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포르쉐 제쳤다고? 美유력 평가기관 선정 최고 럭셔리 브랜드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39개 브랜드 차량 대상으로 안전성 및 신뢰도 등 평가 뛰어난 품질과 안전,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성 인정받아…G90·G80·GV70 수상 견인 현대차도 팰리세이드, 투싼 등 호평 힘입어 2년 연속 '최고의 SUV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의 영향력 있는 평가기관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에서 '2026년 최고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선정됐다. 벤츠·BMW·렉서스 등 전통 강자들이 포진한 시장에서 포르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한국 럭셔리 브랜드의 본격적 위상 확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US 뉴스는 매년 자동차 시장의 주요 브랜드를 대상으로 안전성 평가, 신뢰도 데이터, 전문 매체 평가 등을 종합 분석해 부문별 최고점을 받은 브랜드를 선정한다. 올해는 39개 브랜드 전체 모델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으며, 제네시스는 품질·안전·디자인·편의 기능 전반에서 고른 우위를 인정받았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차종은 G90이다. 종합점수 9.6점(10점 만점)으로 "거의 완벽한 럭셔리 대형 세단"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G80와 GV70 역시 동급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아 브랜드 전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US 뉴스의 알렉스 크완텐 편집장은 "제네시스는 지난 10년간 프리미엄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경쟁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네시스 북미법인 COO 테드 멘지스테 역시 "이번 성과는 고객 기대를 넘어서는 제품 개발 철학의 결과"라며 브랜드 정체성의 성숙을 강조했다. 제네시스가 북미 시장에서 '디자인·주행감·가격경쟁력'을 고루 갖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은 평가단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본체 브랜드 역시 SUV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팰리세이드·투싼 등 주력 SUV의 상품성 호평에 힘입어 2년 연속 '최고의 SUV 브랜드' 타이틀을 확보했다. 앞서 아이오닉 5·6와 투싼 하이브리드는 '2025년 최고의 하이브리드·전기차 어워즈'에서 수상하며 전동화 시장에서도 최다 수상 브랜드로 인정받았다.
US 뉴스는 1948년 창간 이후 미국 내에서 대학·병원·자동차 등 주요 분야의 순위 조사로 영향력을 구축해온 기관이다. 이러한 매체의 평가에서 현대차·제네시스가 동시에 최고 타이틀을 가져갔다는 점은, 단순한 모델 성능을 넘어 브랜드 체계와 신뢰도 측면에서 한국 완성차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