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송전철탑 원자재 공급 파트너십 강화

국가 전력망 확충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송전철탑 제작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향후 10여 년간 대규모로 늘어날 철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계의 첫 정비 작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제철은 24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한전,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과 전력망 구축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중장기 전력 인프라 확충 계획에 따라 신규 송전철탑 수요는 2038년까지 약 70만 톤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제철은 송전철탑 제작에 쓰이는 앵글형 강재 등 산업용 소재를 적시에 공급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동시에 전력망 건설 계획과 에너지 수요 변화 같은 주요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도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차세대 철탑 개발 협력 역시 추진 과제에 포함됐다.

현대제철은 국내외 철강 수요 둔화와 원가 상승 등 쉽지 않은 시장 환경에서도 기간산업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를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 회사 측은 전력 인프라 확대가 에너지 공급 구조 변화와도 직결된 만큼, 소재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력망 확충 과정에서 필요한 소재를 적기에 공급하며 안전성과 품질 기준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재생에너지가 생산 지역에서 주요 산업 지역까지 원활히 전달될 수 있도록 공급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현대제철은 고부가 강재 개발과 공급 체계 고도화를 기반으로 전력망 현대화 사업 전반에서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송전철탑용 소재 개발 역시 중장기 과제로 추진된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