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생활밀착형 건강관리 확대… 의료격차 해소 박차

"의료취약지 중심 예방·디지털 건강관리 강화… 도민 맞춤형 보건체계 구축 가속"

2025-11-24     강성율(=호남) 기자
▲ 건강관리-건강버스 (사진=전남도 제공)

[폴리뉴스 강성율(=호남) 기자] 전라남도는 도민의 건강수명 연장과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통합건강증진사업, 만성질환 예방관리, 치매·정신건강 증진, 도서 지역 의료서비스 강화 등 예방 중심 건강관리 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전남에서는 농어촌·도서지역 등 의료 취약지를 중심으로 건강생활 실천율과 의료 인프라의 지역별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 여기에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만성질환·치매 관리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금연, 절주, 신체활동, 영양, 비만, 구강, 심뇌혈관질환 등 12개 건강생활 영역을 통합 운영하며 생활습관 개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도는 찾아가는 건강버스 2대를 운행하고 모바일 헬스케어 참여자 1,654명을 등록·관리하며, 실시간 건강 지표 기반의 맞춤형 생활습관 교정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한 도내 보건소 전문가는 "농촌·도서지역의 경우 병원 접근이 어려운 고령층이 많아 모바일 헬스케어와 방문건강관리 같은 선제적 시스템이 실제 건강지표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혈압·혈당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위기 상황을 조기 발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는 도내 8만 2천 명의 고위험군 및 취약계층을 정기 모니터링하며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 관리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도는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을 통한 만성질환 체계 관리, 치매안심마을 111개소 운영, 병원선 진료 확대 등을 통해 생활밀착형 보건서비스도 강화했다.

순천성가롤로병원에 2025년 개소하는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24시간 전문의 상주, 집중치료실 운영 등 전문치료체계를 갖추게 된다. 또한 2026년에는 서부권 지역심뇌혈관센터 지정을 추진해 전남 전역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도는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에도 협력하며 연구·예방·치료가 연계된 광역 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고흥군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버스 타고 큰 병원까지 나가기가 힘들어 건강검진을 자주 못 받았는데, 찾아오는 건강버스와 모바일 상담 덕분에 혈압을 꾸준히 관리하게 됐다"며 "예전보다 몸이 훨씬 가벼워졌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I·IoT 기반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가 도내 22개 시군으로 확대되면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의 자기관리 역량도 크게 향상됐다. 실시간 혈압·혈당 관리, 맞춤 운동·식단 안내 등 스마트 건강관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예방 중심의 공공보건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지역 간 건강격차를 줄이고 생애주기별 건강 증진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취약지역 중심의 이동·방문형 서비스 확대, 디지털 헬스 고도화, 국립심뇌혈관센터와 권역센터 간 협력 강화를 통해 모든 도민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도민의 건강 증진은 반드시 실현해야 할 핵심 과제"라며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이고 선제적 건강정책을 적극 추진해 모든 도민이 건강한 일상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