"라며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가장 큰 문제로는 여수산단의 위기와 여수 관광을 손 꼽았다.
그는 "여수시 관광객 수는 지난 2014년 1500만명에서 최근 1000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여수 관광이 유지 중심 전략에 머물렀고, 구조적 리뉴얼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관광 콘텐츠는 시간이 지나면 효력이 떨어진다. 여수는 지속적인 새로움이 필요하다"라며 5~10년 주기적으로 교체와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숙박·음식·교통 등 관광객이 체감하는 서비스의 품질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관광도시 여수를 염두에 둔 말이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에 대해선 "아직 준비가 부족해 보인다"라며 "어떻게든 행사를 치루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여수가 다시 도약할 결정적 기회"라며 2026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응원했다.
명 전 부지사는 "산업·관광·인구·재정이 연쇄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이건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복합 위기'다"라며 "여수는 단순한 관리형 시장이 아니라 변화의 구조를 설계할 시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여수시민이 명 전 부지사에게 여수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다시 짜고, 미래 산업도시 비전을 새롭게 세워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이날 인터뷰는 남도언론인협회와 여수 석유화학 산업 위기, 여수 관광 및 동부권 발전 전략 등 다양한 현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으며 중요 주제별로 보도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