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파크골프장 확충 박차
진교 36홀 확대·송림·양보·옥종·악양 신규 조성
[폴리뉴스 박영순(=경남) 기자] 경남 하동군이 파크골프장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존 진교 파크골프장을 36홀 규모로 확대했고, 송림·양보·옥종·악양 등 4개 지역에도 신규 조성에 착수하거나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확대된 진교 파크골프장은 지난 10월부터 36홀 규모로 운영되며, 두 차례 대규모 대회를 개최해 개장을 알렸다.
지역 내외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송림공원과 인접한 하동송림파크골프장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하천 준공 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12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지리적 조건상 관광과 연계된 체류형 여가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보면 생활체육공원 내 조성 중인 양보 파크골프장은 8200㎡ 부지에 9홀 규모로 계획됐다.
오는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이달 착공에 들어갔다.
기존 야구장과 함께 전 세대 여가공간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높다.
옥종면과 악양면에도 각각 파크골프장이 계획돼 있다.
옥종은 조성계획 변경과 실시설계를, 악양은 하천 점용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두 곳 모두 2026년 상반기 착공이 목표다.
하동군에 등록된 파크골프 클럽은 현재 30개, 회원 수는 1000여 명에 이른다.
지역주민뿐 아니라 인근 지자체 동호인들도 방문하면서 파크골프장이 생활체육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파크골프 인기는 경기력뿐 아니라 경관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섬진강과 지리산을 품은 코스는 자연 속 여가라는 매력을 더하고, 인근 금오산 케이블카·삼성궁 등 관광지와의 연계성도 강점이다.
하지만 과거 그라운드골프장의 전례처럼, 유행에 기대 시설만 늘릴 경우 관리되지 않는 공간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파크골프는 건강에도 좋고, 세대를 잇는 운동이다.
그러나 진짜 명품은 시설이 아니라, 오래 찾는 사람으로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